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끝내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유진승 부장검사)는 이달 초 이모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 LH 전·현직 임직원 7명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들 LH 임직원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롯데 관계자와 설계업체 직원들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LH 본사 등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사건 관계인 조사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금품수수 정황이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제공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2015년 LH가 발주한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입찰 과정에서 현대백화점 컨소시엄은 4천144억원을, 롯데쇼핑컨소시엄은 3천557억원을 써냈지만, 심사 결과 현대보다 587억원을 적게 써낸 롯데 측이 선정됐다. 이를 놓고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장에서는 LH 측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모 전 인천지역본부장이 다른 심사위원들보다 롯데 측에 후한 점수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H 출신 전관들이 설립한 설계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 방향에서 교통량이 늘며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기흥동탄 부근∼남사, 천안∼옥산 분기점 부근, 옥산∼옥산 부근, 비룡분기점 등 모두 41㎞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비봉 부근∼화성휴게소, 서평택분기점∼서해대교 총 16㎞,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마성터널 부근∼양지터널 부근, 신갈분기점∼신갈분기점 부근 등 13㎞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남이 방향 동서울요금소 부근∼산골분기점 부근, 마장휴게소∼모가 부근, 대소분기점∼진천, 진천터널 부근 등 모두 15㎞ 구간에서 혼잡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조양∼춘천 분기점 부근, 남양주 요금소 부근∼서종 부근 등 11㎞ 구간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415만대로 예보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2만대가 이동할 것이라고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이날 오전 9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20분, 울산 5시간, 대구 4시간 20분, 광주
서울 성북구에 사는 윤가람(28)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근마켓을 유난히 자주 들여다보고 있다. '자취생 필수품'인 통조림과 각종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사기 위해서다. 윤씨는 "지난 설에 우연히 앱에 접속했다가 스팸과 참치 통조림이 떨이 가격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대량 구매했다"며 "몇 달 동안 생활비를 아낄 수 있어 아주 만족했다"고 말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맞아 각종 선물 세트 매물이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이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저렴하게 올라오는 탓에 거래 또한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다. 연휴 전날인 지난 17일 회사에서 받은 샴푸 선물 세트를 곧바로 당근마켓에 올렸다는 김모(30)씨는 "최저가보다 30% 낮은 가격에 올렸더니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구매 예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씨는 "무겁게 집까지 들고 가지 않아도 회사 앞에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 편리했다"며 "가족과 함께 살아 똑같은 선물 세트가 늘 처치 곤란이었는데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당근마켓에서 1인 가구가 많은 서울 관악구와 송파구 등 지역을 살펴보면 시중가의 절반 이하로 눈에 띄게 저렴한 매물의 경우 빠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독점으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 통합을 계기로 항공권 가격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구축할 예정이지만,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한항공이 독과점 노선에서 운임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국제선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 전문 기업 '엠큐닉'과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선 통합관리 시스템은 항공사별 노선 운항·휴지·폐지 상황 등을 분류하고, 노선별 운임 상황을 정기적으로 취합해 표출한다. 지나친 인상·인하 노선은 별도 표시하고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운임 추이도 시각화한다. 직항 노선 운임뿐 아니라 대체 항공편(경유 노선) 운임까지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한항공과 국토부는 운임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절대로 고객 편의 (저하), 가격 인상 이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과거 대한항공이 독점 노선인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서 항공권을 비싸게 판매했던 사례를 보면 운임을 인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약 한 달 뒤 우주로 향한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누리호 비행모델(FM)은 발사 점검의 마지막 관문인 WDR(Wet Dress Rehearshal)을 최근 성공적으로 끝내고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10월 21일로 예정된 1차 발사를 대기 중이다. WDR이란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우고 극저온 환경에서 발사체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영하 183℃의 산화제를 충전·배출하는 작업을 말한다.