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에도 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동서남북 사방에 동시다발 공격을 가하며 진군을 계속했다. 일부 러시아군 부대는 수도 키예프 외곽까지 진격해 저지하는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친러시아 반군이 러시아군의 화력지원을 받으며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전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협상하기 위한 회담을 추진했으나 회담장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키예프 장악을 위해 진격을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오후 시내서 포성이 들리고 도시 서쪽에선 격렬한 총성이 났다고 목격자들이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시 북부에 있는 발전소 인근에서 3∼5분 간격으로 다섯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긴급대응팀이 출동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키예프와 가까워짐에 따라 시내 모든 다리를 보호하고 특별 통제하고 있으며, 시내 전략 시설에 검문소를 설치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과장 없이 말하자면, 키예프의 지금 상황은 위협적"이라고 털어놨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
다음 주(2월 28일∼3월 4일) 공개되는 경제 관련 지표 가운데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천달러대에 도달했을지 주목된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 2월 소비자 물가동향도 발표되며, 오미크론 변이가 1월 산업생산 지표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도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내주 관련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매일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4분기·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다음 달 3일 발표한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얼마나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1인당 GNI가 3만1천755달러(작년 연평균 환율 기준 3천747만3천원)로 2019년(3만2천115달러)보다 1.1%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로 집계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잠정치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년 1인당 GNI는 3만5천달러대까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4일에는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공개된다.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학원, 독서실이 '한 칸 띄어 앉기' 등으로 이용자의 밀집도를 조정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는 방역조치가 26일 시행된다. 학원은 2㎡당 1명 또는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조치로 밀집도를 제한해야 하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한 칸 띄어 앉기를 해야 한다. 칸막이가 있는 좌석은 띄어 앉기에서 제외된다. 학원은 종류 특성에 따라 한 방향 좌석 배치, 강의실 사용 전·후 환기, 기숙형 학원 입소시 신속항원검사 결과 확인 등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7일부터 시행돼 그동안 계도기간을 거쳤다. 계도기간이 전날로 종료됨에 따라 이날부터 해당 조치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역지침을 어긴 시설 운영자는 1차 위반 시 50만원, 2차 이상 위반하면 100만원, 3차 이상 위반시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방역지침을 어긴 이용자에게는 위반 횟수별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학원, 독서실이 이처럼 강력한 방역조치를 따라야 하는 것은 지난달 18일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학원, 독서실, 백화점·대형마트 등 6가지 시설의 방역패스를 해제하는 대신,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을 시행하도록 했다. 백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5일(현지시간) 차량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 가능성 때문에 미국 고객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운전자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회사가 지난 8일 2014∼2019년형 싼타페, 투싼, 스포티지, K900 등 약 48만5천대를 리콜했고 고객들의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오작동으로 전기 회로 단락 현상이 발생해 주행이나 주차 중에 엔진룸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리콜을 결정했다. 또 리콜 대상 차량을 야외에 주차하고 다른 차량에서 멀리 떨어트려 놔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딜러를 통해 새 퓨즈 부품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11건의 화재 사고 보고 이후 이번 리콜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들은 소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조치는 차량 결함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않고 변상도 하지 않는 "미봉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소송 대상에는 과거 유사 결함이 발생했던 차량도 포함된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비영리단체 자동차안전센터 자료를 인용해 현대차와 기아가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울의과학연구소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이동검사센터 운영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교직원 대상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를 운영해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의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한다는 계획이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25일 오전 결전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우리나라는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동계패럴림픽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날은 알파인스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 69명의 선수단 본진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명과 선발대, 후발대 등을 제외한 인원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확진자의 경우 음성 확인을 받으면 늦게라도 출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출국장에는 선수단 안전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과 윤경선 선수단장, 선수단 등 필수 인원만 나왔다. 정진완 회장은 “서로가 격려하고 힘이 돼주는 원팀이 돼 최고의 기량을 뽐내주기를 바란다. 매 순간 국민들의 응원이 함께할 것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최선을 다해 선수단을 지원하겠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한 뒤 “4년에 한 번 열리는 패럴림픽을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경선 선수단장은 “모두가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훈련에 매진해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볼 때가 왔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격 침공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며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인 22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이후 곧바로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km 진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취하고 있던 북(北)크림 운하 봉쇄를 해제하고 크림반도로의 관개용수 공급을 재개했다. 역시 남부 도시 오데사 인근의 흑해에 있는 섬 '즈미이니'(뱀)도 러시아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 러시아군은 또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권력 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등 정치 분야다. 마침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전날 선거제 개혁 및 개헌 등 내용이 담긴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날 TV 토론회는 더욱 눈길을 끈다. '실질적인 다당제 연합정치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이 후보 측의 이번 정치개혁안은 사실상 안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 구애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개혁을 고리로 안 후보를 포함한 '제3지대' 후보들과 연대를 구성하고 윤 후보를 고립·포위하겠다는 막판 선거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이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정치개혁안을 들고 안 후보는 물론 심 후보에게도 공감대 형성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도 이번 TV 토론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에 이·윤 후보가 서로 안 후보의 손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잇따라 나왔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4건 모두 직전 조사들과 비교해 두 후보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초박빙 현상을 보였다. 격차가 직전 조사보다 줄어들면서 모두 1∼2%포인트대에 있었다. 이들 조사는 시기적으로 지난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그 여파가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0.5%, 윤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는 1주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1.8%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는 4.2%포인트에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 내인 1.4%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후보는 1.5%포인트 내린 6.8%,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6%포인트 하락한 2.6%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1천699명) 가운데 43.8%가 이 후보를, 43.6%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 강행하면서 수도 키예프 근처에서 미사일 공격이 이뤄지자 키예프에 아직 남은 우리 교민들은 두려움 속에 피란 행렬에 올랐다. 이날 키예프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당하면서 시내에 5∼6차례 폭발음이 난 뒤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다들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현지 교민은 전했다. 키예프에서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김도순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다들 패닉 상태"라며 "우리 가족도 급히 서쪽 유럽 국경 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아직 키예프를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란 행렬이 키예프에서 고속도로로 나가는 도로에 꽉 차면서, 차가 엄청나게 막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까지 가려면 600㎞는 가야 하는데, 일단 처가 식구들을 안전한 쪽으로 대피시켜놓고 우리 가족은 어떻게든 국경을 넘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13일자로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돈바스 지역 진입 명령 이후 잔류 국민에게 출국 또는 리비우나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우크라이나에 아직 체류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