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신임 총리가 15일 첫 통화를 하며 양국의 첨예한 쟁점인 강제징용 피해자·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한국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 등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일 정상의 통화는 이날 오후 6시4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날은 기시다 총리가 취임한 지 12일째로, 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와는 취임 9일째에 첫 통화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이 사흘 늦어진 것이다. 우선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적용 범위에 대한 법적 해석에 차이가 있는 것이 문제"라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몇몇 현안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지를 갖고 서로 노력하면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다"며 당국 간의 소통 강화를 제안했다. 현재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따라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종결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 법원은 이 협정이 개인의 청구권까지 소멸
토요일인 16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주말 간 '11월 같은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을 9~18도와 11~20도로 예상했다. 아침기온은 15일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2~5도 낮아지는 것이고, 낮기온은 4~10도 떨어지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서울은 16일 아침기온이 11도에 머물고 낮기온도 12도까지만 오르겠다. 다른 지역 16일 아침과 낮 기온은 인천의 경우 모두 11도, 대전 14도와 15도, 광주 15도와 16도, 대구 16도와 18도, 울산 17도와 18도, 부산은 모두 18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일요일인 17일 한 번 더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 한파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침과 낮 기온은 -3~7도와 10~16도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아침과 낮 기온은 서울 1도와 11도, 인천 2도와 10도, 대전 1도와 13도, 광주 4도와 13도, 대구 3도와 14도, 울산 4도와 14도, 부산 6도와 16도다. 대관령(-4도), 철원(-3도), 파주(-2도), 동두천·이천·영월·충주·추풍령·거창(-1도) 등은 17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겠다. 이는 11
쌍용차의 새 주인 후보가 이르면 다음 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인수 후보들의 자금 증빙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20일께 우선협상대상자(우협)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보완된 입찰 서류를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제출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서류 검토 후 다음 주 이를 법원에 보고한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15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을 보완해 다시 매각주간사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애초 법원은 지난달 30일까지 보완을 요구했지만, 두 후보의 서류 미비로 이날까지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천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천억원대 후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는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인수금액 최고가를 써냈다. 이엘비앤티는 유럽 투자사로부터 인수 자금을 조달했지만, 법원은 해외 투자자의 구체적인 자금 증빙 등을 요구한 것으로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양모 장씨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학대 정황을 알 수 있다며 정인양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강경표 배정현 부장판사)는 15일 장씨와 남편 안모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과 피고인 측이 신청한 동영상을 법정에서 재생했다. 검찰은 장씨의 학대 정황을 입증할 수 있는 동영상을, 안씨는 평소 자신이 정인양을 학대·방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할 동영상을 각각 증거로 제출했다. 먼저 검찰은 지난해 7∼8월 무렵 잘 걷던 정인양이 같은 해 10월에는 어딘가 몸이 불편한 듯 간신히 걸음을 내딛는 장면을 지적했다. 일부 영상에는 큰 상처를 입고 이마가 부어있는 정인양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찰은 장씨가 이 기간에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장씨의 변호인은 "이마의 상처는 피해자의 당시 잠버릇이 좋지 않아 폭행으로 발생했는지, 뒤척이다 다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9월 초부터 3주 정도 밥을 잘 먹지 않아 기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떨어져 예전보다 잘 걷지 못한 것"이라며 "성인과 보행 감각이 다른데, 이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신규 확진자 발생이 약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마지막 주(9.26∼10.2) 일평균 2천488명으로 집계됐으나, 지난주(10.3∼9) 일평균 1천961명으로 2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은 지역에서 일평균 1천557명 확진되면서 유행 규모가 이전보다 더 줄었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추석 연휴 이후인 지난달 25일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3천242명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방대본은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3주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추석연휴 이후 방역관리 강화와 함께 백신접종 완료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완료율은 지난달 12일 39.0%에서 이달 1일 50.1%로 증가했고, 이날 0시 기준으로 62.5%가 됐다. 현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방대본은 다만 단풍철 여행·나들이 등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재확산 우려도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은
