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쿠데타를 감행한 수단 군부에 우려를 표하며 총리 등 모든 억류자 석방을 요구했다. 아울러 수단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수단) 군부의 과도정부 탈취에 대한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군부의 행위에 반대하며 총리 등의 즉각적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군부의) 행위는 수단 국민의 의지와 평화·자유·정의에 대한 열망에 엄연히 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민주적 이양에 대한 수단 국민의 요구를 계속해서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수단의 민주 정부로의 이양을 지원하려는 목적의 7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민간 주도의 과도 정부는 즉각적으로 복원되어야 하며, 국민을 뜻을 대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수단 군부는 이날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압달라 함독 총리를 포함한 과도정부 각료들을 체포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그간 완전한 민정 이양을 위해 민간과 군이 참여해온 주권위원회를 해산했으며, 인터넷은 물론 하루툼 공항도 폐쇄했다. 쿠데타를
내부자 고발에 이은 정치권의 압박과 언론의 비판 보도로 위기를 맞고 있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3분기에도 월가의 기대를 넘는 이익을 올렸으나 매출액 증가율은 둔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3분기에 매출액 290억1천만달러(약 33조9천억원), 주당 순이익 3.22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으로 환산하면 91억9천만달러(약 10조7천억원)다.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와 비교하면 매출은 전망치(295억7천만달러)에 못 미친 것이다. 다만 이익은 기대치(3.19달러)를 웃돌았다. 또 작년 동기와 견주면 매출액은 35%, 순이익은 17% 성장했다. 그러나 35%의 매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특히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 판매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이 신문은 짚었다. 앞서 애플은 4월 iOS를 업데이트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이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도 될지 이용자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조치로 소셜미디어나 광고주는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맞춤형 표적 광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실상과 이면을 들추는 내부 문건이 대거 공개되면서 이 회사에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CNN은 내부 고발자가 된 전(前)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프랜시스 하우건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하원에 폭로한 이 회사 내부 문건인 일명 '페이스북 페이퍼'가 미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회사 17년 역사에 가장 심각하고 광범위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의 17개 언론사 컨소시엄은 하우건이 일부를 삭제해 공개한 수백 건의 페이스북 내부 문건을 토대로 최근 이 회사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기사 시리즈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언론사들이 집단으로 페이스북의 실상을 고발하는 기획물을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이번 보도는 페이스북이 내부 연구를 통해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크로스체크'란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정치인 등 사회적 명사는 '화이트리스트'로 분류해 콘텐츠 감시를 사실상 면제해줬다는 사실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폭로된 것에 이어지는 후속보도다. WSJ 보도 역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첫 주에 관련 신고가 400건 이상 접수됐고 피의자가 구속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난 2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관련 신고가 전국에서 총 451건 접수됐다. 하루 평균 113건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관련 신고가 총 6천939건, 하루 평균 24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추세다. 스토킹처벌법 시행 첫날에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서 전 여자친구의 집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누른 남성이 스토킹처벌법에 따라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례가 있었다. 다음 날에는 경기 의정부에서 3개월 전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세 차례 반복해서 찾아갔다가 체포된 사례도 나왔다. 다만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처벌 여부를 고민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혀 석방된 상태다. 지난 23일에는 서울에서도 첫 사례가 나왔다. 동대문에서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고 휴대전화로 수차례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30대 남성이 입건됐다. 이 밖에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스토킹 행위가 반복적이고 수위가 높아 구속된 첫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처벌법은 반복적으로 스토킹 범죄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곽상도(62)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퇴직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 측에서 받은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했다. 법원은 곽 의원과 병채씨가 공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고 곽 의원뿐만 아니라 병채씨에 대해서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곽 의원과 병채씨의 재산 가운데 50억원을 한도로 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대상은 병채씨 명의 은행 계좌 10개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피고인들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동결시키는 절차다. 이번 조치에 따라 곽 의원과 병채씨는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다. 법원은 병채씨 계좌에 현재 있는 금액 및 앞으로 입금될 예금채권을 합쳐 추징 예상 금액인 50억원에 이를 때까지의 금액에 대해 동결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법원은 "곽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병채씨와 공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행위로 불법 재산을 얻었고, 이를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적인 일류 빅 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또 주가는 1천 달러를 넘어서며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올랐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12.66% 급등한 1천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시가 총액은 1조100억 달러(1천183조 원)까지 치솟았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으로, 테슬라는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했고 이날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 달러 회사들로 구성된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테슬라가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한 거대 기술기업 반열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 허츠발(發) 호재가 이끌었다. 앞서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쓰리)'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
국민연금의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현행 만 59세에서 64세로 5년 정도 상향 조정해 수급 개시 연령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의무가입 연령 상향조정'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퇴직 후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는 현행 법정 정년(60세)과 같이 애초 60세로 설계됐지만, 1998년 1차 연금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2013년부터 2033년까지 60세에서 5년마다 한 살씩 늦춰져 65세까지 조정되도록 바뀌었다. 2021년 현재 연금수급 개시 나이는 62세이다. 그렇지만 의무가입 나이는 1차 연금개혁 때와 마찬가지로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만 59세에 고정돼 의무가입 종료 후 수급 개시 전까지 가입 공백과 소득 단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로 그동안 의무가입 나이와 수급개시 연령을 연동해 가입종료와 동시에 연금을 받도록 하는 공적연금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 "바뀐 현실에 맞게 의무가입 상한연령 연장 검토해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국민연금 가입 상한연령 연장의 적절성 연구' 보고서에서 "고령자들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문
정부가 26일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발표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가계 부채의 강력한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대책에 DSR 시행 시기를 당기는 문제, 제2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가계부채의 질 관리 강화 등을 담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전체적으로 총량 관리와 DSR 규제 강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SR이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DSR 규제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춰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다. 현재 차주 단위(개인별) DSR 기준은 은행권 40%, 비(非)은행권 60%가 적용된다. 지난 7월 시행된 개인별 DSR 규제 적용 대상은 ▲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시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이다.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 2억원을 초과할 때로, 1년 후에는 총대출액 1억원을 초과할 때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DS
미국 유력 신문 뉴욕타임스(NYT)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NYT는 25일(현지시간)자 지면에서 부고면의 절반을 할애해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시리즈는 NYT가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이 기획 연재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 바 있다. 이날 보도는 김 할머니가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24년 만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다. 1991년 8월14일 김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으로 부고 기사를 시작한 NYT는 "그의 강력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성폭력 피해자라면 수치심 속에 침묵을 지키는 게 일반적이었던 당시 한국 문화에서 용기를 낸 김 할머니의 증언은 세계 각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으로 이어졌다.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일상도 6주 간격으로 점차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는 1단계 방역완화 계획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 시간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늦은 밤에도 10명 이하의 인원이 식당에서 회식 등 식사 모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어 6주 뒤 2단계 방역완화 계획이 적용되는 12월 중순께는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집회와 행사가 대규모로 열릴 수 있게 되면서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갈 수 있게 되고, 다시 6주 뒤인 내년 1월 말 정도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가족, 지인 등과 신년회도 자유롭게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큰 그림에서 보면 1단계 생업시설 운영시간 제한 완화, 2단계 대규모 행사 허용, 3단계 사적모임 제한 해제의 방향으로 일상회복이 이뤄지는 셈이다. ◇ 11월 심야 소규모 회식 부활…접종완료자는 팝콘 먹으면서 영화 보고 야구장서 '치맥'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보면 다음 달부터 방역조치가 3차례 개편을 거치면서 점차 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