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7일 한국에서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것과 관련, "중국 당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는 데 대한 대응을 묻자 "재외공관, 관계부처, 유관기관, 현지 당국과 협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 침해 정보 모니터링, 침해 사례 접수, 침해 대응지원 활동 등을 수행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주중대사관, 주상하이총영사관 등 중국내 공관 6곳을 지식재산권 보호 중점 공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중국 측 협력을 강조하면 중국 측도 "공감한다. 지재권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하고 나름의 조치도 취하지만, 근절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는 앞으로도 문체부 등 관계부처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우리 문화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침해를 최대한 예방하고 발생된 침해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지만, '오징어 게임'이 중국의 60여 개 불법 사이트에서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자신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정보공개청구했다. 조씨는 7일 자신의 SNS에서 "용량 부족으로 불필요한 것들은 많이 삭제했었다"며 "나도 원본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수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조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은 지난해 4월 3일 전후로 두 사람이 통화한 녹취 2건을 최근 복구했다. 공수처가 수사 보안을 앞세워 공식적으로는 정보공개청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으나, 형식상 녹취 파일 속 당사자가 맞는지 조씨에게 확인하는 절차를 밟으면 복구된 대화 내용이 조씨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복구된 파일 녹취에서 김 의원은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주겠다"며 고발장 작성 주체를 '우리(저희)'라고 표현하고, 대검찰청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통화에서는 "서울남부지검으로 가라. 거기가 안전하다"며 접수처를 지정해주기도 했다. 해당 녹취 파일에 "검찰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해야 한다", "제(김웅)가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게
질병관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항목에 '월경 장애'를 추가하기로 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답변 보고서에 포함된 질병청 답변에 따르면 기타 이상반응 항목에 포함되던 월경 장애가 이달 중 개별 신고 항목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그간 발열, 통증, 부기·발적, 구토·메스꺼움, 두통·관절통·근육통, 피로감, 알레르기 반응, 기타 등 8개 항목으로 이상반응을 구분했는데 여기에 월경 장애 항목이 별도로 추가된다는 것이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정출혈 등 생리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보고는 있으나, 이에 대한 인과성은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피해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자 신고 항목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월경 이상의 경우, 8개 이상반응 항목 중 '기타'에 표기하고 개별 증상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돼 있어 정확한 피해 수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달 27일까지 부정출혈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712건 접수됐으며, 이를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12∼17세 소아·청소년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들 중 16∼17세 접종 예약이 진행되면서 예약률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들어 자율적으로 접종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접종 예약률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6∼17세(2004∼2005년 출생)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첫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단 4시간 만에 접종 대상의 20% 이상이 예약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16∼17세 예약 대상자는 총 89만8천784명인데, 이 가운데 18만6천855명(20.8%)이 예약에 참여했다. 보건당국이 소아·청소년에게는 접종 기회를 부여하되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하지 않았음에도 높은 수준의 예약률을 보인 셈이다. 애초 학부모와 학생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을 떨어내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만큼 접종률은 크게 오르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실제 16∼17세 접종 예약률이
국민들 사이에서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는 푸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식료품 가격 등 장바구니 물가는 계속 뛰고, 집값 상승세는 여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뒷걸음치고 빚은 늘어났는데 금리마저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커지고 있는 일상 복귀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감될 수 있는 상황이다. ◇ 안 오른 게 뭐지?…몇 달째 "장보기가 무섭다" 연초부터 시작된 식료품 가격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고추장, 양념장, 컵밥, 참치캔, 막걸리, 햄버거, 맥주, 택배비, 과자, 달걀, 라면, 우유 등의 가격이 올해 들어 줄줄이 올랐다. 수입이든 아니든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6개월째 2%대 상승이다. 농축수산물(3.7%), 공업제품(3.4%), 가공식품(2.5%) 등이 뛰었다.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경유(23.8%), 휘발유(21.0%) 등 석유류는 22.0%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지난 4일(현지시간) 77.62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로 뛰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민의힘이 6일 공개한 화천대유 '50억 클럽'에 이름이 들어간 법조인들이 "사실무근", "황당하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발언자와 보도자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근거했다며 "50억 약속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가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역시 "화천대유나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결코 없다"며 "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면책 특권을 방패 삼아 국정감사장에서 발표된 사실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16년 12월 특검에 임명되면서 김만배씨와는 연락을 끊었다"며 "하루빨리 50억원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길 바라고 이런 무책임한 폭로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최재경 전 민정수석도 "황당하고 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7층 정점식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9명을 보내 약 1시간 30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다만 공수처는 정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지는 않았다. 이날 압수수색은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 제보자 조성은 씨를 거친 고발장의 유통 경로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에 제출한 '열린민주당 최강욱 고발장'은 조씨에게 전달된 2개의 고발장 중 하나와 형식과 내용이 비슷하다. 이 고발장은 작년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정 의원이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달하고, 당무감사실에서 고발 담당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씨가 공수처에 제출한 고발장과 동일한 문서가 정 의원 측에서 발견된다면 '손준성→김웅→조성은→당'으로 이어지는 유통경로가 확인되는 셈이 된다. 다만 공수처는 압수수색에서 특별한 압수물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얽힌 고발 사주 제보 모의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기로 했다. 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윤 전 총장과 국가정보기관 수장인 박지원 국정원장을 두 사건으로 각각 입건한 공수처는 정치적 논란을 피해가면서 실체를 규명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 의혹이 맞물리는 사건이라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정치적 중립 의식했나…수사 시험대 오른 공수처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9일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작년 4월 대검 소속 검사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해 사실상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윤 전 총장 측은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등이 사건 제보를 모의했으며 박 원장이 배후에 있다는 취지로 이들을 지난달 13일 공수처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은 고발 접수 3일 만에 수사에 착수한 것과 달리 제
'오징어 게임 운동복 30달러. 인기 있는 등번호는 456번과 067번' 미국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특수가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넷플릭스를 타고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에서는 핼러윈 데이에 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속 주인공을 따라 입으려는 게 대세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 웹사이트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이 2천 건 올라와 있으며, 드라마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운동복은 한 벌에 30달러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의상을 자체 제작해서 입으려는 미국인도 많다고 한다. 이전까지 핼러윈 데이에 주로 입던 '스타워즈'나 '마블' 의상은 공식 라이선스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오징어 게임' 의상은 따라 입기 쉽다는 점도 유행에 불을 붙였다. 이에 따라 초록색 운동복에 456번을 달면 성기훈(이정재 분), 067번을 달면 강새벽(정호연 분)이 되는 식으로 자체 제작 열풍이 분다고 WSJ은 전했다. 드라마 속 경비복 의상도 인기라고 한다. 극중에서 이들은 위아래가 통으로 붙어있는 주황색 점프수트를 입고 얼굴에는 검정색 가면을 쓰는데, 이 때문에 유튜브에서는 '3
부산지검은 6일 '4대강 관련 국정원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을 받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박 시장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박 시장의 '4대강 관련 국정원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을 말한 것으로 드러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언론을 통해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던 박 시장이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4대강 관련 사찰 문건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박 시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열람한 '4대강 사찰 감찰 결과 보고서'에서 박 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한 정황이 나타났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7월 박 시장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7일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를 앞두고 막판까지 박 시장의 기소 여부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시장 자녀 홍익대 입시청탁 의혹,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 기장군 땅·건물 신고 누락 의혹, 국회 조형물·지인 레스토랑 특혜 의혹 등은 무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