"1억원짜리 집이나 10억원짜리 집이나 가액만 다르지, 행정 서류는 같은데 건당으로 하는 게 옳은 거 아닌가?" 흔히 '복비'라 부르는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관련해 인터넷에 올라온 댓글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부동산 거래비용이 급증하자 정부가 개선 방안을 마련한 가운데 온라인에는 개편안의 문제점과 실효성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달중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개편안은 거래금액에 따라 구간별 요율 상한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거래자와 중개인이 협의해 중개수수료를 정하게 하는 현행 제도의 틀을 유지했다. 정액 수수료, 또는 단일요율제는 담기지 않았다. 대신 현행 5단계 거래금액 구간을 6단계로 세분화하고, 6억원 이상 매매와 3억원 이상 임대차 계약의 수수료 상한 요율을 낮췄다. 매매의 경우 6억원 미만 거래는 현행 상한 요율(0.4~0.6%)이 유지된다. 6억~9억원 거래는 상한 요율이 현행 0.5%에서 0.4%로, 9억~12억원은 0.9%에서 0.5%로, 12억~15억원은 0.9%에서 0.6%로, 15억원 이상은 0.9%에서 0.7%로 각각 낮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9억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할 때 매수자와 매도자가 각각 물
사적모임 인원이 18일부터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방역지침 조정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4단계 지역(수도권)에서는 저녁 6시 전후 구분없이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임을 허용한다"며 "3단계 지역(수도권 제외)에서는 접종완료자 2명을 추가로 허용해 최대 10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까지는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해 오던 완화된 인원기준을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차별없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을 포함한 4단계 지역의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 시설 운영을 자정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된 실외 스포츠 경기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전체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하지만, 거리두기 단계 자체는 이제까지와 같은 단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고소득자와 고액자산가들을 상대로 까다로운 가입 인증 절차를 받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이 해킹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데이팅앱 '골드스푼'은 지난 12일 회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수일 전 회사 내부 정보망에 사이버테러(랜섬웨어, 디도스, 해킹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 운영진은 "피해를 입은 정보 항목은 ID, 성함, 생년월일, 전화번호, 앱 내 제출자료 등"이라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안 시스템 대응과 보완은 완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골드스푼'은 '상위 1%'만 가입하는 데이팅앱을 표방하며 회원들의 직업과 경제력을 확인하기 위해 증빙 자료를 제출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출 가능한 서류는 전문직 자격증,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 원천징수영수증, 부동산등기서류 등이다. '골드스푼' 회원 수는 1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가 유출된 회원들 일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집단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9월 말에 신고가 들어왔다"며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역별로 광역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메가시티' 구상이 힘을 받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비 1천억원 이하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면제해주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재정 지원을 늘리는 한편, 광역 교통망을 정비하고 초광역 대학을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 탄생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4일 대통령이 주재하고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초광역협력'은 여러 광역지자체들이 힘을 합쳐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도에서 지자체들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 중이다. 부산·울산·경남권을 비롯해 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에서 '메가시티' 구상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광역 생활·경제권의 형성을 통한 혁신성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도를 비롯한 단일 행정구역 범위를 넘어서는 초광역협력은 다양한 정책·행정수요에 지역 간 상호 협력을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면서 각국 학교에서 아이들이 드라마 속 설정대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놀이를 모방하다가 폭력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플로리다주 공립 학교인 '베이 디스트릭트 학교'는 14일(현지시간) 학부모에게 보낸 중요 공지에서 "우리는 모두 '오징어 게임'이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저학년 학생들이 이 드라마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번주 들어 게임 앱, 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부모 모르게 아이들에게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있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그러면서 "이 때문에 일부 아이들이 학교에서 특정 장면을 따라하려 시도하고 있다"면서 "해로워 보이지 않는 놀이도 실제로는 해롭다. 드라마 속 게임에서는 '제거'(죽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학교 측은 실제로 아이들이 서로를 다치게 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자녀들이 온라인에 접근하는 것을 살펴봐주시고,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폭력적 게임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 우리는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같은날 호주 초등학교에서도 경계령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