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부터 2주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4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에서는 4단계, 지방에서는 3단계의 거리두기가 단계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 기간 사전모임 인원 제한(최대 6명)도 지금과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김 총리는 설명했다. 정부는 애초 현행 거리두기가 3일로 종료되는 만큼 4일부터는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현행 유지를 결정했다. 김 총리는 "다만 많은 국민들께서 고충을 호소하고 계신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시설 등의 방역기준을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해 조금이나마 일상회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이틀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 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는 박정천 당 비서가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과 함께 참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국방과학원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쌍타조종기술과 2중 임펄스 비행 발동기(펄스 모터)를 비롯한 중요 새 기술 도입으로 미사일 조종 체계의 속응성과 유도 정확도, 공중목표 소멸 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반항공 미사일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전망적인 각이한 반항공 미사일 체계 연구개발에서 대단히 실용적인 의의를 가지는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주장한 '쌍타 조종기술'은 미사일 탄두부와 중간 부분에 각각 가변 날개를 달아 안정성과 기동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2중 펄스 모터는 고체연료 추력을 상승시키는 부품으로 보인다. 류성엽 2
한국 여자 탁구가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해 은메달을 따내며 16년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 대표팀의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이시온(삼성생명)은 9월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이로써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탁구는 마찬가지로 은메달을 수확한 2005년 제주 대회 이후 16년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어느 정도 지워냈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최강'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은 앞서 준결승전에서 싱가포르를 3-0으로 완파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 강호로 부상한 싱가포르에 17년,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둬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일본은 한국에 버거운 상대였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출전 멤버가 아닌 '2진급'으로 팀을 꾸렸지만 그래도 강했다.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안도 미나미에게 1-3(11-9 3-11 6-11 10-12)으로 역전패한 데 이어 '에이스' 전지희도 2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위반한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간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위해 피츠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주장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평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도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정보 당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여전히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것을 봐왔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일본측 카운터파트와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진할 길에 대해 그들과 매우 적극적인 대화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극초음속 미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논란이 된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을 확인한 뒤 서둘러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현직 검사의 비위 혐의를 확인하기 전 사건을 이첩한 것을 두고 대검 차원의 개입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에 수사팀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30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제보자 조성은 씨가 전달받은 고발장의 메시지 출처인 '손준성 보냄' 표시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을 전송한 첫 발신자가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맞다고 본 것이다. 대검 감찰부와 공수처에 이어 검찰까지 텔레그램 증거물에 대해 사실상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윤 전 총장 측이 주장하는 '조작설'은 힘을 잃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검찰은 텔레그램 메시지 상 '손준성'의 실체만 확인했을 뿐 아직 손 검사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첩 근거로 공수처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드라마 속 게임을 모방하는 이벤트와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속의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게임을 놓고 전 세계적으로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지하철역에서 딱지치기하는 남성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라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이 일상복 차림의 남성과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배우 공유가 주인공 기훈 역의 이정재와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을 패러디한 것이다. 음식점들도 드라마 속 게임을 차용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케손시티의 한 한국·일본 바비큐 전문 음식점은 세트 음식 주문 시 달고나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려진 모양에 따라 뽑기에 성공할 경우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음식점은 직원이 '오징어 게임'의 캐릭터를 모방해 가면과 모자를 뒤집어쓴 채 음식을 서비스하고 손님이 달고나를 뽑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한 음식점은 배달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내부의 복잡한 인맥과 갈등 구조도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특히 검찰이 강제수사의 물꼬를 튼 녹취파일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한배를 탔던 내부 인사들 간 알력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녹취파일에는 아파트 분양 수익분배를 논의한 내용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0억원대의 자금을 전달하는 등 로비 정황이 담겨 의혹을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장동 5인방' 유동규·김만배·남욱·정영학·조현성 '대장동 의혹'의 주요 인물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천화동인 4∼6호 소유자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조현성 변호사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장 직무대행이었다.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이뤄진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누구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지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민간사업자 공모 마감 하루 만에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는데, 이 과정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에게 경비를 주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30일 소속사와의 협의에 따라 사후 정산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 언론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엔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BTS에게 초청비나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BTS의 항공비와 체류비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지급하기로 하이브(BTS의 소속사)와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후정산 방식을 취하다 보니 외교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표시가 되지 않았지만, 귀국 후 이미 경비 지급을 완료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BTS의 특사 활동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BTS는 앞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뉴욕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나란히 연설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했다.
인천 영종도 한 야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된 중고차 관련 유튜버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의 차량에 매달려 끌려갔다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6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문을 잡은 중고차 관련 30대 남성 유튜버 B씨를 매달고 음주 운전을 해 그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던 캠핑객은 말다툼 소리를 듣고 차량 밖으로 나갔다가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여자가 차를 타고 가려고 하자 남자가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거나 "남자가 차량 문을 잡고 있었는데 차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바닥에 쓰러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당일 A씨 등 지인 2명과 왕산마리나에 정박한 요트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30일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이날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그 밖의 피고소인들도 중복수사 방지 등을 고려해 함께 이첩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한동훈 검사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검사 9명 규모로 수사팀을 꾸려 대검 진상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제보자 조성은씨를 포렌식 작업에 참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의 관여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공수처법상 검찰 등 다른 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하면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하게 돼있다. 대검 진상조사 자료나 조씨가 제출한 휴대전화·휴대용 저장장치(USB)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조씨가 전달받은 텔레그램상 '손준성 보냄' 표시가 조작된 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