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6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50억 약속그룹으로 권순일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최재경, 그리고 홍 모씨가 언급됐다"고 밝혔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이미 받았거나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로비 대상자 명단을 말한다. 박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대상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를 토대로 6명의 이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외에 유일하게 익명으로 언급된 홍모씨는 경제매체 사주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녹취록에는) 50억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을 했으나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서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써서 빌렸다고 위장을 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명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공수처에 따르면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전날 박 원장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성명불상의 인물 등 3명이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 언론사 등에 제보를 모의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조씨가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하는 과정에 박 원장이 배후로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고발 혐의는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다. 이어 15일에는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경선 개입이라며 그를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15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총장 측 최지우 변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고, 사건을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다만 박 원장과 함께 고발된 조씨와 성명불상의 인물은 입건하지 않았다.
지난 3분기 물가 상승률이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가운데 4분기 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내달부터는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에 반영되는 데다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 올해 들어 반년째 2%대 물가 상승…3분기 2.6%↑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최고치(2.6%)보다 둔화했지만 3분기(7~9월) 기준 물가는 2.6% 뛰어올라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분기 1.1%, 2분기 2.5%, 3분기 2.6% 등으로 분기별 상승 폭은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계란이 1년 전보다 43.4% 올라 올해 1월부터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돼지고기(16.4%)와 국산 쇠고기(7.7%), 수입 쇠고기(10.1%) 등 가격도 올랐다. 공업제품(3.4%)은 2012년 5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28명 늘어 누적 32만3천37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천575명)보다 453명 늘면서 지난 3일(2천8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금주 월요일까지 이어진 개천절 연휴의 검사 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자 환자 급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주간 환자 추이를 보면 통상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줄었다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천2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벌써 석 달 넘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92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562명→2천486명→2천248명→2천85명→1천673명→1천575명→2천28명을 기록해 2차례를 제외하곤
방역당국이 올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업에서 주안점을 둔 사항 중 하나인 임신부 접종 일정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고 조산이나 저체중아 분만 등 부정적 영향도 미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권고했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은 8일 오후 8시부터 사전 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을 통해 임신 여부나 출산 예정일 등을 입력한 뒤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만약 1차 접종 후에 임신했거나 콜센터(☎1339 또는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예약한 경우에는 접종기관에서 예진할 때 임신 사실을 밝히고 예방접종통합시스템에도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임신부 접종은 18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으로 두 차례 진행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 보건당국은 임신부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득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은 모든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의료진과 상의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수천억원의 배임과 8억원 뇌물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그의 '윗선'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들에 특혜를 준 배경에 공식 결재라인이나 '윗선'의 승인 내지 묵인이 작용했는지 추적 중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14년 8월 부임한 유 전 본부장은 그해 10월 기획본부 산하에 전략사업실을 신설한 뒤 당초 개발사업본부가 담당하던 개발 사업 핵심 업무를 가져왔다. 신설 부서의 전략사업실장과 전략투자팀장으로는 각각 김민걸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가 채용됐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 시행사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정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다.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 결과는 유 전 본부장이 이들과 사업자 선정 업무, 사업자 수익 배당 구조를 결정한 주주협약서 작성 등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6월 사장 직무대행을 하며 주주협약서를 최종 결재했다. 사업자 선정부터 주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장동 파문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낸 것은 처음으로, 여기에는 이번 사안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를 고려했을 때 청와대도 더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매일같이 언론 보도를 통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금액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을 겪으며 허탈감을 느꼈을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입장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고위관계자는 이런 청와대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예민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정치적 의미를 담아 입장을 밝혔다고 보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정치 영역의 이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동산 문제이기도 하다"며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를 외면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관
"대장동에 민간시행사가 끼어들어서 공무원과 시의원들에 대한 로비설이 퍼지고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에요."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검찰 수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을 계기로 사업 초기 소문으로 나돌던 민간투자자들의 성남시 로비 의혹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연합뉴스가 확인한 '2014년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록'에는 대장동 개발사업 방식이 민관 합동 개발로 정해지기 전 민간투자자들이 시의원과 공무원 등을 상대로 현금성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나온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강한구 의원은 2014년 8월 29일 도시개발사업단 업무계획 청취 회의에서 "그 사람들(민간투자자)이 민간시행을 하기 위해서 엄청난 로비를 했단 말이에요. 항간에 들리는 얘기로는 시의원을 찾아다니면서 로비를 했고, 그것도 현금으로"라면서 "시행사가 되도록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니까 로비를 했겠지요. 안 해주는데 돈 줍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민간시행하겠다고 시행사가 이미 거기(대장동)에 들어와 있었는데 성남시에서는 도시개발공사를 만들어서 공공개발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결국 민간업자들은 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짐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선행이 사실상 어려워진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향한 대장동 의혹 공세 수위를 두고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 이 전 대표는 경선이 끝나는 오는 10일까지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이 지사를 향해 대장동 수사를 고리로 한 '불안한 후보론'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지역 공약 발표 회견에서 "지금처럼 불안한 상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민주당 1위 후보의 측근이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에선 대장동 사업의 '키맨'으로 꼽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된 만큼, 이 지사도 법적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뇌물은 개인 차원일 수 있지만 배임은 그렇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을 유의해 보고 있다"며 "당시 사업에 대해 성남시장이 보고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장동 수사가 급물살을 타며 공세의 적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지만, 캠프는 일단은 그간의 대응 수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공격은 피하되, 도덕성 비교우위로 본선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이번 사건에서 발생한 수천억원의 수익금을 둘러싼 갈등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장동 개발은 민간 사업자가 무제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되면서 사업 참가자들은 투자금의 1천배가 넘는 수천억원의 이익을 얻게 됐다. 하지만 이 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면서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준 결정적 증거인 녹취 파일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대장동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4천40억원+α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 뜰'은 지난 3년간 전체 주주에게 5천903억원을 배당했다. 이 중 4천40억원이 화천대유와 관계회사인 천화동인 1∼7호의 몫으로 돌아갔다. 구체적으로 언론인 출신의 김만배씨 명의의 화천대유가 577억원을 배당받았고,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천화동인 1호가 1천208억원을 가져갔다. 김씨의 부인 명의의 천화동인 2호와 김씨의 누나 명의의 천화동인 3호가 각각 101억원, 김씨의 언론사 후배 명의의 천화동인 7호가 121억원을 배당받았다. 또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 명의의 천화동인 4호가 1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