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지역순회 투표를 앞두고 캠프마다 조직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경선은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로 나뉘어 진행된다. 선거인단 중 유선전화 신청자들과 대의원은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이뤄지는 곳에 설치되는 현장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해야 한다. 과거에는 경선 현장에서의 '세몰이'가 승부의 중요한 요소로 여겨져 각 후보 캠프에서 조직력을 총동원했다. 지지자들이 서로 회비를 걷어 버스를 대절해 현장으로 몰려가거나, 캠프의 비공식적인 이동 지원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른바 '버스떼기', '박스떼기' 논란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기 때문에 대규모 인원이 몰려다니는 풍경을 보기는 원천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각 캠프는 밑바닥 조직력을 총동원해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카풀 등을 활용해 현장을 찾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장 투표의 흥행에 물음표가 붙기도 한다. 합동 연설회장의 수용 인원도 제한되기 때문에, 현장을 찾더라도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현장 투표자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김승원 의원은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 무산을 놓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고 표현했다가 욕설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2일 공개 사과했다.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지역 유권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박병석 의장께도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언론 피해자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쓴 '언론에 당해 봤어?'라는 책을 읽으며 감정이 많이 이입됐다"며 "급격히 변한 미디어 환경에 맞는 언론피해구제법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BC협회와 조선일보를 고발해 국고 45억원을 환수시켰지만, 경찰 조사는 6개월이 흘러도 감감무소식이었다"며 "180석 여당의 초선 국회의원인 제 자신이 나약하고 무기력했다. 그게 저를 서두르게 했고, 어리석음에 빠지게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 인내하고 노력해야 했다. 동료 의원들과, 국민들과 함께해야 했다. 성급하고 어리석었다"며 "쓰고 말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겠다.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민주주의 완성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9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961명 늘어 누적 25만5천40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천25명)보다 64명 줄었으나 여전히 2천명에 육박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8월 26일)의 1천882명보다는 79명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927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7월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더해가고 있다. 더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배 이상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데다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확산세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부터 5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838명→1천791명→1천619명→1천486명→1천371명→2천25명→1천961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소 1천3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 집행 시도에 나선 경찰이 2일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 28분께 영장 집행을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중구 정동 경향신문 사옥에 경력을 투입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자 1차 구속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지 15일 만이다. 양 위원장은 올해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로 지난달 13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건물에 진입한 경찰은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 등을 이용해 곧바로 내부 수색에 나섰다. 일부 기동대원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방호복을 입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진입한 지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9분께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 절차에 착수했다. 양 위원장은 영장 집행에 응하고 동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집행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사옥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향신문 사옥 인근 도로와 사옥 출입구 등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 구속영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1차 접종률이 57%를 넘어 60%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백신의 적기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927만9천112명으로, 3천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국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2월 26일부터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돼 요양시설·의료기관 입소-종사자, 60대 이상 등이 순차적으로 1차 접종을 마쳤고 하반기 주요 접종군 가운데 한 그룹인 50대도 최근 1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지금은 주로 18∼49세를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이달 19일까지 국민의 70%, 정확히는 총 3천594만4천38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려면 전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초반까지만 해도 1천300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중반으로 접어들기 무섭게 다시 2천명대로 치솟으면서 2개월 가까이 네 자릿수 확진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비수도권의 유행이 다소 주춤해지는 반면 인구가 몰려있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상황이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데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연휴(9.19∼22) 특별방역대책을 함께 검토해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확산세를 고려하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다시 한번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기간도 기존의 2주 단위가 아닌 추석 연휴까지 포함해 한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 ◇ 신규 확진자 2천명 밑돌 듯…58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일 오전 7시 총파업을 약 5시간여 앞두고 전격 철회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가 전날인 1일 오후 3시부터 벌여온 제13차 노정 실무협의가 자정을 넘긴 2일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면서 파업 자제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5월 말부터 이날까지 13차례 치열하게 교섭했다. 공공의료 확충 등 큰 방향성에는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핵심 과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전날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다가 이날 극적 타결했다. 보건의료노조가 마지막까지 핵심 쟁점으로 내세웠던 과제는 5개 핵심 과제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공공의료 확충 세부 계획 마련,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 전담 간호사 확대, 야간 간호료 확대 등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노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의 협의에 앞서 김부겸 총리가 협상장을 방문해 나순자 보건의료위원장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일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노조와 정부가 1일 마지막 협상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만나 제13차 노정 실무협의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 3개월간 12차례 교섭해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으나 공공병원 신설·확충, 인력 기준 개선 등 일부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막판 협의 시작에 앞서 협상장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조금만 방심하면 역병으로 피해가 큰 상황에서 온갖 희생을 오롯이 감당하는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승적 결단을 해주길 요청드린다"며 "여러분이 합의해서 관철하면 정부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해소되지 않는 쟁점에 대해 보건의료정책관이 대표해 성실하게 협의에 임하겠다"며 "정기국회가 오늘 개회했는데 정부 예산에 담지 못한 것이 있으면 국회 과정에서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현장에서의 인력 고충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고, 새로운 감염병이 생기더라도 인력 문제가 재발하지
법원이 계약 결렬로 인수가 무산된 남양유업의 주식 매각을 금지해달라며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1일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31일 남양유업 인수를 추진해온 한앤코가 매도인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홍 회장은 책임을 지고 5월 회장직 사임 의사와 함께 남양유업 지분을 한앤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남양유업이 지난 7월 홍 회장 일가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하자, 한앤코는 거래종결 의무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갈등 끝에 홍 회장은 한앤코의 사전 합의 사항 이행 거부를 이유로 계약 해제를 최종 통보하면서 남양유업 매각은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법원이 이날 한앤코의 손을 들어줘 남양유업 주식 매각을 금지함에 따라 홍 회장 측이 다른 매수자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홍 회장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처분 금지 가처분만으로는 주식 이전 효과가 전혀 없다
유엔 인권 전문가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국 정부에 제기한 사실이 1일 공개됐다. 아이린 칸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이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홈페이지에 공개된 8월 27일자 서한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될 경우 정보의 자유와 언론 표현의 자유를 심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보고관은 한국도 가입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 19조가 정부에 의사·표현의 자유를 존중·보호할 의무를 부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허위정보를 금지한다는 취지만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그런 제한은 ICCPR 19조 3항 및 20조와 "밀접하고 구체적인 연관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CCPR 19조 3항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일정한 법적 제한을 허용하지만, "타인의 권리 또는 신용의 존중" 및 "국가안보 또는 공공질서 또는 공중보건 또는 도덕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로 한정한다. 20조는 "전쟁을 위한 선전", "차별, 적의 또는 폭력의 선동이 될 민족적, 인종적 또는 종교적 증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