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12∼17세 소아·청소년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들 중 16∼17세 접종 예약이 진행되면서 예약률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들어 자율적으로 접종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접종 예약률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6∼17세(2004∼2005년 출생)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첫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단 4시간 만에 접종 대상의 20% 이상이 예약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16∼17세 예약 대상자는 총 89만8천784명인데, 이 가운데 18만6천855명(20.8%)이 예약에 참여했다. 보건당국이 소아·청소년에게는 접종 기회를 부여하되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하지 않았음에도 높은 수준의 예약률을 보인 셈이다. 애초 학부모와 학생 가운데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을 떨어내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만큼 접종률은 크게 오르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실제 16∼17세 접종 예약률이
국민들 사이에서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는 푸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식료품 가격 등 장바구니 물가는 계속 뛰고, 집값 상승세는 여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뒷걸음치고 빚은 늘어났는데 금리마저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커지고 있는 일상 복귀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감될 수 있는 상황이다. ◇ 안 오른 게 뭐지?…몇 달째 "장보기가 무섭다" 연초부터 시작된 식료품 가격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고추장, 양념장, 컵밥, 참치캔, 막걸리, 햄버거, 맥주, 택배비, 과자, 달걀, 라면, 우유 등의 가격이 올해 들어 줄줄이 올랐다. 수입이든 아니든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6개월째 2%대 상승이다. 농축수산물(3.7%), 공업제품(3.4%), 가공식품(2.5%) 등이 뛰었다. "장보기가 무섭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경유(23.8%), 휘발유(21.0%) 등 석유류는 22.0% 급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지난 4일(현지시간) 77.62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로 뛰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민의힘이 6일 공개한 화천대유 '50억 클럽'에 이름이 들어간 법조인들이 "사실무근", "황당하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발언자와 보도자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근거했다며 "50억 약속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가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역시 "화천대유나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결코 없다"며 "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면책 특권을 방패 삼아 국정감사장에서 발표된 사실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16년 12월 특검에 임명되면서 김만배씨와는 연락을 끊었다"며 "하루빨리 50억원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길 바라고 이런 무책임한 폭로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최재경 전 민정수석도 "황당하고 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7층 정점식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9명을 보내 약 1시간 30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다만 공수처는 정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지는 않았다. 이날 압수수색은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 제보자 조성은 씨를 거친 고발장의 유통 경로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이 수사기관에 제출한 '열린민주당 최강욱 고발장'은 조씨에게 전달된 2개의 고발장 중 하나와 형식과 내용이 비슷하다. 이 고발장은 작년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정 의원이 초안을 당무감사실에 전달하고, 당무감사실에서 고발 담당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씨가 공수처에 제출한 고발장과 동일한 문서가 정 의원 측에서 발견된다면 '손준성→김웅→조성은→당'으로 이어지는 유통경로가 확인되는 셈이 된다. 다만 공수처는 압수수색에서 특별한 압수물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얽힌 고발 사주 제보 모의 의혹을 동시에 수사하기로 했다. 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윤 전 총장과 국가정보기관 수장인 박지원 국정원장을 두 사건으로 각각 입건한 공수처는 정치적 논란을 피해가면서 실체를 규명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 의혹이 맞물리는 사건이라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정치적 중립 의식했나…수사 시험대 오른 공수처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9일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작년 4월 대검 소속 검사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해 사실상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윤 전 총장 측은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등이 사건 제보를 모의했으며 박 원장이 배후에 있다는 취지로 이들을 지난달 13일 공수처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은 고발 접수 3일 만에 수사에 착수한 것과 달리 제
'오징어 게임 운동복 30달러. 인기 있는 등번호는 456번과 067번' 미국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특수가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넷플릭스를 타고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에서는 핼러윈 데이에 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속 주인공을 따라 입으려는 게 대세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 웹사이트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이 2천 건 올라와 있으며, 드라마의 상징과도 같은 초록색 운동복은 한 벌에 30달러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의상을 자체 제작해서 입으려는 미국인도 많다고 한다. 이전까지 핼러윈 데이에 주로 입던 '스타워즈'나 '마블' 의상은 공식 라이선스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오징어 게임' 의상은 따라 입기 쉽다는 점도 유행에 불을 붙였다. 이에 따라 초록색 운동복에 456번을 달면 성기훈(이정재 분), 067번을 달면 강새벽(정호연 분)이 되는 식으로 자체 제작 열풍이 분다고 WSJ은 전했다. 드라마 속 경비복 의상도 인기라고 한다. 극중에서 이들은 위아래가 통으로 붙어있는 주황색 점프수트를 입고 얼굴에는 검정색 가면을 쓰는데, 이 때문에 유튜브에서는 '3
부산지검은 6일 '4대강 관련 국정원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을 받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박 시장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박 시장의 '4대강 관련 국정원 민간인 사찰 지시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을 말한 것으로 드러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언론을 통해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던 박 시장이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4대강 관련 사찰 문건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박 시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열람한 '4대강 사찰 감찰 결과 보고서'에서 박 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한 정황이 나타났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7월 박 시장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7일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를 앞두고 막판까지 박 시장의 기소 여부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시장 자녀 홍익대 입시청탁 의혹, 엘시티 분양 특혜 의혹, 기장군 땅·건물 신고 누락 의혹, 국회 조형물·지인 레스토랑 특혜 의혹 등은 무혐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6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50억 약속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가 언급됐다"고 밝혔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이미 받았거나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로비 대상자 명단을 말한다. 박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대상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를 토대로 6명의 이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외에 유일하게 익명으로 언급된 홍모씨는 경제매체 사주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녹취록에는) 50억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을 했으나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서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써서 빌렸다고 위장을 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명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공수처에 따르면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전날 박 원장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성명불상의 인물 등 3명이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 언론사 등에 제보를 모의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조씨가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하는 과정에 박 원장이 배후로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고발 혐의는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다. 이어 15일에는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경선 개입이라며 그를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15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총장 측 최지우 변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고, 사건을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다만 박 원장과 함께 고발된 조씨와 성명불상의 인물은 입건하지 않았다.
지난 3분기 물가 상승률이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가운데 4분기 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내달부터는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에 반영되는 데다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 올해 들어 반년째 2%대 물가 상승…3분기 2.6%↑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최고치(2.6%)보다 둔화했지만 3분기(7~9월) 기준 물가는 2.6% 뛰어올라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분기 1.1%, 2분기 2.5%, 3분기 2.6% 등으로 분기별 상승 폭은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계란이 1년 전보다 43.4% 올라 올해 1월부터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돼지고기(16.4%)와 국산 쇠고기(7.7%), 수입 쇠고기(10.1%) 등 가격도 올랐다. 공업제품(3.4%)은 2012년 5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