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들이 가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또 다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박성인 부장판사는 8일 사망한 강제노역 피해자 정모씨의 자녀 4명이 일본제철(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정씨는 생전에 1940∼1942년 일본 이와테현의 제철소에 강제 동원돼 피해를 봤다고 진술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족은 지난 2019년 4월 2억여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번 패소 판결도 법원이 정씨 유족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만료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 권리는 가해자가 불법행위를 한 날부터 10년 혹은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와 가해자를 피해자가 안 날부터 3년이 지나면 소멸한다. 앞서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2005년 국내 법원에 제기한 소송이 2심 패소 후 2012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2018년 재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후 유사 사건들의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 계산 기준을 파기환송 당시로 봐야 할지, 확정판결 때로 봐야 할지를 놓고 법원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달 11일 미쓰비시매터리얼을 상대로 제기된 강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2천명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50명 늘어 누적 26만5천42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597명)보다 453명이나 늘면서 지난 1일(2천24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번째 2천명대 기록이다. 주말·휴일 검사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적게 나오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주간 패턴이 이번 주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1천500명 가까이 나오면서 1주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그 비중도 전체의 70%를 넘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거세질 경우 자칫 지난 여름 휴가철처럼 이번 추석 연휴(9.19∼22) 기간 인구 이동선을 타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 지역발생 2천14명 중 수도권 1천476명 73.3%, 비수도권 538명 26.7% 지난 7월 초 수도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으면서 일상 속 감염 위험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벌써 두 달 넘게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며, 주간 피크 시점인 수요일부터 어김없이 2천명 안팎으로 치솟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다시 확산세가 거세질 조짐을 보이는 데다 추석 연휴(9.19∼22)까지 맞물려 있어 자칫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인구 이동선을 타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의 유행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1주일 만에 다시 2천명대…64일 연속 네 자릿수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597명이다. 직전일(1천375명)보다 222명 늘면서 1천600명에 육박했다. 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화요일 0시)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최다는 8월 둘째 주 월요일(10일 0시 기준)의 1천537명이었는데 이보다 60명 더 늘어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속속 도착하고 접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1차 접종률은 7일 60%를 넘어선 데 이어 정부가 중간 목표로 제시한 오는 19일까지 70%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직계약한 모더나 백신 139만3천회분이 전날 밤늦게 도착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는 화이자 백신 342만8천회분이 도입된다. 또 정부가 루마니아와 협력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52만6천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도 이날 오후 3시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틀간 공급 물량만 총 579만7천500회분이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당초 모더나 측이 자사 제조소 문제를 이유로 8월 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 이후 9월 첫째 주까지 701만회분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날 도착분까지 포함하면 약속 물량보다 114만2천회분 많은 815만2천회분이 들어오는 셈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 물량과 예정된 백신 공급량을 고려하면 이는 추
올해 들어 집값이 폭등하면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이 불장으로 웬만한 도시 지역이라면 오르지 않은 곳이 없지만 최근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달걀값처럼 치솟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수도권 흐름을 보면 서울은 강남권에서 강북으로, 경기도는 강남 배후 지역인 남부에서 서부를 거쳐 북부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붙으며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 최근 5년 주도 지역 바뀌며 속속들이 시세 폭발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 흐름을 보면 정부 규제에 아랑곳없이 주도 지역을 바꿔가며 상승 한계를 시험하듯 속속들이 치솟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2019년의 아파트값은 서울의 강남 및 준강남권이 이끌었다. 지난 2017년의 경우 전국이 1.31% 오른 가운데 서울이 5.28% 상승했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1.45%, 1.48% 올라 집값이 전반적으로 겨울잠에 빠져 있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준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해 상승률 '톱5'는 광진구(7.63%)·성동구(7.37%)·마포구(6.69%)· 강동구(6.55%)·영등포구(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방역당국의 그라운드 진입으로 끝내 취소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 경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FIFA는 6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한 공식 성명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전 세계 수백만 팬들이 즐길 수 없게 된 장면은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경기감독관 보고서가 FIFA에 도착했다. 징계 담당 부서에서 분석한 뒤 적절한 절차를 걸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 경기는 킥오프 5분 만에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직원들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정 위반 문제를 놓고 그라운드에 입장하면서 중단됐다. 이미 식약위생감시국은 전날부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애스턴 빌라), 크리스티안 로메로, 조바니 로셀소(이상 토트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을 경고하며 격리 조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7일 추가로 들어온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모더나사의 백신 약 139만3천회분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라며 "지난 8월 23일 이후 약 815만2천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도입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사(社)는 앞서 자사 제조소 문제를 이유로 8월 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 이후 당초 통보한 것보다 많은 701만회분을 9월 첫째 주까지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 중 전날까지 675만9천회분이 공급됐다. 이날 도착분을 포함하면 당초 약속보다 많은 815만2천회분이 들어오는 셈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어제까지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3천만명을 넘어선 3천74만명으로, 이는 전국민의 59.9%,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9.6%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달성을 위해 차질 없는 백신도입, 백신 이송체계 효율화, 안전한 백신 유통관리 등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루 2천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던 때와 비교하면 환자 발생은 다소 주춤해진 양상이다. 그러나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도 연일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갈수록 기세를 더해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동안 잠잠했던 수도권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추석 연휴(9.19∼22)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을 타고 비수도권으로 다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단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3일까지 4주 연장했다. 하지만 위험 요인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 확대 방식으로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기존 4명에서 6∼8명으로 늘어나는 등 일부 방역수칙도 완화된 터라 유행 상황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4차 대유행 여전히 '진행 중'…63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
우리나라 성인 200만 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한국 성인의 기초 문해(文解) 능력 수준을 조사한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429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비문해(非文解) 성인(문해능력 수준 1)은 성인 전체 인구의 4.5%인 약 200만1천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직전 2017년 조사 결과(7.2%)보다 2.7% 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 능력은 연령이 높을수록,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요인 가운데 학력별, 월 가구소득별 문해 능력 격차가 가장 컸다. 조사 결과는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https://www.le.or.kr)와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와 국평원은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 확산을 위해 8일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20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부족 문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CNBC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정말로 큰 우려"라고 묘사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디스 CEO는 반도체 상황이 여름 휴가철 이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폭스바겐 하청업체들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수 공장이 문을 닫은 탓에 여전히 차질을 빚는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족 탓에 폭스바겐의 점유율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디스 CEO는 전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이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전반적인 반도체 부족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유럽이사회 의장인 군나르 헤르만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도 이런 현상을 부채질한다고 헤르만 의장은 진단했다. 예를 들어 포드 포커스 차 1대를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