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대구에 있는 시댁과 친정으로부터 "이번 추석엔 내려오너라"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열차표를 예매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1차 접종만 받은 이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어 귀성하지 않으려 했지만, 양가 부모의 성화를 이기지 못했다. 이씨는 16일 "양가 부모는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치신데다, 생신 등 가족모임 계획을 올해에도 몇 번씩 취소하다 보니 이번엔 꼭 모이자는 입장"이라면서 "열차표를 구하기도 힘들었던 것을 보니 이번엔 많이들 귀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올해 추석은 귀성객이 크게 늘 전망이다. 최근 백신 접종 완료율이 40%를 돌파하고 추석 연휴에 가정 내 최대 8인 모임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이동량은 538만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110만명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추석과 올해 설을 '비대면 명절'로 보낼 때 잠시 잊었던 '명절 스트레스'를 올해 추석을 앞두고 다시
대한민국엔 인생 역전이 가능한 국가 공인 로또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로또 복권, 다른 하나는 로또 청약이다. 로또 복권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살 수 있고 100% 운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공정'하지만, 로또 청약은 가점 등 신청 자격을 갖춰야 하는 데다 현금 동원력도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는다. 최근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로또 청약에 중대 변수가 생겼다. 중도금 대출이 막히면 금수저가 아닌 무주택 서민이 서울이나 수도권 아파트 분양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분양 시장이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판이 되면서 주거의 K자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 정부, 부동산 대출 억제 총력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에 지나치게 대출이 많이 진행돼 하반기에 연간 대출 총량 목표를 어느 정도 관리해 나가려면 상반기보다 현저하게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대출 규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최우선 과제"라면서 가계부채 억제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고, 금융지주 회장단은 '책
추석 연휴(9.19∼22)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 중반으로 접어들기 무섭게 다시 2천명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미 재확산 국면에 진입한 서울 등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6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더욱이 국내 변이 감염자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 비율도 거의 1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고향 방문 전에 백신 접종이나 진단검사를 받고 가급적 최소한의 인원으로 움직여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 이틀 연속 2천명 안팎…72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80명이다. 직전일(1천497명)보다 무려 583명이 늘면서 지난 9일(2천49명) 이후 6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8번째 2천명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이 15일 처음으로 성공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전력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로, 한국이 세계 7번째 SLBM 운용국이 됐다. 북한은 아직 잠수함에서 직접 SLBM을 시험 발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시험은 이날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SLBM은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천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군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SLBM을 개발해 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 지상 및 수조 발사시험에 이어 최근에는 도산안창호함에서 수중사출 시험에 성공, '콜드론치'(cold launch) 기능을 확인한 바 있다. 콜드론치는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밖으로 불어낸 미사일이 수면 위에서 점화해 날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날 시험에서는 콜드
쌍용차의 매각 본입찰에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 EV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SM그룹과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가 불참하면서 쌍용차 인수전도 새 국면을 맞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인디 EV 등 3곳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앞서 국내 중견 기업인 SM그룹이 '깜짝 등판'하는 등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히며 1차 흥행을 거둬 쌍용차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으나 본입찰에 SM그룹이 막판 불참 의사를 밝히고 카디널 원 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등도 참여를 포기하며 사실상 김이 빠졌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이하며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유력한 새 주인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인수제안서를 낸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연구개발비 등으로 2∼3년 내에 8천억∼1조5천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천700억
SPC그룹의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빚어진 화물연대 조합원의 파업 여파로 베이커리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 전국 가맹점 3천400여곳의 빵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파업에 참여한 배송 차량은 광주, 원주, 대구, 성남 물류창고 등을 오가는 200대 정도로 전체 차량의 30% 수준이다. 이들 차량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물류창고에 있는 생지(빵 반죽)와 빵 제품을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전국 가맹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라며 "광주와 강원도 원주 지역 가맹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말했다. 생지와 빵은 새벽과 낮에 하루 세 번 배송된다. 특히 새벽 배송이 잘 이뤄져야 빵을 구워내 출근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화물연대 배송기사들의 불법적 파업을 용납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업에 참여한 운수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발생한 피해에 대해 철저히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빵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동억 파리바게뜨 가맹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성인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2주간 국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확진자는 총 2만765명이며, 이 가운데 64.4%에 해당하는 1만3천373명은 백신을 아예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별 정해진 횟수를 다 채우지 못한 이른바 '불완전' 접종자는 5천809명, 약 28.0%에 달했다. 이를 합치면 2주간 18세 이상 신규 확진자의 92.4%가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감염된 셈이다. 특히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미만 연령층에서는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 비율이 두드러졌다. 2주간 신규 확진자 1만3천373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가 5천1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39세 3천515명, 40∼49세 3천145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 확진자 중 미접종자 비율은 18∼29세, 86.5%, 30∼39세 80.4%, 40∼49세 80.0% 등 모두 80%를 넘었다. 이는 앞서 접종이 이뤄진 60대(15.5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후에도 추가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나아가 청와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만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회의에서는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포함한 각종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NSC 상임위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AP와 AF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은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일본 해상보안청 등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난 13일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AP 통신은 당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대단히 중요한 전략 무기"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두고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는 북한과 미국 간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무기고를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AP 통신은 2019년 이후 북미 간 핵협상이 정체됐으며, 북한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에도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 통신은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금지됐지만, 순항미사일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해 성공했다고 발표(13일 보도)한 지 이틀만이다. 앞서 북한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같은 달 25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통상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면 신속히 언론에 알려 왔다. 합참 관계자는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