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원, 시의원에게 20억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성남시의회도 정영학 녹취록 속 '시의원 20억 로비설'을 두고 다시금 술렁이고 있다. 녹취록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가 성남시에 이어 대장동 사업 전반을 허가한 시의회까지 미칠 것이라는 예상 속에 로비를 받은 시의원이 누구인지 의문도 커지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다수의 시의회 관계자들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30억원 시의장'으로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최윤길(62)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목하는 한편, 그와 함께 6대 성남시의회(2010∼2014년)에서 활동한 A 전 시의원과 B 전 시의원을 '20억원 시의원'으로 추정했다. 두 의원은 2013년 7월 당론을 거스르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시의회 관계자들은 이들이 최 전 의장과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한 시의원은 "최윤길과 A, B가 짝꿍처럼 붙어 다닌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김만배가 선을 댔다면 두 의원이 우선순위 아니었겠느냐"고 추측했다. 특히 A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한국형 '위드(with) 코로나'가 내달 조심스러운 첫발을 뗀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9개월여 만에 방역체계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자원을 쏟아붓기보다는 사망 방지와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선택하면, 코로나19 방역의 핵심 조치인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나 행사·모임 제한 등이 서서히 완화된다. 정부는 이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부른다. 일상회복 선언은 코로나19 종식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방역·의료적 대응을 하면서 일상을 도모하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감수하겠다는 결정인 셈이다. ◇ 확진자는 억제했지만 사회·경제적 피해 커…일상회복 시동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코로나19 차단 전략과 마스크 쓰기 등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통해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고 사망 피해를 줄이는 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당 누적 확진자는 6천466명, 치명률은 0.8%다. 미국(13만2천30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이 내달로 다가오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가장 마지막까지 가져갈 방역 수칙으로 꼽았다. 이들은 '단계적 일상회복' 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를 무릅쓰더라도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절대적인 피해는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하려면 백신 접종률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것 외에도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윤태호 부산대 의대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등 전문가 3인의 상황 진단과 제언을 정리한 것이다. ◇ "4차 유행까지 폭발적 증가 막은 건 '마스크'…국민 순응도도 높아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기까지는 백신 접종률 외에도 마스크 착용이라는 개인 방역수칙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가장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하는 건 마스크 착용"이라며 "4차례의 유행 상황을 보
수도권 최대 8명으로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확대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18일부터 2주 동안 시행된다. 17일까지 수도권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오후 6시 전까지는 백신 접종 완료자 2명 포함 최대 6명, 오후 6시 이후로는 접종 완료자 4명 포함 최대 6명만 모일 수 있었다. 식당·카페가 아닌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기본적으로 오후 6시 전은 4명, 후에는 2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했다. 18일 0시부터는 장소(다중이용시설)·시간에 관계없이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 완료자와 함께라면 최대 8명이 만날 수 있다. 정부는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인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하되, 복잡한 사적모임 기준을 단순화하고 접종 완료자에게는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18일부터 31일까지 시행한다. 이르면 내달 1일 시행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 조치다. 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은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현재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지만, 새 조정안에 따라 3단계 지역은 밤 12시까지 영업할 수 있게 됐다. 오후 10
국회 국정감사 마지막 주에도 여야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지사로서 출석하는 행정안전위(18일)와 국토교통위(20일)의 경기도 국감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모두 이재명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경기도청에서 진행된다.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이슈와 맞물려 피감기관 수장으로 참석하는 셈이다. 여야 모두 각당 '대장동 TF' 의원들을 관련 상임위에 투입해 화력을 보강한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이재명 청문회'로 국감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할 계획이다. 국감에서 허위사실을 발언하면 '위증'으로 고발할 수 있는 만큼, 이 후보의 말바꾸기나 거짓말을 잡아내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은 '철벽 방어'에 나선다. 당내 '대장동 대응 TF'를 꾸려 당 차원의 엄호 체계를 갖추고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장동 의혹이 본질적으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논리를 내세워 역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주 국감의 또다른 격전지는 오는 18일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의 '늑장 수사'를 파고드는
