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 실수요를 위해 전세대출 규제는 풀었지만 분할 상환 비율을 높이는 등 강력한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는 보호하겠지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라는 정책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출 한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조기 확대와 분할 상환 및 대출 심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처음부터 원금을 분할 상환을 하도록 은행에 분할 상환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제일 중요한 게 상환능력 심사 강화"면서 "내주 발표 내용은 DSR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 제2금융권 가계 부채 관리, 가계 부채 관리의 질적인 측면 강화 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DSR 규제의 조기 확대는 기정사실이 됐다. DRS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금융 당국자는 "DSR 확대 시기를 당기면 가계부채 관리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 "당초 올해 DSR을 시행할 때 3단계에 걸쳐서
유괴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이 전력을 다해 도망치면 범인의 범행 의욕이 꺾인다는 경찰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 수사팀 소속 한정일 경감과 박완규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는 최근 이런 내용의 논문을 한국범죄심리연구에 게재했다. 두 사람은 실종 또는 유괴의 위험성에서 벗어난 어린이의 피해 당시 환경과 도주 거리별 유괴범의 추적 행위 패턴을 분석했다. 선행 연구들은 주로 정책과 문헌 탐구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유괴 현장에서 탈출한 경험이 있는 아동의 목소리를 이야기 형식으로 탐구한 연구는 최초 사례다. 저자들은 아동의 실종과 유괴 예방을 위해 '20m 전력 도주'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수상한 사람을 마주했을 때 최소 20m를 전력으로 뛰어 도망치면 유괴범의 범행의욕도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줄어들고 결국 범행을 포기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연구에 따르면 1∼4m 거리에서는 범인이 처음의 범행 의욕을 유지하며, 8m 이후에는 무리라고 생각하게 된다. 10m 이후에는 의욕이 급격하게 저하되며, 16m 부근에서는 포기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20m 지점에서 범행을 완전히 포기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모(7
경기 의정부시가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논란을 낳았던 국제테니스장 건립을 결국 포기하고 대신 다목적 체육공원을 짓기로 했다. 무엇보다 수백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국제테니스장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두차례나 재검토 의견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다목적 체육공원 조성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곡동 6만㎡ 부지에서 추진된다. 이곳에는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산책로, 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음 달 경기도와 자체 심의를 통과하면 설계 등을 거쳐 2024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의정부시는 보고 있다. 애초 이 자리에는 폐기물 26만t이 쌓여있었다. 땅 소유권과 폐기물 처리 책임을 놓고 여러 건의 소송이 이어진 탓에 폐기물이 20년 넘게 방치되면서 '쓰레기 산'으로도 불렸다. 폐기물에서 발생한 악취와 분진은 많은 민원을 초래해 의정부시의 골칫거리가 됐다. 법적 분쟁이 마무리될 무렵 의정부시는 폐기물을 치웠고 처리비용은 나중에 책임자에게 청구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이곳에 윔블던 같은 챌린저급 국제테니스대회를 열 수 있는 규모의 경기장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본선 행보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 후보는 24일 오후 이낙연 전 대표와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 정권 재창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5일엔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이어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 27일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등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국정감사 등으로 2주간 미뤄뒀던 중요한 숙제를 일사천리로 해결하는 셈이다. 먼저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털고 '원팀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는 11월 5일까지는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게 목표다. 여기에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당·청 화합을 부각, 친문 지지자들을 끌어안음으로써 지지자들 간 화학적 결합까지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쪽 의원들에게는 선대위에서 원하는 자리도 최대한 주고 마음껏 활동하게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도정을 챙기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민생 현장 행보도 최대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는 여의도와의 접촉면을 넓히며 입법, 예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물류난과 산지 인건비 상승 여파 등으로 식품 수입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와 쇠고기, 과일, 수산물 등 신선 식품을 위주로 수입 원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과일 수입가 10∼15% 올라…"입고 일정 예측도 어려워"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수입 과일을 들여오는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쯤과 비교해 평균 10∼15% 올랐다. 인상 원인은 복합적이다.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든 경우가 많고 여기에 더해 인건비도 오른데다 글로벌 물류난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자몽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입 물량 자체가 축소되고 인건비·물류비 상승이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20%가량 가격이 올랐다. 포도와 멜론 역시 올여름 폭염으로 현지 생산량이 감소하고 미국 국내 소비도 증가하면서 수입량이 줄어 전년 대비 가격이 15% 인상됐다. 오렌지와 파인애플, 레몬 가격도 산지 생산량 감소와 물류비 상승이 겹치면서 평균 10% 이상 올랐다. 이마트에 따르면 수입 과일은 남미와 호주 쪽에서 오는 배편이 부족하고 상품이 들어오
