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일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순회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배포한 감사 연설문을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며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발이익 완전 국민 환원제는 물론이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지칭하며 "사업 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현재를 대전환의 시기로 규정하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위대한 도전에 담대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구상으로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10일 선출된 이재명(57) 경기지사는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 났다'는 표현이 맞아떨어질 정도로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을 걸어왔다. 소년공 시절을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종종 회고할 정도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그러나 흙수저 출신의 어려움을 딛고 주경야독 독학으로 변호사를 거쳐 경기도 성남에서 지역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등 입지전적 인생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이번이 대권 재수이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변방의 벼룩이 소를 잡겠다"며 대권에 도전, 당내 경선에서 '의미 있는 3등'으로 훗날을 기약했던 그는 그 사이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체급을 키웠다. 정치권에서 '전투형 노무현'이라는 평가를 만들어낸 특유의 '사이다' 직설 화법과 승부사적 기질이 '변방의 장수' 이재명을 키워낸 자양분이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비주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컸지만, 무상 교복과 기본소득 등 논쟁적인 정책 과제를 성과로 바꿔내는 뚝심을 지켜온 마침내 정권 재창출의 선봉장으로 발돋움했다. ◇ 화전민 빈민층 출신…盧 만나 인권변호사의 길로 경북 안동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만 12살 때 경기 성남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긴 이 지사를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을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주인에게 버려진 반려동물의 새 가족을 찾아주는 지자체 직영 입양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작년 10월 문을 연 수원의 경기도 유기동물 입양센터는 1년도 안 돼 100번째 입양을 마쳤고, 지난달 개소한 광명의 '반려동물복합센터'에도 입양을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광명시 옛 평생학습원 지하 1층에 문을 연 반려동물문화복합센터 '반함'에는 '광명이(치와와)'와 '바둑이(믹스견)' 두 마리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광명시의 1호 입양견인 광명이는 지난달 광명동 새마을시장 인근에서 발견돼 이곳으로 왔다. 5세 미만으로 추정되는 광명이는 발견 당시 등록번호가 없어 주인을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지금은 센터 직원들의 돌봄 속에 배변 등 사회화 훈련을 받으며 하루를 보낸다. 입양공고를 보고 광명이에게 관심을 보인 시민은 모두 7팀. 이들은 앞으로 3차례에 걸쳐 광명이를 접견하고, 입양 교육을 모두 이수해야만 광명이 주인이 될 자격을 받게 된다. 이후 반려견과의 유대감, 성향 등을 따져보는 절차도 거친다. 입양신청만 한다고 해서 아무나 유기견을 데려갈 수 없는 것이다. 반함 센터 관계자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594명 늘어 누적 33만1천51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천953명)보다 359명 줄면서 이틀 연속 2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발표일 기준 10월 3일)의 2천85명과 비교해도 491명 적다. 다만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 여행·모임으로 인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지역발생 1천560명 중 수도권 1천214명, 77.8%…비수도권 346명, 22.2%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560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벌써 석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96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하락세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쳐 오징어 게임 공개일(9월 17일) 이전인 지난달 16일보다 7.87% 올랐다. 특히 전날 장중 한때 646.84달러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 기간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천596억달러에서 2천800억달러(약 334조8천92억원)으로 204억3천만달러(약 24조4천343억원)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일 현재 시총은 전 세계 시총 순위 30위에 해당한다. 넷플릭스 주가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 대장주인 애플(-3.96%)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을 둘러싼 행정소송이 이번 주 시작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는 12일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낸 권고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의 첫 변론을 연다. 인권위는 올해 초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직권조사하고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한 성적 언동 일부가 사실이고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 주장을 사실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 ▲ 성역할 고정관념에 따른 비서실 운영 관행 개선과 성평등 직무 가이드라인 마련 ▲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절차 점검과 2차 피해 관련 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 강씨 측은 지난 4월 "인권위가 피해자 여성 측의 주장만을 받아들였다"며 해당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첫 재판은 당초 지난달 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강씨 측의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속칭 '갭투기꾼'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3명 중 2명은 2030 세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임차인들에게 상습적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관리 대상에 오른 악성 임대인은 지난 8월 말 기준 129명으로 집계됐다.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을 취급하는 HUG는 보증 사고가 발생하면 가입자(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대위변제)한 뒤 집주인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한다. HUG는 올해부터 전세보증보험 채무자 가운데 대위변제 건수가 3건 이상이고, 미회수액이 2억원을 넘으며, 상환 의지·이력이 부족한 임대인을 악성 임대인으로 규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악성 임대인으로 지정된 집주인들이 반환하지 않은 보증금은 2천160건에 4천284억원 규모다. 이들 대부분은 연락이 두절되거나 최근 1년간 자진 상환 이력이 없다. 특히 이들에게 피해를 본 임차인 중 2030세대가 1천459건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한다. 이들의 피해 보증금은 총 2천877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67.1% 수준이다. 악성 임대인들로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압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9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경선에서 득표율 59.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는 30.5%로 2위였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8.7%, 박용진 의원 1.4%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순회 경선 피날레를 하루 앞둔 9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안방'인 경기도에서 대장동 의혹을 두고 격돌했다. 이날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지역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에서다. 후보들은 이날도 정국의 최대 이슈인 대장동 의혹을 놓고 막판 표심 호소전을 폈다. 특히 '홈그라운드'에서 대승을 낚아 2위인 이낙연 전 대표와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이 지사와, '불안한 후보론'으로 마지막까지 대반전을 모색하는 이 전 대표 간의 대결이 불꽃을 튀겼다. 이 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성과와 함께 청렴함과 결백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 "저는 없는 죄도 만드는 부패 기득권과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명유리보다 더 투명해야 했고, 숨 쉬는 것조차 청렴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선동과 거짓으로 잠시 혼란은 있을지언정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며 "장물을 나눈 자가 도둑이고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는 것, 제가 도둑에 맞서 국리민복을 지켰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 언론이 명운을 걸고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