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들에 대한 수사가 과도했다'는 홍준표 의원의 지적과 관련, "적절한 비례원칙에 따른 수사였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 북구 당원협의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어느 진영의 사건이나 똑같이 수사했고, 어떤 사건이든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 차원의 비리가 발생했을 때 검찰이 정확히 수사하고 처리하는 것이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지속해서 국민 신뢰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 부분은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안동대 학생들과 대화에서 '손발로 하는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앞뒤를 자르고 나온 기사들이 이해가 안 된다. 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단순 노동 위주의
경기 수원시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사업'이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에 중장기 대안으로 반영됐다고 17일 밝혔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등 지방 공항시설 추가 개발·이전은 장래 항공 수요 추이, 주변 개발계획 변경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하면서 필요한 시설 확충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강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었던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월 8일 국토부가 수립하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내용이 반영되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염 시장은 "경기남부 지역은 삼성·LG 등 유수의 IT 기업체·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인구 750만명이라는 충분한 항공수요를 갖춘 대도시 권역임에도 단독 공항이 없는 실정"이라며 경기남부 민간공항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기
엔씨소프트[036570] 창업자인 김택진(55) 대표가 17일 내부 구성원에게 최근 자사 게임을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사과하면서 반성과 변화를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엔씨를 둘러싼 외부 반응이 냉담하다"며 "게임은 물론 회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엔씨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한 사우 여러분의 걱정과 제안도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다"며 "CEO로서 현재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일을 채찍 삼아 더 성장한 엔씨를 만드는 것 역시 제 책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메일에서 '변화'를 거듭 언급하며 사업모델(BM) 등 최근 논란이 된 지점을 전면 쇄신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그간 당연히 여겨온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며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엔씨인들의 직언에 감사한다"며 "현재의 엔씨를 성찰하
국민대 교수들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국민대 조형대학 A교수는 이날 오전 국민대 정문 앞에서 동료 교수와 함께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교의 결정이) 학문적으로 올바른 판단이 아닌 것 같다"며 "예비조사위원회의 판단이 더욱 바람직하고 현명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외부적으로 (학교가) 얼렁뚱땅 논문을 쓰는 곳처럼 보여 자괴감을 느끼는 구성원들이 있었다"며 "제대로 결정이 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결정을 보고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A 교수는 "수일 고민하다가 전날 밤에 1인 시위를 결심해 피켓을 제작했다"며 "동문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대 예비조사위원회는 지난 10일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검증 시효가 지나 조사 권한이 없어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으로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한글 제목의 '회원 유지'를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연출한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16일 저녁 열린 폐막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흰기러기상을 받았다고 영화제가 17일 전했다. 이 영화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열혈 활동가인 제주도 출신 부모님을 둔 양 감독이 '디어 평양'(2006), '굿바이, 평양'(2009)에 이어 내놓은 '가족 다큐 3부작'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단은 "재일조선인 가족사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들춰내는 작품으로, 한 여성의 삶을 통해 한국사의 잊힌 비극을 복원해낸 연출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양 감독은 "가족 다큐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이렇게 평양과 가까운 곳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고 수상까지 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은 한국사회의 젠더 이슈와 부딪혀온 젊은 여성 활동가들의 여정을 담은 윤가현 감독의 '바운더리'가 받았다.
당근마켓은 올바른 거래 문화 확립을 위해 기존 운영정책 가이드라인을 강화한 '중고거래 가이드라인 2.0'을 공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가이드라인에는 중고거래 시 지켜야 할 에티켓은 물론, 직거래 시 참고할 부분이나 주의할 점 등이 담겼다. 안전한 직거래 방법, 판매 금지 물품 정보, 불쾌감을 조성하는 행위, 음란성 채팅 및 게시물 종류, 사기 행위 종류 등 안전한 거래 경험을 저해하는 위해 게시물과 일부 요주의 이용자에 대한 이용 제재 사항들이 포함됐다. 당근마켓 측은 "불법 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법적, 정책적 불이익과 처벌을 받게 되는지 세세하게 명시해 이용자 안전 조건에 어긋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음을 명확히 고지했다"며 "탈퇴 시에도 거래 정보가 남아있어 신고가 가능하며, 재가입 불가 조치는 물론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갈등 조정을 위한 별도의 팀도 구성해 이용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원활히 해소할 방법을 연구하고 조치할 예정이다. 당근마켓 김용현 대표는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하는 서비스인만큼 이웃에게 불쾌감을 조성하거나 위협감을 느낄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에 가장 근접해 본격적으로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곳곳에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와 도남동 성환아파트 지하상가에 빗물이 유입돼 배수작업이 벌어졌다. 제주시 도남동 용담동·조천읍·화북동의 있는 단독주택과 서귀포시 서홍동의 한 식당도 침수됐다. 도남동의 한 아파트 6층에는 밤새 쏟아진 많은 비가 천장과 바닥 등을 통해 유입되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시 다호마을 입구 인근 마을길과 노형교차로, 해태동산 주변이 물바다가 되는 등 이날 0시부터 6시까지 배수 지원 요청만 16건이 접수됐다. 이날 0시 38분께는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공연장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소방은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 오후 제주시 건입동 인도에 있는 가로등이 쓰러지고, 강정동 도로의 가로수가 전도되고 서귀포시 도순동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는 17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17∼22일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방역을 강화한다. 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는 좌석 운영이 금지된다. 대신 테이크아웃은 가능하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을 통한 접객 관리가 강화된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된다. 안성·이천·화성·용인·백양사·섬진강·함평천지·보성녹차·통도사 휴게소 등 9곳에서 이동 중에 편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아울러 연휴 기간 중 20∼22일 사흘간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으로 부과한다. 정부는 명절 때마다 3일간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고,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쓸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올해 설 때도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 바 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은 3천226만명으로 추산된다. 하
가상자산(코인) 사업자 신고 마감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필수 인증을 받은 28곳 외 다른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하루빨리 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거나 출금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기간 안에 미리 옮겨두지 않으면 자산이 증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거래소 가운데 28곳이 사업자 신고 필수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ISMS 인증이라도 갖췄다면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있지만, 인증이 없다면 이날까지 서비스 종료 여부를 결정해 고객에게 공지해야 한다. 폐업할 공산이 큰 거래소에 계속 묻어둔다면 해당 코인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된다. 특히 투자한 가상자산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대표적인 종류가 아닌,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한 이른바 김치 코인이나 잡(雜)코인이라면 미리 처분하지 않았다가 거래소가 문을 닫게 될 경우 손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인을 폐쇄 예정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바로 옮기든, 아니면 개인 지갑으로 빼둬야 한다. 특히 일부 거래소에만 있는 잡코인이라면 원화로 바로바로 출금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코인이 상장하지 않은
올해 들어 빠른 경기 회복과 수출 활황으로 대기업은 훨훨 날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부채비율이 낮아졌으나 중소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빚에 의존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정부는 코로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정책 자금 확대 등의 금융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경영 안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고질적 과당 경쟁에 원재료 가격 급등, 노동비용 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중첩돼 고통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 빚더미에 몰린 중소기업…대기업과 양극화 심화 17일 한국은행 매월 발표하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에서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뺀 순수 중소기업(법인)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452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42조3천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이 2조6천억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 기간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이 10.8%임을 감안하면 일반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