다음 달 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춰 처음으로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된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만9천821명으로 지난해(49만3천434명)보다 1만6천387명(3.3%)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자 50만 명 선이 무너졌으나 올해 다시 50만 명 위로 올라섰다. 재학생 수는 36만710명으로 4.0% 증가했고 졸업생도 13만4천834명으로 1.3%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4.3% 증가한 1만4천277명으로 집계됐다. 국어 영역에서는 선택과목 중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보다 많았고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순으로 선택자가 많았다. 올해 수능 시험장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시험실에 수험생 24명이 배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고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도 시험을 볼 수 있다. 일반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 확진 수험생은 사전
금융당국이 실수요자 보호 차원에서 전세자금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빼주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운용에도 한결 숨통이 트였다. 이에 따라 당장 일부 은행은 지난달 이후 잇따라 내놓은 전세자금대출 관련 규제를 거둬들였지만, 신용대출이나 다른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턱을 낮추지 않고 있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5% 넘었지만 '전세대출 제외'로 여유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1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6천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말(670조1천539억원)과 비교해 5.30% 늘어난 규모다. 연초 당국이 제시한 증가율 목표(5∼6% 내외)의 하단을 이미 넘어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5.32%(473조7천849억→498조9천894억원), 신용대출이 6.34%(133조6천482억→142조1천248억원) 불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105조2천127억원에서 121조9천789억원으로 15.94%나 뛰었다. 가계대출 총액뿐 아니라 개별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모두 증가율이 5%를 넘어섰지만, 당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그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20일 국토교통위의 경기도 국감에 피감기관 수장으로서 답변석에 앉는다. 지난 11일 집권여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가까스로 경선 후유증을 봉합하자마자, 곧바로 '대장동 시험대'에 서는 모양새다. 이번 국감 성적표에 따라 출발선에 선 이 후보의 본선 가도도 상당 부분 좌우될 수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국감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국감 출석을 통해 본선 최대 난관인 '대장동 리스크'를 확실히 털고 가겠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경기도와 경선캠프 대장동 TF 등에서 준비한 자료들을 꼼꼼히 읽으며 예상되는 질문에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 후보 측은 이번 국감을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른바 '불안한 후보론'을 확실히 걷어내는 동시에 대장동 이슈를 둘러싼 '이재명 게이트' 프레임을 무력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국감을 마치고 2∼3일내 지사직을 내려놓는 방안도 거론된다. '끝까지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느 정도 지켰다고 보고, 대선 본선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캠프 간 세(勢) 대결에도 불이 붙고 있다. 최종 승리를 자신하며 몸집 불리기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캠프의 인재영입 전쟁이 특히 눈에 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이미 매머드급이다. 직함을 가진 참모가 250명에 육박하고, 전·현직 국회의원만 66명에 달한다. 17일에는 5선 중진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국 250여 개 당원협의회 중 140곳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른 캠프보다 훨씬 탄탄한 조직을 갖췄다"고 말했다. 시선은 이미 본선에 가 있다. 캠프 좌장인 권성동 의원을 본부장으로 재외국민본부를 띄운 것도 그런 맥락이다. 당내 경선과는 무관한 재외국민 투표에 벌써 공들이는 것이다. 본선 진출 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합류설도 캠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홍 의원의 'jp 희망캠프' 확장세도 만만치 않다. 애초 "줄 세우지 않겠다"며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던 홍 의원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열린캠프'를 표방하고 연일 신규 합류 참모 명단을 공개해왔다. 최근 '박사모' 등이 속한 박근혜 전
그리스 여자프로배구로 둥지를 옮긴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는 "저희 때문에 생긴 일로 많은 배구 팬들이 실망하셨을 텐데, 그 부분을 깊이 사과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매는 16일 밤늦게 새로 계약한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이 있는 그리스로 떠났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출국 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이 결정됐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과거 잘못된 행동을 한 책임을 져야 하고, 배구팬들과 학창 시절 폭력(학폭)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매는 지난 2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뒤 급격히 추락했다.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고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에서도 2021-2022시즌 보류명단에서 제외돼 국내에선 더는 뛸 수 없게 됐다. 결국 터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구단과 계약했지만, 출국은 쉽지 않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거부로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을 거친 뒤에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좀 더 자숙하기를 바라는 여론이 높은데도 국외 진출을 추진한 이유를 묻자 자매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