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은 27일 자신을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인은 이재명 후보임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후보의 이번 고발은 무고죄에 해당하는 것 같다"며 "향후 응분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 캠프는 곽 의원이 지난 17일 SNS에서 이 지사를 가리켜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라며, 이날 곽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천억 원을 가져가고, 이익분배구조를 설계했다'고 '주인'으로 본 근거를 제시했는데, 이 내용은 허위사실이라고 고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지사를) 주인으로 볼 것인지 여부는 글을 읽는 분이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를 향해 "인허가, 사업감독, 이익환수 등에 모두 관련된 것은 사실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서 일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모(40)씨가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박 전 특검 측은 "박씨가 계약 취소된 회사 보유분을 분양받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화천대유는 대장동 4개 블록의 아파트사업을 직접 시행해 2018년 말 분양했으며 입주는 올해 5월 시작됐다. 대장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화천대유가 시행한 2천여가구 아파트는 모두 평형이 84㎡였고 10%가량이 계약이 취소돼 회사 보유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대유가 시행한 아파트는 분양가가 7억∼8억 원대였고 현재 가격은 15억 원 이상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박씨는 최근까지 근무했으며 현재 퇴직금 정산 절차를 밟고 있다. 화천대유 법률대리인인 방정숙 변호사는 "박씨의 전체 퇴직금은 화천대유의 다른 임직원들처럼 약정한 성과급 5억원과 근무연수에 따른 통상적인 퇴직금 2천만∼3천만원이며 다른 약정이 있다면 플러스 α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화천대유에 근무하다 지난 3월 퇴직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
검찰이 27일 음주 추돌사고를 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29)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 심리로 열린 리지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리지는 최후진술에서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생각해온 사람으로서 스스로 정말 실망스럽고 부끄럽다"며 "사건 후 매일 후회와 죄책감을 느끼며 꿈에서도 반성하며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고를 일으킨 저 자신이 정말 무섭지만, 이곳에서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더 무섭다. 더는 사건 사고로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리지 측 변호인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또 음주 추돌 사고로 부상당한 택시 기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검은 재킷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리지는 이날 최후진술 과정에서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리지가 혐의를 모두 인정해 재판은 약 5분 만에 종료됐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 달 28일을 선고 기일로 지정했다. 리지는 작년 5월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314만명은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만명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였다.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성인의 사회활동 참여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 성인 캥거루족 314만명…5명 중 1명은 3040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 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1천783만3천명(42.9%)은 본인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 원천을 마련했다. 이외 배우자의 일·직업으로 생활한 사람이 419만9천명(10.1%),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캥거루족'이 313만9천명(7.5%), 금융자산으로 생활한 사람이 196만명(4.7%), 국가·지자체 보조로 생활한 사람이 150만9천명(3.6%) 등 순이었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도 62만9천명(1.5%)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본인의 일로 생활비를 마련한 사람의 비중이 54.4%로 여성(31.9%)보다 22.5%포인트 높았다. 여성은 배우자의 일·직업 비중(18.0%)이 남성(1.8%)보다 16.2%포인트 높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로 손꼽히는 이란 원정을 앞둔 벤투호가 K리그1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이동준(울산)과 백승호(전북)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필승을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4차전(10월 7일 시리아 홈경기·12일 이란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10월 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예정)에서 시리아와 맞붙은 뒤 원정길에 나서 현지시간 12일(시간 미정) 이란과 대결한다. 대표팀은 10월 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다. 특히 벤투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10월 12일 이란 테헤란의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강적’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첫 원정길에 나서게 되는 만큼 최근 K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비롯해 ‘주축 해외파’ 선수까지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이번 명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준과 백승호다. 올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이동준은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10골 3도움으로 맹활약한 날개 공격수로, 지난 3월 일본과 평가전 때 처음 벤투호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동준은 9월 최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27일 오전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특위 위원들은 은수미 성남시장과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장영근 성남시 부시장이 대신 위원들을 만났다. 특위 위원장인 이헌승 의원은 "시장도 안 계시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피하고 있다"며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해당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를 즉각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속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며 "스스로 대장동 개발 설계자라고 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를 털어놓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창현 의원은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꺼내 들면서 "위례 게이트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손대는 것마다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의원 일부 실수 있었던 것을 갖고 물고 늘어져서 전체를 덮으려고 하느냐"며 "곽상도 하나로 모든 게 덮어지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주들 간 협약서 제출을 요구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7일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을 추석 연휴 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곽 의원의 경우 그런 제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본인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언론 보도와 같은 형태의 그런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 지도부가 제보를 통해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곽 의원에게 경위를 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 차원에서 왜 바로 조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만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곽 의원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를 개최했다. 그러나 최고위 직전 곽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별도의 징계 절차는 밟을 수 없게 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당법에 따라 자의로 탈당할 경우는 그 순간 당인으로서 신분이 해제된 것이기 때문에 곽 의원에 대해 당에서 조치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거액의 퇴직금 수령을 미리 알고도 대처하지 않았다며 비판에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27일 서울에서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 돌입했다.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예정된 한미 국방부 장관의 연례 협의체인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의제의 사전 점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거의 모든 동맹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이틀 간 4개 분과로 나눠 매일 7∼8시간가량 토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정책 공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평가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열차에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안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싯다르트 모한다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이날 회의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북한의 수 차례 미사일 발사는 동맹의 어려움이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사회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런 도전에도 한미동맹은 역내 안보의 핵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온 언론중재법을 '폐기 대상'으로 규정하면서 총력 저지 태세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대선 전 여론 장악을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가하는 한편으로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 "반헌법적 언론자유 침해 조항은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끝내 '언론자유말살법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려 한다면 국민의힘은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이 말도 안 되는 법안을 계속 추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언론재갈법은 선의로 포장돼있지만, 독재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그 길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민주당은 언론의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국민에게서 영구히 퇴출당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쟁점인 징벌적 손배제에 대해 "과잉금지 원칙과 평등 원칙에 위배되고, 정치·경제 권력의 언론 재갈 물리기로 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3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383명 늘어 누적 30만3천5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천770명·당초 2천771명에서 정정)보다 387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인 지난주 일요일(19일, 발표일 20일 0시 기준)의 1천605명보다는 778명이나 많다. 지난주 3천명대 확진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검수 감소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 초반에는 환자 발생이 주춤하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다시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로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이 다시 30%에 육박한 수준으로 다시 높아져 전국적 대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10월 초에 개천절·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추가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