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254억 원을 투자하고 대박을 터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입수한 넷플릭스 내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역사상 최고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에 2천140만 달러(254억 원)를 썼다"며 비슷한 예산이 들어간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더 클로저'와 비교했다. 넷플릭스는 '더 클로저'에 '오징어 게임'보다 약간 많은 2천410만 달러(286억 원)를 투입했으나 이 프로그램은 현재 트랜스젠더 조롱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넷플릭스가 9부작 '오징어 게임'에 들인 투자비는 회당 238만 달러(28억 원)로 추정된다며 넷플릭스를 비롯한 여타 스트리밍 업체의 인기 작품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돈이 들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의 회당 투자비는 각각 800만 달러(95억 원), 1천만 달러(119억 원)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아마존 비디오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이 주력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구속 위기를 피했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4일 김씨를 소환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큰 반면에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씨의 신병을 확보해 각종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려던 검찰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민간 사업자에게 거액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해 공사 측에 '최소 1천163억원 플러스알파'라는 수천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봤다.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5억원을 실제 뇌물로 제공했다고 검찰은 의심한다. 또 김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으로부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받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직원인 곽 의원 아들에게 50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뇌물공여 혐의를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아울러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원 중 용처가 불분명한 55억원은 김씨가 횡령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제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한 대표적 사례로 영국, 프랑스와 함께 한국을 꼽았다. 1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규제정책전망 2021' 보고서에서 한국의 드라이브스루·워크스루 검사, 3T(Test, Trace, Treatment) 전략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별도 박스에서 "한국의 코로나 억제 전략은 시험, 추적, 치료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드라이브스루, 워크스루 테스트와 같은 혁신적인 방법이 포함됐고 필요한 경우에는 신용카드 거래, CCTV 녹화, GPS 데이터 등을 활용해 엄격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에서는 어떤 도시나 지역에서도 폐쇄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대신 국민들에게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촉구했다"면서 이같은 과정에서 규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에 신속하게 코로나바이러스법을 제정하고, 경찰이나 출입국관리·공중보건 공무원에게 집회·공공행사 금지 등
정부가 오는 25일부터 성남·남양주 등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을 접수함에 따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7∼8월에 진행된 1차 사전청약이 인기리에 마감된 가운데 이번 사전청약 물량이 1만102가구로 1차(4천333가구) 때보다 2배 이상 많고 성남·군포·남양주 등 인기지역이 포함돼 있어 높은 청약률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이번 2차 사전청약에서는 1차 때 적었던 전용면적 84㎡ 물량이 전체의 23.6%인 2천382가구가 나온다. 이 때문에 3∼4인 가구의 예비 청약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장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성남 복정2지구와 신촌·낙생지구는 성남시 2년 거주자에게 100% 청약 우선권이 주어지는 만큼 성남시 거주자들의 독차지가 될 전망이다. 이중 성남 낙생, 성남 복정2, 군포 대야미, 의왕 월암, 수원 당수, 부천 원종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분양돼 신혼부부들이 적극 노려볼 만하다. 남양주 왕숙2지구와 인천 검단, 수원 당수, 파주 운정3지구는 대규모 택지에 속해 택지별 공급 규모가 많은 게 장점이다. 또 대규모 택지는 지역 거주자 외에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할
법무부가 지난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내린 정직 2개월의 징계 의결에 대해 1심 법원이 적법하다고 14일 판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인 작년 12월 징계가 결정된 지 10개월 만이며, 지난 3월 윤 전 총장이 사임한 지 7개월 만에 나온 사법부의 본안 판단이다. 징계 불복 소송은 윤 전 총장과 추 전 장관이 재임 기간 내내 숱한 파열음을 내며 빚어온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응집된 사건이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이 내린 징계의 부당성을 주장,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끌어내면서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징계의 정당성을 심도 있게 다툰 본안 소송 1심에서는 이날 패소 판결을 받으면서 판세가 다시 뒤집혔다. 이 소송은 윤 전 총장과 법무부 측의 양보 없는 다툼이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대권 도전에 나선 윤 전 총장의 항소와 함께 본안소송이 2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취임부터 극한 갈등 드러낸 秋·尹…결국 징계 처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돼 '적폐 청산' 수사 지휘로 이름을 날린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승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9년 가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에 대한 수사 때부터 정권과 파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을 두고, 우리 정부는 공식 정책이 발표되면 이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모더나와 얀센 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공식적인 정책이 발표되면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D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문건을 통해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강하게 지속돼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FDA의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4∼15일에 걸쳐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FDA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할 경우 CDC에서는 다음 주 중으로 권고 접종대상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홍 팀장은 "FDA와 CDC에서 접종대상자, 접종용량 등 접종기준이 발표되면 검토할 것"이라며 "그동안 모더나·얀센 백신 추가접종과 관련해 축적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충분히
오는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16∼17세 청소년은 접종 이후 2∼3일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 14일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전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16∼17세 백신 접종 관련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각 학교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접종 이후 2∼3일은 안정을 취하고, 1주일 정도는 과격한 운동을 피하는 등의 접종 전·후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교내활동 중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의료기관과 연계하도록 하는 방침을 확인했다. 또 이상 반응 관련 상황을 항상 공유하고 중증 이상 반응 학생의 예후나 출결 관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에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참여하는 제17차 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어 학교를 통한 학생과 학부모 대상 접종 전·후 유의사항을 재안내하도록 강조하고 안전한 접종 지원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전·후 유의사항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시 안내하도록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16∼17세(2004∼2005년생)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지난 5일 시작돼 오는 29일까지 이뤄지며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14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의 핵심 물증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 '그분'과 관련해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을 특정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계사가 갖고 있다는 녹취록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그분'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이에 대해 "언론에서는 김모씨(김만배)가 저런 부분을 말했다는 전제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며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다른 새로운 자료를 언론이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분' 발언에 대해 이날 법원 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도 "'그분'은 전혀 없고, 사실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없다"며 "천화동인 1호는 제가 주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9일 만에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 증액 요청에 불가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14일 "기존에 시행하던 신규 대출 판매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연말까지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한도를 5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늘려달라는 토스뱅크의 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이날 오후 1시께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과 비상금 대출 등을 모두 중단했다. 그간 토스뱅크 측이 대출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며칠 간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결국 대출 중단 사태는 현실화됐다. 다만 토스뱅크는 이날부터 대기 중인 사전신청 고객 115만명에게 대출을 제외한 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8일부터는 사전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고객이 토스뱅크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연 2% 금리의 토스뱅크 통장과 전달 실적 조건이 없는 체크카드 상품 등은 기존 혜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할 경우, 방역조치 없이도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접종 완료율이 빠른 속도로 높아짐에 따라 당분간 환자 감소세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통해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약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럴 경우, 델타 변이조차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 없이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앞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물리적으로 사람 간 접촉을 막는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해왔다면, 여기에 백신 접종이라는 강력한 '개인적 거리두기' 조치가 포함되면서 거리두기의 효과가 급격히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종완료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가장 강력한 개인적 거리두기 수단이 강화된다는 의미"라면서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그 효과는 집단면역과 코로나19 유행 차단, 발생 감소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접종완료율에 따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