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 18일부터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임신부와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과 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해외 사례 등 여러 연구 자료를 고려하면 임신부의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 이득이 더 크므로 접종을 권고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다음은 송준영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와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4일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전문가 설명회에서 밝힌 내용을 문답 형태로 정리한 것이다. -- 임신부 예방접종이 산모와 태아에게 안전한가.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과 임신하지 않은 여성 모두에게 발열, 주사 부위 통증과 같은 접종 후 반응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 해외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받은 임신부와 받지 않은 임신부 간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 발생 등 문제와 관련해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미국 보고에 따르면 임신부 14만8천여명이 모더나나 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받았고, 백신 접종에 따른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자간증 등 여러 질환과 조산, 선천적 기형, 미숙아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생계급여 대상자를 확대하는 정책이 생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며 참모들을 강하게 질타했던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일화를 소개했다. 박 수석이 언급한 정책이란 올해 10월부터 시행된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정책이다. 이제까지는 수급자 본인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도 자식 등 부양의무자가 소득이나 재산이 충분할 경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2017년을 시작으로 이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왔으며 지난해 10월 이를 완전히 폐지해 부양의무자 소득·재산에 관계없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2019년 2월 참모들에게 "(단계적인 기준 완화 조치에도) 생계급여 수급자의 수가 더 늘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그렇게밖에 파악이 안되나. 대상 인원이 얼마나 늘었는지 족집게처럼 파악이 안되나"라고 질책을 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수혜를 본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잘 안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재차 추궁했다고
방역당국은 임신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더라도 안전하며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일각에서 임신부 접종의 부작용으로 우려하는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 발생 등의 문제가 백신 접종 여부와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임신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임신부 확진자의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와 비교해 3배 높았고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과 사망률은 각각 2.9배, 1.7배 높았다. 또, 미국이나 영국 등 18개 국가가 참여한 연구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비확진 임신부보다 조산 위험은 59%, 저체중아 분만 위험은 58%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감염 위험과 감염시 위중증 위험을 유의
중국 관영매체는 4일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에 대해 향후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남북이 왜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고,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제목의 문답 형식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먼저 "통신 연락선 복원은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미래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북미관계에서 조정자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은 향후 북미간 한반도 비핵화 협상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화 재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관한 실질적인 협의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북미간 대화와 소통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미군사훈련 종료로 남북관계 개선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계 개선 의지를 공표하면서 통신 연락선 복원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된다는 점도 통신 연락선 복원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남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4일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대해 거듭 해명에 나섰다. 윤석열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완전히 뭐 한 건 잡았다는 식으로 계속하고 있다"며 당내 경쟁 주자들의 '무속신앙'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는 '왕뚜껑' 라면도 안 먹을 것이고, 배에도 복근 왕자도 안 새기겠다"며 농담 섞인 답변을 이어갔다. 진행자가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를 바르거나 닦으면 웬만한 것은 지워지지 않나. 손을 씻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일부에서는 주술적인 이야기를 자꾸 하려는 것 같은데 그쪽 계통 사람이 그런 의미로 적어줬다든지 하면 검은 매직으로 안 쓴다"며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를 치르다 보면 의외로 그런 경우가 많다.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기운 내라고 적어준 걸 선거에 나온 후보가 거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손바닥이 아니라 얼굴이라도 내줘야 할 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 측은 "거짓 해명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준표캠프 여명 대변인은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673명 늘어 누적 31만9천77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천86명)보다 413명 줄면서 지난달 23일(1천715명) 이후 11일 만에 2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는 휴일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보통 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을 지나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더욱이 신규 확진자 1천673명만 놓고 보면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로는 1주 전인 지난달 27일(2천38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65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90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
북한이 4일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단절했던 남북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알렸다. 군 관계자 역시 같은 시각에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에서 남북 간 정상적으로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을 통해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한 건 5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7월 27일 13개월 만에 남북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했지만,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8월 10일 오후부터 다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공개 제안한 것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통신연락선 복원이 이뤄졌다.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가 판교에 있는 60억대의 국내 최고급 타운하우스를 보유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 타운하우스의 매입 목적과 자금 출처 등이 '진짜 주인'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천화동인 1호, 나아가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및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천화동인 1호는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의 타운하우스 1채를 2019년 10월 개인으로부터 62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한 뒤 지난해 1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다. 주택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이 433㎡(131평)이다. 주로 주차공간으로 사용하는 지하층을 빼더라도 면적이 286㎡(86평)에 이른다. 전체 34가구가 입주한 이 타운하우스 단지는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 중 한 곳으로, '판교의 비버리힐스'로 불리기도 한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는 특급 경비 시스템을 갖췄고, 유럽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명품주택으로 소개돼 있다. 해당 주택은 등기부등본상 매입 이후 계속 천화동인 1호가 보유 중인 것으로 돼 있다. 천화동인 1호가 이
"2주 전에 퇴사하셨다는 것도 뉴스 보고 알았어요. 회사에서 못 본지는 그보다 훨씬 오래됐고요." 지난 2일 오후 5시께 강남구 삼성동의 A 회계법인 사무실. 대장동 개발사업 구조를 설계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가 최근까지 근무한 이 회사에서는 10여 명의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정씨의 근황을 묻자 직원들은 "잘 모르는 분"이라거나 "출근 안 한 지 오래됐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풀 열쇠인 녹취 파일을 검찰에 제출한 그는 사건이 불거진 뒤 한 번도 언론 등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녹취파일 19개를 제출했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민간 개발사인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땅값 상승에 따른 수익을 무제한으로 가져가는 사업구조를 짜는 데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제출한 녹취 파일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유 전 본부장 등과 4천억원대 배당금과 아파트 분양수익을 어떻게 분배할지 논의한 내
과자와 라면, 우유·유제품 등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르자 물가 당국이 칼을 빼 들기 시작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감시 역할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전 부처로 확대하고 이상 징후 포착 시 강도 높은 수준의 제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 부처가 물가 모니터링 강도를 최근 격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상황에서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서민 생활과 밀접한 각 부처가 물가 감시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해당 부처가 담당하는 영역의 물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일례로 농식품부는 가공식품을, 산업부는 유류가격을 살피는 방식이다. 이는 평시에 공정위 혼자 담당하던 시장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 기능을 사실상 전 부처로 확대하는 것이다. 물가 불안 상황이 발생한 만큼 각 부처가 담당하는 물가를 직접 감시해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징후가 의심되면 공정위에 통보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 등 불공정행위 감시 레이더의 범위가 넓어지고 감시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