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 마지막 주에도 여야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지사로서 출석하는 행정안전위(18일)와 국토교통위(20일)의 경기도 국감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모두 이재명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경기도청에서 진행된다.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이슈와 맞물려 피감기관 수장으로 참석하는 셈이다. 여야 모두 각당 '대장동 TF' 의원들을 관련 상임위에 투입해 화력을 보강한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이재명 청문회'로 국감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할 계획이다. 국감에서 허위사실을 발언하면 '위증'으로 고발할 수 있는 만큼, 이 후보의 말바꾸기나 거짓말을 잡아내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철벽 방어'에 나선다. 당내 '대장동 대응 TF'를 꾸려 당 차원의 엄호 체계를 갖추고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장동 의혹이 본질적으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논리를 내세워 역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주 국감의 또다른 격전지는 오는 18일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의 '늑장 수사'를 파고드는
다음 달 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춰 처음으로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된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만9천821명으로 지난해(49만3천434명)보다 1만6천387명(3.3%)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자 50만 명 선이 무너졌으나 올해 다시 50만 명 위로 올라섰다. 재학생 수는 36만710명으로 4.0% 증가했고 졸업생도 13만4천834명으로 1.3%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4.3% 증가한 1만4천277명으로 집계됐다. 국어 영역에서는 선택과목 중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보다 많았고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순으로 선택자가 많았다. 올해 수능 시험장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시험실에 수험생 24명이 배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고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도 시험을 볼 수 있다. 일반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 확진 수험생은 사전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보호 차원에서 전세자금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빼주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운용에도 한결 숨통이 트였다. 이에 따라 당장 일부 은행은 지난달 이후 잇따라 내놓은 전세자금대출 관련 규제를 거둬들였지만, 신용대출이나 다른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턱을 낮추지 않고 있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5% 넘었지만 '전세대출 제외'로 여유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1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6천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말(670조1천539억원)과 비교해 5.30% 늘어난 규모다. 연초 당국이 제시한 증가율 목표(5∼6% 내외)의 하단을 이미 넘어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5.32%(473조7천849억→498조9천894억원), 신용대출이 6.34%(133조6천482억→142조1천248억원) 불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105조2천127억원에서 121조9천789억원으로 15.94%나 뛰었다. 가계대출 총액뿐 아니라 개별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모두 증가율이 5%를 넘어섰지만, 당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그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20일 국토교통위의 경기도 국감에 피감기관 수장으로서 답변석에 앉는다. 지난 11일 집권여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가까스로 경선 후유증을 봉합하자마자, 곧바로 '대장동 시험대'에 서는 모양새다. 이번 국감 성적표에 따라 출발선에 선 이 후보의 본선 가도도 상당 부분 좌우될 수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국감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국감 출석을 통해 본선 최대 난관인 '대장동 리스크'를 확실히 털고 가겠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경기도와 경선캠프 대장동 TF 등에서 준비한 자료들을 꼼꼼히 읽으며 예상되는 질문에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 후보 측은 이번 국감을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른바 '불안한 후보론'을 확실히 걷어내는 동시에 대장동 이슈를 둘러싼 '이재명 게이트' 프레임을 무력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국감을 마치고 2∼3일내 지사직을 내려놓는 방안도 거론된다. '끝까지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느 정도 지켰다고 보고, 대선 본선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캠프 간 세(勢) 대결에도 불이 붙고 있다. 최종 승리를 자신하며 몸집 불리기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캠프의 인재영입 전쟁이 특히 눈에 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이미 매머드급이다. 직함을 가진 참모가 250명에 육박하고, 전·현직 국회의원만 66명에 달한다. 17일에는 5선 중진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국 250여 개 당원협의회 중 140곳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른 캠프보다 훨씬 탄탄한 조직을 갖췄다"고 말했다. 시선은 이미 본선에 가 있다. 캠프 좌장인 권성동 의원을 본부장으로 재외국민본부를 띄운 것도 그런 맥락이다. 당내 경선과는 무관한 재외국민 투표에 벌써 공들이는 것이다. 본선 진출 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합류설도 캠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홍 의원의 'jp 희망캠프' 확장세도 만만치 않다. 애초 "줄 세우지 않겠다"며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던 홍 의원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열린캠프'를 표방하고 연일 신규 합류 참모 명단을 공개해왔다. 최근 '박사모' 등이 속한 박근혜 전
