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시행되는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은 이케아 등 대형 가구매장,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직영점, GS수퍼마켓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마켓컬리 등 전문 온라인몰에도 폭넓게 적용된다. 소비 활력 제고, 방역과의 조화, 국민 편의 등과 함께 매출 규모가 비슷한 경쟁업체와의 형평성, 가맹점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캐시백 범위를 대폭 넓히면서 골목상권·소상공인에 소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려던 애초의 정책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카드 캐시백은 개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중 백화점 등 사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일부 업종 소비를 제외한 금액을 실적으로 인정한다. 10∼11월에 카드를 2분기(4∼6월) 월평균 카드 사용 실적보다 3% 이상 많이 쓰면 초과분의 10%를 1인당 월 10만원까지 현금성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 대형 전자전문점 등은 실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전체 가구의 약 88%가 받는 상생국민지원금보다는 인정 범위가 훨씬 넓다. 대표적으로 이케아, 스타벅스, GS수
지금까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전세대출은 사실상 '성역'이었다. 실수요라는 점에서 섣불리 손을 댔다가는 민심의 역린을 건드릴 수 있다. 하지만 전세대출을 느슨하게 관리하는 사이 이를 이용한 주택 갭투자가 활개를 쳤고 결국 가계부채 급증과 집값 급등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가계대출과 전쟁을 선포한 금융위원회는 고심하고 있다. 전세대출을 틀어막았다가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부담스럽고, 이를 방치했다가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최종 타깃인 집값 안정에 구멍이 뚫린다. ◇ 가계부채 대책에 전세대출 포함하나 가계대출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말이 미묘하게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대출 규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고 위원장이 손을 대겠다는 쪽으로 입장이 이동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 위원장은 지난 10일 금융지주회장단과의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전세대출 규제와 관련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그는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전세대출은 실수요자가 많으니 여건을 보면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지난 16일 금융업협회장 간담회 때도 가계부채 총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 끝을 가늠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는 추석 연휴 직후 3천2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주말·휴일을 거치면서 2천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통상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주간 패턴을 고려하면 다시 3천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가 이번 주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감염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내달 초 개천절과 한글날 사흘 연휴가 2차례나 있어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가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놓고 고심 중이지만, 현행 조치(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재연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 주말·휴일에도 확산세 지속…84일 연속 네 자릿수 기록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383명이다. 직전일(2천770명)보다 387명
다음 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그리고 18세 이상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27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이 74.2%(누적 접종자 3천809만1천953명), 접종 완료율이 45.3%(접종 완료자 2천323만7천917명)에 달한 상황에서 이들 그룹의 접종이 더해지면 접종률은 급속도로 올라갈 전망이다. 정부는 10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의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 샷'(접종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도 시행한다. ◇ 소아·청소년 자율접종 원칙이나 고위험층은 적극 권고…내달 5일부터 예약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18일부터 12∼17세 연령층 약 277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 상태로
여야는 27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서로 상대진영을 '몸통'으로 규정하며 전방위로 충돌했다. 당내 경선 중립을 의식해 지도부 차원의 대응을 자제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이슈의 초점이 야권 전반의 연루 의혹으로 옮겨갔다고 보고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까지 거론하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전선을 확장했다. 전선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는 가운데 정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방의 '주연' 격인 이 지사 측이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직접 고발한 데 맞서 곽 의원은 무고라고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법정으로도 번질 조짐이다. 민주당은 이날 곽 의원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을 국민의힘 지도부가 미리 파악했다는 점을 집중 타격했다. 곽 의원이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도 '꼬리 자르기'로 규정하며 의원들의 추가 연루 의혹을 숨김없이 털어놓으라고 압박했다.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에서 국민의힘이 그간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며 "누구 것인지 다 알고 있으면서 누구 거냐고 소리치고 있다"며