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경우 WDR 과정에서 가압계통에 이상이 발견돼 기술적인 보완작업을 했고 예정 발사일보다 약 한 달 정도 늦은 2018년 11월에 발사됐다. 이와 달리 실제 발사에 쓰이는 누리호 비행모델은 단 한 번에 WDR을 통과해 순조롭게 최종 발사 작업을 준비 중이다. 과학기술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현재까진 특별한 문제가 없기에 발사일이 변경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누리호의 정확한 1차 발사일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기상 변수 등을 고려해 1차 발사일 이후 일주일간은 예비발사 기간으로 지정된다. 정부는 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추석 연휴를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억제하던 이전의 명절과 달리 이번 추석에는 전 국민의 70%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상태에서 가족과 친지를 조금 더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백신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족모임도 가능해졌다. 정부는 다만 접종 완료율이 아직 4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 접종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접종 속도전을 위해 최근 새롭게 허용한 '잔여 백신' 2차 접종의 경우 현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하루 23만명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접종을 완료했다.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607만5천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70.3%,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81.7% 수준이다. 3분기 주력 대상군인 40대 이하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접종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연령대별 접종률은 40대 73.7%, 18∼29세 71.0%, 3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18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자신을 정책자문단에 포함한 데 대해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이런 무책임한 발표를 한 이낙연 캠프 실무자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입장을 내고 "연락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로 김 전 부의장이 정책자문단 명단에 잘못 들어갔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는 전날 김 전 부의장을 포함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장 차관급 인사 35명이 지지를 선언하고 앞으로 정책 자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석좌교수인 김 전 부의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경제정책 기조인 'J노믹스'를 설계하는 데 참여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전국 주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은 코로나 이전의 명절 때처럼 떠들썩함이 없었지만, 평소 주말보다 많은 승객이 몰려 모처럼 북적였다. 전국 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귀성 차량이 몰리며 일부 구간에서 정체되기는 했으나, 긴 추석 연휴 때문인지 극심한 정체는 빚어지지 않았다. 대전역은 이른 아침부터 커다란 여행용 트렁크와 쇼핑백을 들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먼 길 오는 자식을 마중 나온 부모들은 기차 도착 시각을 알려주는 전광판과 시계를 번갈아 보며 그리운 얼굴들을 기다리다 북적이는 인파 속 자녀를 찾아내고 달려가서 손을 맞잡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식들이 귀성 전쟁을 치러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 집으로 직접 발걸음을 옮기는 부모들도 보였다. 부산 방면으로 가는 열차 승차권은 늦은 오후 출발편만 일부 남았을 뿐 KTX·새마을·무궁화 등 열차 종류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매진됐다. 전북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앞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양손에 사과와 배 등 선물 세트를 들고 버스에서 내린 귀성객들은 환한 표정으로 마중 나온 가족과 인사했다.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온 김정미 씨는 "설날에는 아버님이 하도 오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지질 조사국은 이번 지진은 이날 오후 8시가 되기 직전 일어났으며 진앙은 LA 시내에서 34㎞ 떨어진 카슨 근처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LA 소방본부 측은 "이번 지진이 발생하자 차량과 헬기를 투입해 전 지역을 순찰했으나 중대한 피해나 부상에 대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진동은 LA 일대에서 감지됐다. 일부 주민은 최대 10초 정도 땅이 흔들림을 느꼈고 산타모니카와 베벌리 힐스 등에서도 진동이 보고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해 "이 사건은 토건 비리, 국민의힘(새누리당) 게이트"라고 역공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발언한 뒤 기묘하게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사놓았다"며 "이후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국토위 소속 신영수 국회의원이 LH에 강요하다시피 해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저는 틀림없이 부정한 유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수없이 SNS에 올리거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며 "이후 신영수 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억대 뇌물을 받고 로비했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의원의 친동생 등 관련자 9명이 구속되고 11명이 기소되면서 새누리당과 유착한 토건 비리 세력들이 공중 분해됐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성남시에 이익을 보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