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일부 정지 공지 이후 이틀 넘도록 서버 점검을 이유로 접속을 막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산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코인빗에 고객 예치금이 100억원 가까이 묻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거래소로부터 직접 확인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코인빗의 회원은 9만7천499명이고 예치금은 약 93억9천만원이다. 예치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화 예치금이 17억9천만원이고, 코인 예치금이 76억원(거래지원 종료 예정 제외)이다. 이 예치금을 전체 회원 수로 단순히 나눠 보면 1인당 10만원이 채 안 된다. 비교적 적은 액수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개별 투자자의 예치금 규모는 이와는 다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코인빗의 공지와는 달리 출금이 막힐 경우 묻어둔 돈을 모두 날리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확인할 도리는 없지만, 대화방 참여자 일부는 수천만원, 수억원대 투자금이 아직 코인빗에 묶여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부에서 영업 못 하게 해서 투자자들이 피해 본 것이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올 것이다", "(문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반 가까이 이어지면서 연일 2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돼 귀성객 동선을 따라 비수도권 곳곳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 휴가철 때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감염의 불씨가 옮겨붙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중대 고비'로 규정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 오늘도 2천명대 예상…74일 째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8명이다. 직전일(1천943명)보다 65명 늘면서 지난 15일(2천79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2천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1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898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투트랙 수사'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은 추석 연휴에도 수사팀을 풀가동하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 기관 모두 대선 정국에 미치는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지체 없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사건 협의를 위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공수처, 압수물 분석 총력…검찰, 진상조사 자료분석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닷새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각각 수사팀을 가동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공수처는 지난 10일과 13일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이 압수물에서 문제의 텔레그램에서 나타난 '손준성→김웅→조성은'으로 이어지는 고발장·첨부자료의 전달 경로를 확인할 증거수집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손 검사 등 사건 관계인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혐의가 있든 없든 수사해 밝히는 게 우리의 책무"라며 "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숫자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천6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놀라운 접종 속도"라고 평가했다. '추석 전 3천600만명 1차 접종'은 문 대통령이 직접 제시했던 목표로,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을 국민들에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 시작 204일만"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인구 34만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 70% 접종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백신 접종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줬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접종 인프라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국민들의 높은 참여 의식이 함께한 덕분"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민 80% 접종을 향해 나아가고 머지않아 접종 완료율도 세계에서 앞선 나라가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접종률을 높이면서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면 단계적 일상 회복의 희망도 분명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께 특별히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어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70%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204일째 기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오후 5시 현재 누적 1차 접종자 수가 3천600만4천101명으로 집계돼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0.1%를 기록했다"면서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81.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추석 연휴 전, 오는 19일까지 전 국민의 70%인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틀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앞선 누적 접종자 기록을 보면 접종 39일째인 지난 4월 5일 100만명, 92일째인 5월 28일 500만명, 105일째인 6월 10일 1천만명, 114일째인 6월 19일 1천500만명, 159일째인 8월 3일 2천만명, 176일째인 8월 20일 2천500만명, 192일째인 9월 5일에 3천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성별 1차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여성이 70.5%, 남성이 67.4%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3.7%로 가장 높고 이어 70대 92.7%, 50대가 92.6% 순
"반역자 꺼져라", "어디라고 함부로 오느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탄 차가 17일 오전 10시께 경북 구미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거친 말들이 쏟아졌다. 차에서 내린 윤 전 총장이 추모관으로 향하자 수행원과 경찰,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등 수백 명이 뒤엉켜 몸싸움이 시작됐다. 소란 속에서 약 50m를 걸어 추모관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 내외 영정에 헌화, 분향하고 고개를 숙였다. 잠시 생전 박 전 대통령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들러본 그는 별다른 말 없이 다음 행선지인 영덕시장으로 떠났다. 윤 전 총장이 생가에 머문 시간은 10여 분 남짓이었지만, 현장에는 그가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긴장감이 돌았다. 보수단체 회원과 우리공화당 관계자 100여 명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 등 내용을 적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생가 진입로를 막아섰다. 윤 전 총장 수행팀은 사전 리허설을 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엠블런스가 현장에 대기했다. 경찰 100여 명은 차량 도착 지점부터 추모관까지 줄지어 서서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비상 상황을 방불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들에 대한 수사가 과도했다'는 홍준표 의원의 지적과 관련, "적절한 비례원칙에 따른 수사였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 북구 당원협의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어느 진영의 사건이나 똑같이 수사했고, 어떤 사건이든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 차원의 비리가 발생했을 때 검찰이 정확히 수사하고 처리하는 것이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지속해서 국민 신뢰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 부분은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안동대 학생들과 대화에서 '손발로 하는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앞뒤를 자르고 나온 기사들이 이해가 안 된다. 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단순 노동 위주의
경기 수원시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사업'이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에 중장기 대안으로 반영됐다고 17일 밝혔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등 지방 공항시설 추가 개발·이전은 장래 항공 수요 추이, 주변 개발계획 변경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하면서 필요한 시설 확충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강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었던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월 8일 국토부가 수립하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내용이 반영되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염 시장은 "경기남부 지역은 삼성·LG 등 유수의 IT 기업체·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인구 750만명이라는 충분한 항공수요를 갖춘 대도시 권역임에도 단독 공항이 없는 실정"이라며 경기남부 민간공항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기
엔씨소프트[036570] 창업자인 김택진(55) 대표가 17일 내부 구성원에게 최근 자사 게임을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사과하면서 반성과 변화를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며 "게임은 물론 회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엔씨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의 걱정과 제안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다"며 "CEO로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일을 채찍 삼아 더 성장한 엔씨를 만드는 것 역시 제 책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메일에서 '변화'를 거듭 언급하며 사업모델(BM) 등 최근 논란이 된 지점을 전면 쇄신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그간 당연히 여겨온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며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엔씨인들의 직언에 감사한다"며 "현재의 엔씨를 성찰하
국민대 교수들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국민대 조형대학 A교수는 이날 오전 국민대 정문 앞에서 동료 교수와 함께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교의 결정이) 학문적으로 올바른 판단이 아닌 것 같다"며 "예비조사위원회의 판단이 더욱 바람직하고 현명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외부적으로 (학교가) 얼렁뚱땅 논문을 쓰는 곳처럼 보여 자괴감을 느끼는 구성원들이 있었다"며 "제대로 결정이 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결정을 보고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A 교수는 "수일 고민하다가 전날 밤에 1인 시위를 결심해 피켓을 제작했다"며 "동문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대 예비조사위원회는 지난 10일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검증 시효가 지나 조사 권한이 없어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으로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한글 제목의 '회원 유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