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세부 사항 등을 규정한 시행령 제정안이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모호한 규정으로 산업현장의 혼란을 가중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유예기간 부여, 재개정 등 보완책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에서 "경제계의 간절한 요청에도 시행령 제정안이 불명확성을 해소하지 못한 채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모호한 규정으로 산업현장 혼란이 가중됨은 물론 경영 위축, 불필요한 소송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안전 관리 역량이 부족한 영세기업일수록 더 큰 애로를 겪을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안전보건 조치 내용을 명확히 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준수를 위한 준비기간을 고려해 유예기간 부여 등의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그동안 불분명한 경영책임자 개념과 의무내용 등이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했다"면서 "이러한 산업계의 우려가 충분히 검토·반영되지 않은 채 통과해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근본 이유는 중대재해법 자체의 모호성과 하위법령으로의 위임근거 부재 등 법률의 흠결"이라며 "중대재해 예방의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직업성 질병 범위에서 과로가 주요 원인인 뇌심혈관계 질환을 제외한 시행령 제정안이 28일 확정됐다. 노동계는 중대재해법이 시행돼도 산업 현장에 만연한 과로를 막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영계는 중대 재해 예방을 위한 경영 책임자 등의 의무 범위가 여전히 모호하다며 처벌의 남용 가능성을 우려한다. ◇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 직업성 질병 항목 유지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대재해법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했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 책임자 등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 대상이 되도록 한 법으로,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다. 시행령 제정안은 법 시행에 필요한 세부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제정안은 지난 7월 12일∼8월 23일 입법 예고 기간 노사 양측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날 확정됐다. 입법 예고 당시 논란이 됐던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 직업성 질병의 범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중대재해법은 동일한 유해 요인에 따른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 중대 산업재해로 규정했는데 시행령 제정안은 이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화학적 요인에 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남욱 변호사가 비슷한 개발 방식의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부터 함께 관여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업무를 맡은 남 변호사의 대학 후배 변호사와 현재 동업 관계로 알려져 이들의 관계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6만4천713㎡(A2-8블록)에 1천137가구를 공급한 사업으로,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2016년 마무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화천대유자산관리'처럼 '위례자산관리'가 사업과 관련한 자산관리업무를 맡았다. 유 전 본부장은 푸른위례프로젝트 설립 이후 2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출범과 함께 기획본부장을 맡아 이 사업에 관여했다. 위례자산관리(2013년 11월 3일 설립)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면 남 변호사의 아내 A씨가 사내이사를 지내다 2013년 12월 4일 사임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대장동개발처럼 위례개발사업의 투자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시점으로는 10월 말∼11월 초를 제시했다. ◇ 10월 말∼11월 초 방역체계 전환…단계적 일상회복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접종률이 많이 높아진 다른 국가를 참고했을 때 현재의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라면서 "국민께서 방역 수칙을 계속 준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 언론 등과 함께 앞으로의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를 어떻게 가져갈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전환 시점에 대해 "백신 접종률이 고령층 90% 이상, 일반 국민(성인 기준)의 80% 정도가 되는 10월 말이 전환할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며 "10월 말 접종을 마치고 면역 효과가 나타나는 2주를 고려하면 11월 초쯤이 될 것이고 그때 단계적 회복방안을 고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과 일반당원이 참여하는 2차 선거인단 규모는 총 50만명으로, 이들 가운데 적어도 35만명(투표율 70% 가정)이 실제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누적 과반을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득표차는 11만9천표다. 캠프는 개천절인 내달 3일 발표되는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지사에 과반을 내줬던 1차 선거인단(64만명) 때보다 모집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2차 슈퍼위크 승리로,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고 이어질 수도권 경선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차 슈퍼위크에서는 최대한 격차를 좁히는 것이 목표"라며 "대장동 의혹이 여야 대결로 가면서 잠시 멈칫한 중도층이 다시 움직인다면 해볼 만한 승부"라고 말했다. 캠프의 목표는 이 지사의 과반 저지에 있다. 결선에 가면 반이재명 지지층과 중도층이 결집하면서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 셈법이다. 특히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정국의 메가톤급 이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환자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특히 이번 주부터 지난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감염 확산에 영향을 주면서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확산세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추석 연휴 이후부터는 비수도권 확진자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주간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가 6.7명으로 세부적으로는 서울이 8.8명, 경기도가 5.6명, 인천이 5.0명"이라며 "비수도권에서도 대구와 대전, 충청 지역의 유행 규모가 다소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학교와 종교시설, 지인 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 반장은 이동량 추세와 관련해서도 "지난주 전국 이동량이 직전 주보다 1.7%가량 증가하면서 5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추석 동안 수도권에 많은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이동했고, 비수도권도 비수도
