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상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6명 중 1명에 달했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조사 대상 37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최소 생활 수준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을 절대적 빈곤선이라고 규정한다면 상대적 빈곤은 해당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한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 16.7%는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이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보면 기준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기준으로 91만4천원, 2인가구는 154만4천원, 3인가구 199만2천원, 4인가구 243만8천원이다. 상대적 빈곤율이 우리보다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20.5%·1위), 미국(17.8%·2위), 이스라엘(16.9%·3위)뿐이다. 한국의 상대 빈곤율은 OECD 평균인 11.1%보다 5.6%포인트나 높다. 일본(15.7%),
정부가 내달 시행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의 청사진이 25일 공개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방역의료 분야의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에서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시안을 소개하고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청취한다. 공청회는 오는 29일 정부가 일상회복 이행계획의 최종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열리는 것으로, 정부가 전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일상회복의 큰 그림을 발표한 뒤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공개된 내용은 27일 김부겸 총리가 주재하는 일상회복지원위 3차 회의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최종 회의를 거쳐 최종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27일 열리는 일상회복지원위 3차 회의에서는 방역의료를 비롯해 경제민생, 사회문화, 자치안전 등 4개 분과의 단계적 일상회복 과제들을 정리한다. 앞서 일상회복지원위는 지난 22일 열린 2차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에는 접종 증명서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와 3기 신도시에서 2차 사전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번 2차 사전청약 물량은 총 1만102호이며, 이 중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 물량이 2천382호로 전체의 23.6%를 차지한다. 지구별 물량은 ▲ 남양주 왕숙2 1천412호 ▲ 성남 신촌 304호 ▲ 성남 낙생 884호 ▲ 성남 복정2 632호 ▲ 수원 당수 459호 ▲ 의정부 우정 950호 ▲ 군포 대야미 952호 ▲ 의왕 월암 825호 ▲ 부천 원종 374호 ▲ 인천 검단 1천161호 ▲ 파주 운정3 2천149호 등이다. 분양가는 남양주 왕숙2지구의 경우 주택형에 따라 4억∼5억원대, 인천 검단은 3억원 후반∼4억원대, 파주 운정3은 3억∼4억원대다. 서울과 가까운 성남 신촌과 복정2지구 등은 분양가가 5억∼6억원대로 높은 편이다. 국토부는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 대비 약 60∼80% 수준에서 책정됐다"고 전했다. 공공분양 물량의 85%는 신혼부부(30%)와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등 특별공급 분양자에게 돌아간다. 일반공급분은 15%에 불과하다. 청약
고양 능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32.1㎞ 경기북부를 동-서로 잇는 철도망인 교외선 운행 재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교외선 운행 재개에 필요한 시설개량공사의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경기도와 고양·의정부·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는 '교외선 운행 재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시·군 간 의견 조정 및 행정적 지원을, 고양·의정부·양주시는 역사 및 열차 운영손실금과 철도 차량 안전진단비 부담을,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을, 한국철도공사는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이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국비 497억원을 바탕으로 내년 8월까지 노후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행한 뒤 내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연간 운영손실비 45억원, 정밀 안전진단비 103억원, 청원건널목 개량비 13억원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3개 시가 부담하고, 경기도는 정밀 안전진단비의 30%인 31억원을 지원한다. 시설개량공사를 위한 설계는 지반조사, 노반, 궤도, 통신, 신호 등 5개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실시설계는 2022년 10월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규명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였던 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을 밝혀내는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핵심 인물들의 주장이 번복되고 엇갈리면서 수사는 공전하고, 혼란만 가중되는 형국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달 21일 '대장동 4인방'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자산관리대주주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대질조사하며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일부를 피의자들에게 제시했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욱 변호사는 당시 대질조사에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은 유 전 본부장이 아니라고 말했던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진술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대장동 4인방 중) 가장 큰 형은 김씨였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3주 넘게 진행돼 온 검찰 수사가 고비마다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쪽에서는 특별검사(특검)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검 도입론은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 구성 전부터 이미 야권 일각에서 거론됐다. 