늘어난 신용카드 사용액의 10%를 사실상 현금으로 돌려주는 신용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제도가 내달부터 시작된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쿠팡·G마켓·옥션 등 대형 온라인몰이 대상에서 배제되는 대신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여행·공연·문화 등 전문 온라인몰에서 사용이 허용된다. 방역 정책과 엇박자, 물가 자극 가능성은 과제로 남게 됐다. ◇ 추가 소비분의 10% 캐시백…전세계 첫 시도 기획재정부는 27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카드 캐시백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카드 캐시백은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 시 초과분의 10%를 캐시백(현금성 충전금)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소비 전반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은 전세계적으로 처음 시도해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분기 월평균 사용액이 100만원이고 10월 카드 사용액이 153만원인 경우, 증가액 53만원 중 3만원(3%)을 제외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제도 시행 대상은 만 19세 이상(2002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이면서 올해 2분기 중 본인 명의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이 있는 사람이다. 외국인도 포함된다. 시행 기간은 내달부터 두 달간이다. 1인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과거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들에게 총 2천5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2016∼2019년 국회의원 후원금 고액 후원자 명단에 따르면 이 기간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은 연간 후원금 최대한도인 500만원을 곽 의원에게 각각 줬다. 이 대표는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곽 의원을 후원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2017년 각각 500만원을 냈다. 남 변호사의 부인인 A 전 MBC 기자도 2016년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와 관련, 이날 MBC 제3노조는 A씨가 위례신도시 개발회사와 투자회사에 임원으로 등재됐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2016년 5월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5년 6월에 입사한 곽 의원 아들이 이미 화천대유를 다니고 있던 시점이다.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법정 한도를 맞추기 위해 500만원씩 '쪼개기 후원금'을 만들어 곽 의원을 후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이 1년 간 국회의원 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은 500만원이며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은 27일 자신을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인은 이재명 후보임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후보의 이번 고발은 무고죄에 해당하는 것 같다"며 "향후 응분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 캠프는 곽 의원이 지난 17일 SNS에서 이 지사를 가리켜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라며, 이날 곽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천억 원을 가져가고, 이익분배구조를 설계했다'고 '주인'으로 본 근거를 제시했는데, 이 내용은 허위사실이라고 고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지사를) 주인으로 볼 것인지 여부는 글을 읽는 분이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를 향해 "인허가, 사업감독, 이익환수 등에 모두 관련된 것은 사실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서 일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모(40)씨가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박 전 특검 측은 "박씨가 계약 취소된 회사 보유분을 분양받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화천대유는 대장동 4개 블록의 아파트사업을 직접 시행해 2018년 말 분양했으며 입주는 올해 5월 시작됐다. 대장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화천대유가 시행한 2천여가구 아파트는 모두 평형이 84㎡였고 10%가량이 계약이 취소돼 회사 보유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대유가 시행한 아파트는 분양가가 7억∼8억 원대였고 현재 가격은 15억 원 이상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박씨는 최근까지 근무했으며 현재 퇴직금 정산 절차를 밟고 있다. 화천대유 법률대리인인 방정숙 변호사는 "박씨의 전체 퇴직금은 화천대유의 다른 임직원들처럼 약정한 성과급 5억원과 근무연수에 따른 통상적인 퇴직금 2천만∼3천만원이며 다른 약정이 있다면 플러스 α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화천대유에 근무하다 지난 3월 퇴직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
검찰이 27일 음주 추돌사고를 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29)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 심리로 열린 리지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리지는 최후진술에서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생각해온 사람으로서 스스로 정말 실망스럽고 부끄럽다"며 "사건 후 매일 후회와 죄책감을 느끼며 꿈에서도 반성하며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고를 일으킨 저 자신이 정말 무섭지만, 이곳에서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더 무섭다. 더는 사건 사고로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리지 측 변호인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또 음주 추돌 사고로 부상당한 택시 기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검은 재킷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리지는 이날 최후진술 과정에서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리지가 혐의를 모두 인정해 재판은 약 5분 만에 종료됐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 달 28일을 선고 기일로 지정했다. 리지는 작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