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에게 경비를 주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30일 소속사와의 협의에 따라 사후 정산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 언론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엔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BTS에게 초청비나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BTS의 항공비와 체류비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하이브(BTS의 소속사)와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후정산 방식을 취하다 보니 외교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표시가 되지 않았지만, 귀국 후 이미 경비 지급을 완료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BTS의 특사 활동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BTS는 앞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뉴욕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나란히 연설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했다.
인천 영종도 한 야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된 중고차 관련 유튜버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의 차량에 매달려 끌려갔다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6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문을 잡은 중고차 관련 30대 남성 유튜버 B씨를 매달고 음주 운전을 해 그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던 캠핑객은 말다툼 소리를 듣고 차량 밖으로 나갔다가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여자가 차를 타고 가려고 하자 남자가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거나 "남자가 차량 문을 잡고 있었는데 차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바닥에 쓰러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당일 A씨 등 지인 2명과 왕산마리나에 정박한 요트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30일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이날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그 밖의 피고소인들도 중복수사 방지 등을 고려해 함께 이첩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한동훈 검사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검사 9명 규모로 수사팀을 꾸려 대검 진상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제보자 조성은씨를 포렌식 작업에 참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의 관여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공수처법상 검찰 등 다른 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하면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하게 돼있다. 대검 진상조사 자료나 조씨가 제출한 휴대전화·휴대용 저장장치(USB)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조씨가 전달받은 텔레그램상 '손준성 보냄' 표시가 조작된 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이 고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등 민간사업자들이 수천억원 규모의 고배당 돈잔치를 할 수 있었던 데는 규제를 풀면서 법망을 촘촘히 정비하지 못한 입법 미비도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택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문턱을 낮추면서 민간의 수익을 제한하는 규정은 넣지 않아 민간이 개발이익을 과도하게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대장동 일원 91만㎡를 개발한 대장동 개발사업은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애초 2004년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가 처음 공공개발로 추진했으나 2010년 6월 주공이 재정난 등을 이유로 개발을 포기하면서 민간개발 요구가 분출했다. 토지·건물주들이 민간개발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지만,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공개발을 추진했고, 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자 절충안으로 민관 공동개발 방식을 선택했다. 성남시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한 뒤 대장동 사업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을 설립해 공사가 50.1%를 출자하고 나머지 지분은 민간사업자 참여를 받는 형식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윤기중 씨의 소유였다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에게 팔린 연희동 단독주택을 찾아 현장 조사를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부친이 이 주택을 김 씨 누나에게 급매물로 판 것이 확인되며, 여권을 중심으로 화천대유와 윤 전 총장 간 유착관계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진성준, 천준호,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연희동 단독주택을 방문한 뒤 현장을 살펴보며 주택 인근 환경 등을 점검했다. 진 의원은 단독주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만배 씨는 윤 전 총장을 형이라고 불렀다는 말이 있다"며 "이들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연히 부동산에 급하게 내놓은 단독주택이 이렇게 팔리겠는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 거래의 이면에 어떤 흑막이 있는지 소상하게 조사하고 밝혀야 할 책무가 저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감사 기간을 활용해 그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의원은 "인근 여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는 이 매물이 나온 지도 몰랐다고 한다"며 "어떻게 이런 급매물이 잘 이루어졌는지 의구심이 드는 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30일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이날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그 밖의 피고소인들도 중복 수사 방지 등을 고려해 함께 이첩했다"고 밝혔다. 그간 검찰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한동훈 검사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검사 9명 규모로 수사팀을 꾸려 대검 진상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제보자 조성은씨 등도 조사해 왔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손 검사의 관여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검사 비위는 공수처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아울러 조씨가 윤 전 총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검사의 수사개시 대상 범죄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해 이날 경찰로 이송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5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천564명 늘어 누적 31만1천28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천885명)보다 321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수요일 확진자(목요일 0시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수요일 최다는 지난달 셋째 주 수요일(8월 18일, 발표일 19일 0시 기준)의 2천152명이다. 이로써 하루 확진자는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4일부터 1주일 연속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정부는 최근 유행 상황 등을 반영해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하루 뒤인 1일 발표한다. 지금의 확산세를 고려하면 방역 수위를 낮추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거리두기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날 밤 회의에서도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17일까지 2주 재연장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지역발생 2천539명 중 수도권 1천968명 77.5%, 비수도권 571명 22.5% 지난 7월 초 시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역사적인 시정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당면 투쟁방향에 대하여'를 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경색돼 있는 현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할 의사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남한)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남조선을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며 "남조선은 북조선(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조선에서 우리 공화국을 '견제'한다는 구실 밑에 각종 군사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이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우리를 자극하고 때없이 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2천∼3천명대로 나오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정부의 방역체계 전환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일반 국민(성인 기준)의 80%, 고령층의 90% 정도가 접종을 완료하게 되면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75.5%(누적 접종자 3천876만9천866명), 접종 완료율은 48.0%(누적 2천464만2천525명)다. 정부는 국민의 80%, 고령층의 90%가 접종을 마치는 시점을 10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접종완료 후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인 2주를 고려하면 11월 초께나 새 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전환에 대비해 여러 실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백신 패스' 도입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독일에는 접종 완료자, 완치자,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백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의 부동산 매매를 고리로 한 대장동 연루 의혹으로 여권뿐 아니라 야권 내부로부터도 공격받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당내 경쟁 후보들은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에는 "법조 카르텔 동조자"까지 언급하며 검증 공세의 칼날을 벼르는 모습이다. 홍준표 전 의원은 29일 경북 상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 부친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참 기이하고 정상적이지 않다. 그 배경도 있지 않겠나"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SNS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사건마다 메가톤급 비리 의혹"이라며 "본선에서는 그 영향이 없기를 기도하며 이준석 대표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한다"는 글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 캠프는 "우연의 일치가 왜 하필 김만배와 윤 후보 사이에서 일어났을까"라며 "윤 후보 본인이 화천대유 김만배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이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윤석열 후보 캠프는 논평을 내고 홍·유 후보의 비판을 '내부총질'로 규정하고 "근거없는 의혹에 편승해 거짓뉴스를 더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 본질을 덮으려는 물타기식 거짓 의혹에 편승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