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지난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내린 정직 2개월의 징계 의결에 대해 1심 법원이 적법하다고 14일 판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인 작년 12월 징계가 결정된 지 10개월 만이며, 지난 3월 윤 전 총장이 사임한 지 7개월 만에 나온 사법부의 본안 판단이다. 징계 불복 소송은 윤 전 총장과 추 전 장관이 재임 기간 내내 숱한 파열음을 내며 빚어온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응집된 사건이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이 내린 징계의 부당성을 주장,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끌어내면서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징계의 정당성을 심도 있게 다툰 본안 소송 1심에서는 이날 패소 판결을 받으면서 판세가 다시 뒤집혔다. 이 소송은 윤 전 총장과 법무부 측의 양보 없는 다툼이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대권 도전에 나선 윤 전 총장의 항소와 함께 본안소송이 2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취임부터 극한 갈등 드러낸 秋·尹…결국 징계 처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돼 '적폐 청산' 수사 지휘로 이름을 날린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승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9년 가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에 대한 수사 때부터 정권과 파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을 두고, 우리 정부는 공식 정책이 발표되면 이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모더나와 얀센 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공식적인 정책이 발표되면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D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문건을 통해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강하게 지속돼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FDA의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4∼15일에 걸쳐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FDA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할 경우 CDC에서는 다음 주 중으로 권고 접종대상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홍 팀장은 "FDA와 CDC에서 접종대상자, 접종용량 등 접종기준이 발표되면 검토할 것"이라며 "그동안 모더나·얀센 백신 추가접종과 관련해 축적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충분히
오는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16∼17세 청소년은 접종 이후 2∼3일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 14일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전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16∼17세 백신 접종 관련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각 학교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접종 이후 2∼3일은 안정을 취하고, 1주일 정도는 과격한 운동을 피하는 등의 접종 전·후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교내활동 중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의료기관과 연계하도록 하는 방침을 확인했다. 또 이상 반응 관련 상황을 항상 공유하고 중증 이상 반응 학생의 예후나 출결 관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에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참여하는 제17차 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어 학교를 통한 학생과 학부모 대상 접종 전·후 유의사항을 재안내하도록 강조하고 안전한 접종 지원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전·후 유의사항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시 안내하도록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16∼17세(2004∼2005년생)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지난 5일 시작돼 오는 29일까지 이뤄지며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14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의 핵심 물증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 '그분'과 관련해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을 특정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계사가 갖고 있다는 녹취록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그분'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이에 대해 "언론에서는 김모씨(김만배)가 저런 부분을 말했다는 전제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며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다른 새로운 자료를 언론이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분' 발언에 대해 이날 법원 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도 "'그분'은 전혀 없고, 사실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없다"며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9일 만에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 증액 요청에 불가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14일 "기존에 시행하던 신규 대출 판매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연말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한도를 5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늘려달라는 토스뱅크의 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이날 오후 1시께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과 비상금 대출 등을 모두 중단했다. 그간 토스뱅크 측이 대출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며칠 간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결국 대출 중단 사태는 현실화됐다. 다만 토스뱅크는 이날부터 대기 중인 사전신청 고객 115만명에게 대출을 제외한 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8일부터는 사전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고객이 토스뱅크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연 2% 금리의 토스뱅크 통장과 전달 실적 조건이 없는 체크카드 상품 등은 기존 혜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할 경우, 방역조치 없이도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접종 완료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짐에 따라 당분간 환자 감소세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통해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약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럴 경우, 델타 변이조차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 없이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앞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물리적으로 사람 간 접촉을 막는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해왔다면, 여기에 백신 접종이라는 강력한 '개인적 거리두기' 조치가 포함되면서 거리두기의 효과가 급격히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종완료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가장 강력한 개인적 거리두기 수단이 강화된다는 의미"라면서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그 효과는 집단면역과 코로나19 유행 차단, 발생 감소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접종완료율에 따라 3
국민대 교수회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의혹에 관해 의견표명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를 결정하는 투표 과정에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교수회가 이달 5∼8일 진행한 김씨 논문 재조사에 관한 의견 표명 여부 투표에서 기타 답변으로 교수회 소속 교수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익명으로 공개된 답변에서 한 교수는 "이 논문에 사인한 지도교수가 국민대 구성원에게 사과하든 뭔가 조처를 해야 한다. 김씨 논문보다 이런 분이 저희와 같은 교수라는 게 더욱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교수회가 교수회답게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라거나 '김씨 논문의 공정한 재수사를 촉구한다', '공정하고 철저하게 논문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정확한 팩트 사실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 언론에 떠도는 부정확한 내용을 근거로 교수회가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규정에 따라 결정된 사안에 대해 교수회가 관여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거나 '학교의 결정 과정의 정당성을 믿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대 교수회가 이달 5∼8일 4가지(적극대응·소극대응·비대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하던 작년 말 법무부로부터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유지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14일 윤 전 총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윤 전 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직하던 작년 12월 검찰총장 신분으로 법무부로부터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총 6건의 징계 사유를 내세웠으며 이 가운데 검사징계위원회는 ▲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주요 사건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 채널A 사건 수사 방해 ▲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훼손 4건을 인정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징계 사유가 사실과 다르고 징계 절차도 위법·부당하다"며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윤 전 총장이 신청한 집행정지를 받아들여 징계의 효력은 1심 본안 판결 전까지 중단된 상태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서민 실수요자 대상 전세 대출과 잔금 대출이 일선 은행 지점 등에서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금융당국은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전세자금 대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민 실수요자 전세 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금융위원회의 입장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세나 집단 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며 "실수요자 전세 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올해 4분기 중 전세 대출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 위원장은 "실수요자가 이용하는 전세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올해 4분기 중 전세 대출에 대해서는 총량 관리를 하는 데 있어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 대출 증가로 인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관리 목표(6%대)를 초과하더라도 용인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내주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보완 대책에는 금융당국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춘 대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김씨는 혐의 인정 여부를 묻자 "다 부인한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원에서 열심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취록 속에 천화동인 1호 지분이 '그분' 것이라고 언급됐다는 의혹에는 "'그분'은 전혀 없고, 사실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없다"며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회계사가 특정 의도를 갖고 녹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법정에서 녹취록 신빙성을 다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특별한 관계는 없고, 예전에 한 번 인터뷰차 만나봤다"고만 했다. 한때 동업자였던 남욱 변호사가 최근 jtbc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사실상 책임을 떠넘긴 데 대해 "본인의 입장이 있으니 그 속에서 나온 말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피의자 조사 하루 만에 전격 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도 "검찰도 검찰 입장이 있으니, 저는 저의 진실을 갖고 법원에서 검찰과 다투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