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달 중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현재 수준의 방역 강도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할 경우, 이달 5∼20일 사이 확진자 수가 2천∼2천300여명까지 올랐다가 이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4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8월 2주차(8.8∼14)에 직전 주 대비 19% 급증(일평균 1천780명)한 이후 3주간(1천751명→1천702명→1천654명)은 큰 변동 없이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 기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10에서 0.99로 감소해 1을 밑돌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나타낸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거리두기 재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 "현재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 없이 정체되고 있다.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로 급격한 유행의 증가는 억제했지만, 여전히 하루 1천700여 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접종이 순조롭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내달 3일까지 한 달간 연장되지만 사적모임 인원 기준과 수도권 식당·카페 영업시간 등 일부 조치가 완화되면서 일상에도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다음 주부터 4주간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까지, 3단계 지역에서는 8인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해진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는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가족모임이 8인까지 허용되고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방문면회도 허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행 거리두기를 오는 6일 0시부터 10월 3일 밤 12시까지 4주간 연장하되 예방접종 완료자에 한해 사적모임 예외 적용 인원을 확대하는 등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중소 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다. ◇ 사적모임 인원 4명→6∼8명으로 확대…식사 없는 결혼식은 최대 99명까지 가능 우선 예방접종 인센티브 확대 차원에서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경우 식당·카페와 가정에서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지금은 오후 6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르면 3일(현지시간)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 로이터통신,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금요일 오전 기도회가 끝난 뒤 탈레반이 내각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간부인 아흐마둘라 무타키는 소셜미디어에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기념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톨로뉴스 등 아프간 현지 언론도 전날 정부 구성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탈레반의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역시 새 정부의 최고 지도자를 맡고, 그 휘하에 대통령이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1961년생으로 추정되는 아쿤드자다는 이슬람 율법학자 출신으로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끌면서 정치, 종교, 군사 등 중요 분야의 결정을 내려왔다. 아쿤드자다는 '신정일치' 체제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처럼 국가의 영적 최고지도자로 추앙받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탈레반 조직의 고위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푸트니크통신은 탈레반이 '조직 2인자'로 탈레반 창설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74·네덜란드)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태극전사들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뒤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3차례 위험한 기회밖에 내주지 않았다.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결과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이날 한국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가동하며 점유율에서 32%-68%로 뒤지고 슈팅 수에서도 2-15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지만 무실점을 지켜내며 0-0으로 비겼다. 이를 통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이라크는 최종예선 A조 강호로 손꼽히는 한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1일 이라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짧은 시간 동안 최종예선 준비에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은 무승부 결과에 크게 만족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강하게 맞붙은 것에 대해 "한국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그렇게 경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는 유럽에서 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홈 경기 무승부로 아쉽게 시작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라크를 상대로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한 공격에 특히 아쉬움을 표현하며 해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수비에선 경기 내내 잘 컨트롤했으나 공격에선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무승부는 우리가 잘하지 못한 결과"라고 곱씹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이날 FIFA 랭킹 70위인 이라크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갖고 최종예선을 시작했다. 객관적 전력이나 홈 경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한국은 이날 슈팅 수에서 15-2로 압도하고도 이라크의 안정된 수비와 조직력에 고전하며 결정적인 기회는 많이 만들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상대의 롱볼에 대한 대처 등은 잘 됐으나 공격의 경우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론 "볼을 빠르게 소유해 공간으로 침투하고, 상대를 끌어내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이 많지 않았다. 많은 기회로
"결과를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홈 무대에서 허탈한 무승부의 결과를 받아든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은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고 난 뒤 방송 인터뷰에 나서 "오늘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최종예선은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라며 "화요일(7일) 경기 잘해서 소속팀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벤투호의 캡틴을 맡아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과감한 드리블과 슈팅 대신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의 득점 시도를 도왔지만 0-0 무승부에 풀이 죽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이날 68%의 점유율에 슈팅도 15개(유효슈팅 5개)를 퍼부었지만, 실속은 없이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바로 와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훈련했다"라며 "저희가 잘못해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상대의 시간 끌기로 경기가 지연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을 묻자 "제 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은 핑계 같아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한국에 와서 이틀 만에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잘할 수 있겠나. 유럽에서 경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이라크와 비기면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답답하게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력 속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전 태극전사 수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하는 이라크(랭킹 70위)를 상대로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을 따는 데 그쳤다. 벤투호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이라크와 상대 역대 전적에서 7승 12무 2패의 우세를 이어갔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조직력은 떨어졌고, 슈팅은 15개나 때렸지만 날카로움은 없었다. '작은 장군'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제대로 말려 들어 간 속 터지는 90분이었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이라크전을 맞아 벤투 감독은 황의조(보르도)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송민규(전북)를 배치한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이재성(마인츠)과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일단 1년 더 그 자리에 머물게 됐다. 베를린시가 오는 9월 26일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1년 후 소녀상의 거취는 차기 구청 지도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베를린시 미테구청은 2일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소녀상이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특별허가를 내년 9월 28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지난달 17일 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테구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미테구청은 설명했다. 관할당국인 베를린시 미테구 도로·녹지청은 이달 중 코리아협의회에 특별허가 연장 결정안을 최종 통보할 전망이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도로·녹지청에서 최종 통보안이 와야 설치허가 1년 연장이 확정되는 것"이라며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오는 9월 26일 지방선거 이후 차기 구청 지도부, 구의회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의회에서 영구설치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영구설치 방안을 시행할 때까지 설치허가를 연장하라고 결의했다"면서 "그런데도 설치허가가 1년만 연장된 데 대해 항의하고, 지속해서 영구설치를 위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테구청은 지난해 7월 현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권의 '대출 조이기'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수 심리는 더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과 중저가 단지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3기 신도시 추가 택지 발표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다. 전세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난 우려를 키웠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8월 30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1.7로 지난주(110.8)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이 105.6에서 106.5로 오른 것을 비롯해 경기(113.1→114.0)와 인천(113.6→114.8) 모두 전주 대비 상승했다.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등 돈줄을 조이고 있지만, 수도권 전역에서 매수심리가 오히려 강해진 모습이다. 서울은 5개 권역 중 동북권
국산 캔맥주에 비해서 비쌌던 수입 캔맥주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하락하면서 국산과의 가격 차이가 평균 1천원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캔맥주 10개 제품(국산 4개·수입 6개)의 평균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수입 캔맥주(500㎖ 기준)는 2019년 상반기 3천375원에서 올해 상반기 3천165원으로 6.2%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국산 캔맥주의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천135원에서 2천145원으로 0.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입 캔맥주와 국산 캔맥주의 평균 가격 차이는 1천240원(국산 캔맥주 대비 58.1%)에서 1천20원(47.6%)으로 줄었다. 이같은 가격차 축소는 지난해 1월부터 맥주에 대한 주세 과세 체계가 주류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종가세'에서 주류의 양을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판매 가격이 높았던 수입 제품의 세 부담이 감소했다.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유행이 확산한 영향으로 수제 맥주가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각 유통업체가 제공한 자료를 기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