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4일 "앞으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차기 대선까지 본인을 여론조사에서 제외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서 "나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갤럽 조사에 대해 "지난 탄핵 대선과 지방선거 때 터무니없이 저와 우리 당의 지지율을 낮게 조사해 국민 여론형성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최근 여론조사도 똑같은 경향성을 보여 더 묵과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갤럽에 경고한다. 성명권 침해는 민·형사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조사에서 홍 의원은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오른 6%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1위는 이재명 경기지사(24%)였고 당내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를 기록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비판한 데 이어 올해 6월, 7월에도 한국갤럽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공개 요구한 바 있다.
"무대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하고 내려왔다는 생각이 들어 속이 후련하고 시원했어요. 행복하단 느낌이 들었는데 좋아하는 곡을 후회 없이 연주할 수 있어 기뻤어요." 지난 3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권위의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재홍(22)은 4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정을 넘어 오전 1시께 축하 파티 중이라는 그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1949년 시작된 부소니 콩쿠르는 쉽게 1위를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1∼3회 대회에선 '1위 없는 2위'만 나왔고, 2001년 격년제로 바뀐 이후 단 6명에게만 1위를 안겼다. 한국인 첫 1위 수상은 문지영(2015년)이다. 박재홍은 "결승 무대 협연을 마치고 나서는 딱히 뭔가 상을 받을 거로 생각하진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우승이 안 믿긴다"며 "수상자 발표가 모두 끝나고 나서야 결과에 관해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콩쿠르 참가자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누가 수상을 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었다"며 "본선 라운드를 통과할 때마다 등수를 떠나 한 번 더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하면서 음악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재홍은 이번 콩쿠르에서 우승과
미얀마에서 임산부가 군인들이 쏜 총탄에 목숨을 잃는 등 시민들을 상대로 한 군부의 무차별 살상이 계속되고 있다. 4일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몬주의 빠웅 구역에서 올해 27세인 임산부 에이 트웨 모가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모는 낚시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을 만나 함께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군인들은 지역에서 순찰을 돌다가 모 부부가 들고 있던 손전등에서 나온 불빛을 보고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교사인 모와 태아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중상을 입은 남편은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4살된 딸이 있다. 미얀마 군정의 시민들을 상대로 한 살상행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카친주의 주도인 미치나에서 25세 청년인 탄 소 아웅이 경계근무중이던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또 같은날 군부가 양성한 민병대가 에야와디 헌혈협회장인 꼬 니의 집을 습격해 큰 아들이 숨지고 작은 아들은 크게 다쳤다.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적어도 1044명이 군인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걸그룹 출신 배우들이 독립영화부터 멜로, 코미디, 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이달 극장가를 꽉 채운다. 4일 영화계에 따르면 걸스데이 출신의 방민아가 지난 1일 독립영화 '최선의 삶'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산 데 이어 카라의 한승연, 소녀시대의 임윤아, 시크릿의 한선화가 주연을 출연한 영화를 잇달아 선보인다. 열여덟 살 세 친구의 성장기를 다룬 '최선의 삶'에서 별다른 꿈이 없는 평범한 소녀 강이를 연기한 방민아는 화장기 하나 없는 수수한 얼굴로 십대의 불안감을 드러낸다.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최선을 다할수록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혼란스럽고 예민했던 시절을 소환한다. 방민아는 이 영화로 뉴욕아시안영화제 라이징스타상을 받을 받았다. 오는 9일에는 카라의 한승연이 첫 장편 주연작 '쇼미더고스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20년 지기 친구인 호두네 집에 나타난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년 취업준비생 예지로 분했다. 한승연은 스스로 예지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말할 만큼 자연스럽게 배역에 녹아든다. 매사 투덜거리면서도 속마음은 따뜻한 예지를 자신만의 캐릭터로 소화하며, 상대 배우와의 안정적인 호흡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
일본에서 하계 혹은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해에 총리가 사임하는 징크스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넘어서지 못했다. 스가 총리는 도쿄 올림픽(7월 23일~8월 8일)이 끝나고 패럴림픽(8월 24일~9월 5일) 기간인 3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는 총리 연임 포기를 의미한다. 오는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 대표가 선출되면 스가 총리는 사임하고 새로운 집권당 총재가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일본에선 지금까지 1964년 첫 도쿄 하계 대회, 1972년 삿포로 동계 대회, 1998년 나가노 동계 대회, 올해 두 번째 도쿄 하계 대회 등 올림픽이 4번 개최됐다. 1964년 도쿄 올림픽(10월 10~24일)은 이케다 하야토(池田勇人·1899∼1965) 총리 재임 기간에 열렸고, 이케다 총리는 폐막식 다음 날인 10월 25일 사임했다. 이케다 총리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에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암이었다. 고도 경제 성장기에 개최된 첫 도쿄 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됐지만, 이케다는 암 판정을 받아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1972년 삿포로 대회(2월 3
