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우윳값 인상에 가스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도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연말 물가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하반기 연쇄적인 요금 상승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인 1.8%를 훌쩍 넘어서는 것은 물론,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우윳값 올라 연말 물가관리 '비상' 26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라 5개월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내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농축수산물은 오름세가 소폭 진정됐으나 여전히 상승률이 7.8%로 높은 편이다. 유가 상승으로 점점 오름폭을 키운 공업제품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인 3.2%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소비 위축이 개선되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는 2.7% 올랐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등 세 품목은 올해 물가 상승을 견인해왔으며 9월 이후 물가 상승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아 전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역할을 해온 전기·수도·가스, 공공서비스 등 다른 품목도 들썩일 수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홍찍명(홍준표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대선정국으로 접어든 여의도 정가에서 '조어 전쟁'이 치열하다. 입에 오르내리게 쉽게 통상 세글자로 축약어를 만드는데, 대결 구도를 선명하고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레임 싸움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으로, 각 후보 진영뿐만 아니라 열혈 지지층들이 SNS에 실어나르며 확산하는 구조다. 쏠림현상 효과를 통한 '대세론 굳히기'에 활용하거나, 상대 후보에 대한 비토론을 부추기는데 역이용하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세론을 뜻하는 축약어가 눈에 띈다. '어대명'과 더불어 당내 경선용인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이 대표적이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지칭하는 '무야홍' 바람을 타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래해 최근 온라인에서 '신난다'는 의미로 쓰이는 밈(meme·인터넷 유행)을 패러디한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최근 '유치타'로 통한다. 몸을 웅크렸다가 크게 도약하는 치타처럼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의미로, '민주당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결국 3천명대까지 치솟았다. 추석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2천400명대로 급증하며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우더니 하루 만에 3천명도 넘어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4차 대유행이 이미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갈수록 더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의 여파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터라 앞으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 모두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4차 대유행의 정점은 말 그대로 예측불허다. 정부가 10월 첫째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지만 현재 유행 추세를 고려하면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의 2주간 재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 '이달 5∼20일 정점' 정부 예측 빗나가…첫 3천명대 도달 시점도 훨씬 빨라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천273명이다. 전날(2천431명·당초 2천434명에서 정정)보다 842명이나 늘면서 하루 만에 최다 기
한국 리커브 양궁이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안산과 김우진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대회 혼성 단체전(혼성전) 결승에서 러시아의 옐레나 오시포바-갈산 바자르자포프 조를 6-0(38-36 39-36 37-33)으로 완파했다. 앞서 결승이 열린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은 혼성전 결승에서도 이겨 이 대회 단체전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았다.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혼성전이 도입된 2011년 대회 이후 이번까지 6개 대회의 혼성전 금메달을 다 가져왔다. 안산(광주여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은 남은 개인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약 2달 전 일본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던 안산은 2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3관왕에 등극할 기회를 잡았다. 만약 안산과 김우진이 개인전 금메달까지 모두 가져온다면, 한국 양궁은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리커브 전종목 석권의 위업을 이룬다. 앞서 1997년 빅토리아(캐나다) 대회와 2005년 마드리드(스페인) 대회, 2009년 대회에서 한국 양궁은 총 3차례 전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남·광주 지역경선 결과를 25일 발표한다.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전남·광주는 권리당원만 12만6천명이 포진한 곳으로, 총 11차례 치러지는 지역순회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차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후 투표 마감을 선언, 개표한 뒤 오후 6시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투표 대상은 대의원·권리당원, 현장투표를 신청한 국민·일반당원 등 12만7천823명이다.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은 40.29%로 당초 예상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ARS 투표 등을 반영한 최종 투표율은 5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에는 권리당원이 7만5천명에 달하는 전북 경선결과도 발표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 호남경선에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이어갈 경우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 당규상 경선 과반 득표자는 결선 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다. 이 지사의 현재 누적 득표율은 53%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에서 과반승을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유엔 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 공동 출연해 댄스 동작을 함께하고 기후변화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24일(현지시간) 오전 미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를 가리켜 "노래도 아름답고 안무도 아름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문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펴고 다른 손가락들을 살짝 구부린 채 양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체를 긁는 듯한 동작을 선보이며 BTS 멤버들에게 "이런 게 있죠"라고 물었다. 이 동작은 BTS가 '퍼미션 투 댄스' 공연에서 선보이는 안무 중 하나로 '즐겁다'는 뜻의 국제 수화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문 대통령의 '퍼포먼스'에 BTS 멤버들이 수화를 활용한 다른 2개의 안무 동작으로 화답했고, 문 대통령과 앵커인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까지 모두 따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지난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 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YTN '더 뉴스'에 출연해 "지금 분석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대응이나 정부 입장을 말하기는 너무 빠르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수석은 이날 오전 북한의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표현한 담화를 발표한 지 불과 7시간 만에 김여정 부부장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한 데 대해 "두 담화에 간극은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박 수석은 "리태성 부상은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했지만,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이라는 조건을 붙였다"며 "이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협의·대화의 과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 즉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여정 부부장 역시 조건을 말하고 있다. 리태성 부상은 미국을 향해 발신한 것이고, 김여정 부부장은 한국의 역할에 대해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역할을 해봐라'라는 메시지로 읽힌다"고 했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선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임기말 다시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제76차 유엔총회에서 꺼낸 종전선언 제안에 24일 북한이 호응해 오면서다. ◇ 종전선언 앞세워 마지막 돌파구…"北 반응 자체가 긍정적" 문 대통령은 전날 미국 순방 뒤 귀국길 기내간담회를 통해 종전선언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야권의 공세를 겨냥해 "종전선언에 대해 참 이해가 없다"고 직격했다. 남한은 물론 북중미 등 당사국 모두가 종전선언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이뤘다는 것이 문 대통령 지적의 골자다. 실제로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 남북대화 가능성까지 언급, 종전선언을 고리로 한 남북대화 돌파구 모색이라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현재까지는 먹혀들어 가는 듯한 형국이다. 유엔총회 이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급격히 얼어붙었던 한반도 정세에 반전의 조짐을 만든 것만으로도 성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이날 KBS 라디오에서 "(북한은) 미국이 먼저 적대관계를 철회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긴 했다"면서도 "조건없이 침묵하는 것보다는 조건을 붙여
녹색연합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대로 제시해줄 것을 정부 측에 24일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의 기후정책은 탈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국제사회 질서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내놓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기준에도 한참 부족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유엔 IPCC는 2050년 탄소중립(실질적 탄소 배출량 '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 중간 목표치로 2010년 대비 최소 45% 탄소 감축 권고안을 제시했다. 녹색연합은 "한국이 온실가스를 제대로 줄이지 않는 것은 가난한 나라에 책임을 떠넘기고 미래 세대의 몫을 빼앗는 것"이라며 "탄소 예산에 기반한 감축 계획을 즉각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황선홍 감독 체제로 첫걸음을 뗀다. 19년 만에 지도자로 태극마크를 다시 단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부임 이후 첫 소집훈련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황선홍 감독이 총 35명의 선수를 소집해 27일부터 나흘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은 "바로 다음 달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 있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서둘러 선수들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K리그 시즌 중이기 때문에 선수 차출의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철저히 준비해서 첫 단추를 잘 끼워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이광연(강원), 박지민, 김주성(이상 김천상무), 김세윤(대전하나), 이규혁(충남아산) 등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을 비롯해 프로축구 K리그1·2, 그리고 대학팀 선수들이 고루 포함됐다. 대표팀은 다음 달 2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한다. 한편, 2019년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8강행을 이끈 김정수 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