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6일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 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원팀으로 단결해서 4기 민주 정부를 세워야 한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중도 하차는 현재 누적 득표율이 0.68%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후보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그는 "대한민국에 산적한 개혁과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그 개혁과제를 그래도 가장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면서 "제가 꿈꾸었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도 이 후보에 넘긴다.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야권의 공세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장동을 훨씬 뛰어넘는 상상을 초월한 가짜뉴스가 지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로 뭉쳐야 할 우리의 원팀은 갈수록 갈라지고 있다. 이대로 갈등과 분열이 심화하면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 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 후보가 과반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이 지사는 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경선에서 득표율 54.5%로 1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순회경선 4연승을 달리다가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처음 1위를 내줬으나, 하루 만에 반등을 이뤄냈다. 이 전 대표는 득표율 38.4%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추미애 전 대표 5.2%, 박용진 의원 1.2%, 김두관 의원 0.5% 순이었다. 당의 전통적 지지층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 '호남대전'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1승씩을 나눠 가진 채 끝났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 전 대표가 광주·전남에서 0.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선 반면, 전북에서는 이 지사가 16%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겼다. 호남 전체 득표율은 이 지사가 과반에서 0.3% 모자란 49.7%, 이 전 대표가 43.9%다. 이 지사는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 지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지해준 도민들께
정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상회담 등 남북 간 현안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통일부는 26일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입장을 내 "북한도 남북관계의 조속한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종전선언·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문제를 건설적 논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는 남북 간 원활하고 안정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선적으로 남북 통신연락선이 신속하게 복원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남북 통신연락선의 조속한 복원과 함께 당국 간 대화가 개최돼 한반도 정세가 안정된 가운데 여러 현안을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7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771명 늘어 누적 30만1천17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3천273명)보다 502명 줄면서 일단 3천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18일, 발표일 19일 0시 기준)의 1천909명과 비교하면 862명 많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8개월여, 정확히는 615일 만이자 지난달 2일(누적 20만994명) 20만명을 넘은 지 55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천735명, 해외유입이 36명이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으나 그 기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여름 휴가철에 이어 추석 연휴까지 맞물려 이동량이 증가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국적 대확산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6일 "아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들인 래퍼 용준(21·예명 노엘)씨가 지난 18일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사건과 관련해서다. 장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용준 씨도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26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아들 곽모(32) 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노컷뉴스는 화천대유가 올해 3월 퇴직한 곽씨에게 50억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근무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데 정확한 것(액수)은 모른다"고 밝혔다. 액수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보통 회사에서 이만한 수익을 올린 회사가 있었나"라며 "회사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아들이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는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까운 사람이 부동산 사업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찾고 있다기에 아들에게 관심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두 주자의 주력 지지층이 엇갈려 주목된다. 지지층의 정치 성향과 연령대는 선거 전략뿐만 아니라 최종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 전 총장 지지층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중심의 국민의힘 당원층에서 두텁게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여야를 통틀어 선두권을 형성한 주자인 만큼 정권교체를 강력히 염원하는 전통적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지지세를 떠받치는 형국이다. 윤 전 총장이 대권도전 선언 이후에만 네 차례에 걸쳐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치 않다. MZ 세대로 불리는 20∼30대 표심을 공략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만 18세 이상 1천명에게 범보수 후보 적합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전 총장은 60∼70대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7.5%, 11.7%로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주 120시간 근무, 청약통장 관련 발언 논란처럼 청년층의 관심이 큰 이슈에서 실언이 이
"재난지원금이 없다고 당장 밥 먹는데 지장이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정말 자연스레 기부했습니다." 얼마전 부산 북구에 사는 류동령(41)씨와 서경희(38)씨 부부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받았다. 5살 딸을 둬 3인 가구인 류씨 부부가 받은 지원금은 총 75만원. 이들 부부가 지원금을 들고 찾은 곳은 바로 집 앞 정육점이었다. 지난달 딸 생일을 맞아 기부했던 한부모가정이 생각난 탓이다. 류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실제로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쌀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지만, 소고기는 평소 마음껏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 생각해 국민지원금으로 샀다"고 말했다. 여기에 딸과 동갑인 여자아이를 둔 한부모가정을 위해 여아 옷도 1벌 구매했다. 그는 "딸 옷을 사던 중 딸과 동갑인 아이가 신경이 쓰여 추가로 샀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류씨 부부는 소고기 5세트와 여아 옷 1벌을 북구 화명3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류씨는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홀로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가정에 조금이나마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코로
고소득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체납이 급증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료 체납액은 2016년 약 2조1천억원에서 지난해 약 1조9천억원으로 4년 새 12.6% 줄었다. 건보료 체납 사례는 원천 징수되는 직장 가입자가 아닌 지역 가입자가 대부분이다. 연금소득이나 자산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보험료를 책정한다. 연간 종합소득 100만원 이하 구간에서는 체납액이 2016년 2조1천억원에서 지난해 1조1천억원으로 48.5% 줄었다. 그러나 종합소득 1천만원 초과 구간의 체납액은 199억원에서 약 4천억원으로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도덕적 해이나 현금성 자산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계형 체납'도 늘어나는 추세다. 월 부과보험료 5만원 이하인 경우의 누적 체납액은 지난해 1조1천929억원으로 2016년 1조1천587억원에서 3.0% 증가했다. 체납 세대 수도 879세대에서 950세대로 늘었다. 신 의원 측은 "고소득자의 체납 보험료 징수를 높일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생계형 체납자들의 경우 의료이용이 제한되지 않을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처리 시한(2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8인 협의체'는 26일 오후 마지막 회의를 하고 막판 조율에 나설 계획이지만 결국 여야 지도부 담판에 맡겨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종적으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27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달 가까이 협의체에서 논의하면서 여론을 수렴했고 다소 양보한 수정안까지 제시하지 않았느냐"며 "앞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27일 본회의에 법안을 그대로 상정할지는 미지수다. 강행처리 땐 정기국회가 교착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어서다. 박 의장은 지난 8월 임시국회 때 여야 합의처리의 원칙을 강조하며 법안 상정을 미룬 바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언론이나 시민단체, 국제사회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들어 여당 내에서 다시금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안 처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