지난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1차 발사에서 '3단부 엔진 연소시간 부족'을 일으킨 구체적 원인을 찾기 위한 데이터 분석이 이르면 25일부터 이뤄진다. 발사 직후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누리호 3단부 엔진의 연소 시간은 계획에 46초모자란 475초에 그쳤으며, 이 탓에 탑재체인 '더미 위성'(실제 기능을 지닌 위성이 아닌 위성 모사체)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연소 시간에 대한 판단은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관계 당국은 비행 계측 데이터 분석을 통해 3단부에 실린 7t급 액체 엔진의 연소 시간이 예정보다 짧았던 구체적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윤곽을 그려 보고, 그에 맞춰 누리호 발사 조사위원회의 규모와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데이터 분석에는 약 1주일이 걸린다. 만약 조사를 진행했는데도 문제가 일어난 부분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거나 단일 부분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면, 경우에 따라 내년 5월로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 일정이 변경되거나 발사 목표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3단부 비행 자료 수집은 팔라우 관측소에서만 가능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부가 발표할 유류세 인하 방안이 실제 가계의 유류비 지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유류세가 15% 인하되면 휘발유 가격은 최대 7% 내려갈 수 있지만, 실제 소비자 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유류세 15% 인하 유력 검토…휘발유 ℓ당 123원↓·경유 ℓ당 87원↓ 2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방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내년 3월 중순이나 4월 중순까지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유류세가 15% 인하될 경우 휘발유 1ℓ당 123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현재 휘발유 1ℓ를 구매할 때는 ℓ당 529원의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와 138원의 주행세(교통세의 26%), 79원의 교육세(교통세의 15%) 등 약 746원의 유류세에 부가가치세(유류세의 10%)를 더해 ℓ당 820원의 세금(기타 부가세는 제외)이 붙는다. 그러나 15% 인하된 세율을 적용하면 ℓ당 세금은 697원으로 123원 내려가며, 휘발유 가격도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판매
경기 이천시 복하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밝혔다. 이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중간검사 결과로 고병원성인지 판단하는 데까지는 3~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이번 야생조류 분변 채취지점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지역 내 가금농장 예찰·검사를 진행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른 방역조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는 전제 조건인 '국민 접종 완료율 70%'가 충족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7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오전 9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8개월만, 정확하게는 접종 시작 240일째에 70%를 넘어선 것이다. 누적 접종 완료자는 총 3천594만5천342명이다. 정부는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는 전제 조건으로 접종완료율 70%(18세 이상 기준 80%)를 제시해왔다. 이날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정부는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할 토대를 마련했다. 정부가 일상회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때 기준으로 삼는 핵심 지표 중 하나가 접종완료율이다. 그 외 의료체계 여력과 중증환자·사망자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SNS 계정에 올라온 '개 사과 사진'의 촬영 장소를 놓고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22일 저녁 TV토론에서 "집 근처 사무실로 제 처(妻)가 개를 데리고 가 캠프 직원이 찍고 올렸다"고 해명했지만, 비슷한 시각 윤희석 공보특보는 KBS 라디오에서 "실무자가 찍으려면 집에 가야되는 건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사무실로, 윤 특보는 자택으로 각각 엇갈리게 설명한 뉘앙스다.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은 23일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맞수 토론이 열리던 시각 윤 후보 캠프 공보특보는 '실무자가 집에 가서 찍었다'고 말했다"며 "사실이라면 윤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거짓말은 무덤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후보는 어제 토론에서 사진 촬영 경위에 대해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놓았다"며 윤 전 총장과 공보특보의 설명이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진 속 반려견은 (윤 전 총장) 집에 있는 베개와 같은 배게 위에 앉아 있고, 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