대선 정국 속에 불거진 이 사건의 정치적 파급력을 고려할 때 검찰 수사의 공정성 시비를 특검 수사로 차단하자는 게 명분이었다. 검찰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의혹 규명에 나서자 여론은 한동안 검찰의 초반 행보에 집중됐다. 그러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는 급제동이 걸렸다. 검찰이 철저한 준비 없이 수사에 나섰다는 지적과 함께 수사 능력에 대한 비판까지 잇따랐다. 이후 수사 진행 상황은 검찰의 수사 의지와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더 키웠다. 검찰은 18일 입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한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체포 시한이 임박해서 석방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핵심 혐의인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제외했다. 사건의 키맨으로 여겨지는 인물들을 상대하면서 신병 처리, 기소 등 중요한 길목마다 검찰은 후
정부가 서민 실수요를 위해 전세대출 규제는 풀었지만 분할 상환 비율을 높이는 등 강력한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는 보호하겠지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라는 정책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출 한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조기 확대와 분할 상환 및 대출 심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처음부터 원금을 분할 상환을 하도록 은행에 분할 상환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제일 중요한 게 상환능력 심사 강화"면서 "내주 발표 내용은 DSR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 제2금융권 가계 부채 관리, 가계 부채 관리의 질적인 측면 강화 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DSR 규제의 조기 확대는 기정사실이 됐다. DRS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금융 당국자는 "DSR 확대 시기를 당기면 가계부채 관리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 "당초 올해 DSR을 시행할 때 3단계에 걸쳐서
유괴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이 전력을 다해 도망치면 범인의 범행 의욕이 꺾인다는 경찰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 수사팀 소속 한정일 경감과 박완규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는 최근 이런 내용의 논문을 한국범죄심리연구에 게재했다. 두 사람은 실종 또는 유괴의 위험성에서 벗어난 어린이의 피해 당시 환경과 도주 거리별 유괴범의 추적 행위 패턴을 분석했다. 선행 연구들은 주로 정책과 문헌 탐구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유괴 현장에서 탈출한 경험이 있는 아동의 목소리를 이야기 형식으로 탐구한 연구는 최초 사례다. 저자들은 아동의 실종과 유괴 예방을 위해 '20m 전력 도주'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상한 사람을 마주했을 때 최소 20m를 전력으로 뛰어 도망치면 유괴범의 범행의욕도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줄어들고 결국 범행을 포기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연구에 따르면 1∼4m 거리에서는 범인이 처음의 범행 의욕을 유지하며, 8m 이후에는 무리라고 생각하게 된다. 10m 이후에는 의욕이 급격하게 저하되며, 16m 부근에서는 포기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20m 지점에서 범행을 완전히 포기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모(7
경기 의정부시가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논란을 낳았던 국제테니스장 건립을 결국 포기하고 대신 다목적 체육공원을 짓기로 했다. 무엇보다 수백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국제테니스장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두차례나 재검토 의견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다목적 체육공원 조성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곡동 6만㎡ 부지에서 추진된다. 이곳에는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산책로, 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음 달 경기도와 자체 심의를 통과하면 설계 등을 거쳐 2024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의정부시는 보고 있다. 애초 이 자리에는 폐기물 26만t이 쌓여있었다. 땅 소유권과 폐기물 처리 책임을 놓고 여러 건의 소송이 이어진 탓에 폐기물이 20년 넘게 방치되면서 '쓰레기 산'으로도 불렸다. 폐기물에서 발생한 악취와 분진은 많은 민원을 초래해 의정부시의 골칫거리가 됐다. 법적 분쟁이 마무리될 무렵 의정부시는 폐기물을 치웠고 처리비용은 나중에 책임자에게 청구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이곳에 윔블던 같은 챌린저급 국제테니스대회를 열 수 있는 규모의 경기장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본선 행보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 후보는 24일 오후 이낙연 전 대표와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 정권 재창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5일엔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이어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 27일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등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국정감사 등으로 2주간 미뤄뒀던 중요한 숙제를 일사천리로 해결하는 셈이다. 먼저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털고 '원팀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는 11월 5일까지는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게 목표다. 여기에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당·청 화합을 부각, 친문 지지자들을 끌어안음으로써 지지자들 간 화학적 결합까지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쪽 의원들에게는 선대위에서 원하는 자리도 최대한 주고 마음껏 활동하게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도정을 챙기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민생 현장 행보도 최대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는 여의도와의 접촉면을 넓히며 입법, 예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