"사과, 자두, 수박 어느 하나 꼽을 것 없이 과일값이 다 올랐어요. 싼 곳을 찾아 4∼5군데 둘러봐야 해요." 지난 3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김민희(42)씨는 최근 들어 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계속 오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추석을 2주가량 앞둔 이날 장바구니를 든 고객들은 추석 성수품 가격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부(63)는 "싼 게 없다. 싸 보이는 물건도 다 카드 행사 상품이라서 카드 없으면 몇천 원씩 더 줘야 한다"며 "크지 않은 사과도 5개를 1만원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다른 주부는 "계란이 계속 비싸다"며 "유기농 제품은 10% 할인을 적용해도 15알이 1만원"이라고 했다. 이날 매장에서 포도는 두 송이가 1만5천원에 팔렸다. 계란은 동물복지유정란의 경우 10% 할인을 받아도 10개에 7천∼8천원 수준이었다. ◇ "과일도, 달걀도, 고기도 안 오른게 없어요"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전통시장에서도 손님과 상인들은 과일, 계란, 고깃값이 비싸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과일가게를 찾은 40대 조모씨는 "복숭아 한 박스가 3주 전에는 2만원이었는데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은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개표되는 투표수는 전체 선거인단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중원 표심이라는 점과 함께 향후 경선의 판세를 좌우하는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기호순) 후보의 대전·충남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어 개표를 진행한 뒤 오후 5시 40분께 대전·충남 지역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투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현장 투표를 신청한 일반당원 및 국민 등 5만2천여명이 대상이다. 개표 결과는 온라인 및 ARS 투표, 현장 투표 등을 합산해서 발표된다. 이날 개표에서 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0% 이상을 받을 경우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가 이 지사와의 격차를 한 자릿수 이하로 줄일 경우 반전 모멘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조직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 전 총리의 성적도 관심이다.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당심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을 경우 이 전 대표와 2위 경쟁 구도를 만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집값 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강하게 결속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지난 7월 초 자리를 함께했고, 2개월 후인 지난 3일엔 이 총재와 고 위원장이 회동했다. 경제·금융·통화 정책을 책임진 '트로이카'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전대미문의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와 미친 집값이 상징하는 자산 버블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집값 잡자'…경제·금융·통화 트로이카 강력 결속 3일 회동한 이주열 한은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화두는 가계부채 급증과 집값 폭등에서 비롯된 '금융불균형'이었다. 이 총재는 금융불균형과 관련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 위원장도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 가격 과열 등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언급은 금리 인상과 대출 억제를 통해 집값 급등과 가계부채 증가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의 만남과 현안에 대한 인식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 총재의 지난 7월 2일 회동과
국내 18∼49세 연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이 고령층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 시점의 예약률을 감안할 때 18∼49세는 83% 정도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구 대비 접종률이 이미 90%를 넘은 50·60·70대와 비교하면 낮은 것이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인구는 2천241만명이고, 이 가운데 43.8%는 1차 이상 접종을 마쳤고, 39.6%는 접종을 예약한 상태다. 18∼49세의 83.4%가 접종 의사를 표시한 것인데 우선접종 대상군에 속해 희망자 접종이 완료된 그 외 성인층에 비해서는 낮은 접종 참여율이다. 추진단이 지난달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50대, 60대, 70대의 1차 접종률은 각각 90.9%, 92.7%, 92.2%로 모두 90%를 넘었다. 이후 약 1주일간 추가 예약과 잔여백신 접종이 진행됐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고령층의 접종률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80대 이상의 접종률은 82.3%인데 이는 기저질환을 오래 앓아 쇠약해진 고령자 입원자에 대해서는 의사 또는 보호자 판단으로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
성신여대와 인하대 등 전국 52개 대학이 결국 3년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들 대학을 일반재정지원에서 제외하는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가결과와 동일하게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 3년간 233개교 재정 지원…선정 대학들 정원 감축 등 자율 혁신 대상 교육부는 전국 285개교(일반대학 161개교, 전문대학 124개교)를 대상으로 진단을 해 233개교(일반대학 136개교, 전문대학 97개교)를 내년부터 2024년까지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권역별 배정 방식에 따라 전체 선정대학의 90%를 배정하고 나머지 10%를 전국 단위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선정 대학의 90%인 일반대 122개교와 전문대 87개교는 권역별 배분을 통해, 나머지 10%인 일반대 14개교와 전문대 10개교는 권역 구분 없이 점수가 높은 순서에 따라 선정됐다. 일반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적정규모로 정원 감축 등 자율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선정 대학들은 내년 3월까지 여건과 역량, 발전전략 등을 고려한 적정 규모화 포함 자율혁신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부는 적정 규모화 우수대학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