그리스 여자프로배구로 둥지를 옮긴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는 "저희 때문에 생긴 일로 많은 배구 팬들이 실망하셨을 텐데, 그 부분을 깊이 사과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매는 16일 밤늦게 새로 계약한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이 있는 그리스로 떠났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출국 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이 결정됐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과거 잘못된 행동을 한 책임을 져야 하고, 배구팬들과 학창 시절 폭력(학폭)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매는 지난 2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뒤 급격히 추락했다.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고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에서도 2021-2022시즌 보류명단에서 제외돼 국내에선 더는 뛸 수 없게 됐다. 결국 터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구단과 계약했지만, 출국은 쉽지 않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거부로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을 거친 뒤에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좀 더 자숙하기를 바라는 여론이 높은데도 국외 진출을 추진한 이유를 묻자 자매는 배
여야는 16일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제각각 내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힘써왔다"며 "이제 국민의 선택에 의해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도구로써 다시 한번 국민의 선택을 받아 4기 민주정부를 세우고, 국민이 명령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 희생자들 명예 회복과 보상을 위해서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 국민'을 운운했다"며 "권력이 공동체를 앞세워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고 불편을 강요했던 과거가 바로 지난 독재의 요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에 취해 '내가 하면 착한 독재'라는 내로남불식 타락에 빠진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시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의 간병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사실을 숨기고 취업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는 16일 진접읍 A요양병원에서 환자 8명과 직원 1명 등 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요양병원 관련 10일간 누적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중국인 60대 남성 간병인 B씨가 지난 7일 서울에서, 간호조무사 C씨가 10일 전북에서 각각 확진된 뒤 이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검사 과정에서 이날까지 환자와 직원, 가족 등 7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애초 보건당국은 C씨를 첫 확진자로 보고 집단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C씨보다 먼저 B씨가 확정 판정을 받은 사실이 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B씨는 지난 5일과 6일 영등포보건소에서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1차는 음성, 2차는 양성 판정됐다. 영등포보건소는 2차 검사 결과가 나온 지난 7일 B씨에게 전화로 확진 사실을 통보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씨의 소재는 A요양병원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B씨는 확진 통보를 받은 날 A요양병원에 음성으로 나온 1차 확인서만 내고 취업한 것으로 밝혀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를 참석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1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26~28일 열린다. 아세안은 전날 화상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의 정상회의 참석 허용 여부를 논의했다. 브루나이는 "전날 회의에서 미얀마의 정치적 대표를 참석시키는 문제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의 정상회의 참석을 불허하는 대신 미얀마의 비정치적 대표를 회의에 초청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부 회원국은 지난 4월 24일 특별 정상회의에서 나온 합의사항을 미얀마 군정이 지키지 않은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은 당시 회의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촉발된 유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특사 파견 등 5개 사항에 관한 합의를 채택했다. 당시 회의에는 흘라잉 총사령관도 참석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군경에 의한 시민 학살 등 유혈 참사가 끊이지 않았고, 아세안은 미얀마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갑자기 추워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가을치곤 더운 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11월 수준 추위가 닥쳐 어리둥절하기까지 하다. 가을이 없고 계절이 여름에서 곧바로 겨울로 바뀌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주가 가을치고는 더웠던 것은 우리나라 상공에서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강해서였다. 이 시기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베트남에 상륙한 이후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갑자기 수축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 발달하는 대류운이 발달하는 정도에 따라 세력이 약해졌다가 강해졌다가 하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대류 활동이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도 세력이 줄었다. 이처럼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과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추위가 찾아왔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아열대 고기압 수축으로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압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추위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18일 한파가 이어지고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