"이렇게 단기간 전 세계에서 열풍이 불 것까지는 예상 못 했어요. 얼떨떨하다가 좋다가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네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닷새째 전 세계에서 인기 순위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8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작품의 인기 비결을 묻자 "심플함"이라고 답했다. "(작품 속 등장하는) 놀이가 모두 간단하고, 다른 게임 장르와 다르게 서사가 더 자세해 참가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몰입하게 되는 점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처음 '오징어 게임'을 만들 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긴 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말은 누구나 해왔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방탄소년단도,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그랬습니다. 저 역시 이 게임이 단순한 한국의 옛날 놀이이지만 세계적으로 어떤 소구력이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고 넷플릭스와 작업했죠. 물론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습니다." 황 감독은 이어 "'킹덤' 덕에 갓이 유행했대서 찍으면서 '달고
전두환(90)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송진원(90)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준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송씨는 28일 광주지법 형사9단독 김두희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증언 당시에는 광주에 다녀간 걸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2019년 11월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재판에서 '증인은 광주사태 당시 광주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라는 피고인 측 법률대리인의 질문에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송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헬기부대를 파견한 육군 제1항공여단의 총책임자로, 1978년 육군에 하나밖에 없는 항공여단이 창설된 후 초대 여단장을 지냈다. 코브라, 500MD 등 공격형 헬기를 운용하는 31항공단과 UH1H 등 수송용 헬기를 주로 운용하는 61항공단 부대원들은 전투교육사령부에 배속돼 광주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광주에 갔던 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질문의 취지도 현지에서 작전 지휘를 한 것인지 묻는 것으로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부대원들이 전교사에 배속돼 내가 지휘하지 못했고 61항공단장과 같이 현지에 가서 지휘하거나 관여하지 않았기
북한이 2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유엔 대북제재를 거스르는 탄도미사일인지에 대해선 신중한 분위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늘 오전 6시 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200㎞에 못 미치고, 고도도 지난 15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60㎞)의 절반 정도로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비행거리와 고도가 '초대형 방사포'와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제원과 비행거리, 속도, 고도 등은 기존에 알려졌던 북한 미사일과 다른 비행 특성을 보여 정밀하게 추가 분석 중인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작년 3월 3차례에 걸쳐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비행거리는 각각 200∼240㎞, 고도는 30∼50㎞ 정도였다. 군 당국은 북한이 아예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을 위한 전단계 활공체 시험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이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조건부 남북관계 복원' 담화 사흘 만에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해 주목된다. 특히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떠보려는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대남·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김 부부장은 최근 담화를 통해 남북 대화와 관계 복원 신호를 잇달아 보내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무기 시험을 '도발'로 매도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세운데다 남쪽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 24일자 담화에서 "남조선이 앞으로의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며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북남 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 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대적 언행'의 범주로 "자기들(남측)이 자행하는 행동의 당위성과 정당성은 미화하고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들은 한사코 (도발로) 걸고들며 매도하려 드는 것"을 꼽았다. 이튿날인 25일자 담화에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공정성'과 '상호 존중'을 유지할 경우 남북정상회담과 통신 연락선 복구 등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남조선이 북남관계 회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