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서 촉발된 남양유업[003920] 매각 작업이 3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매수인인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홍 회장이 애초 매각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약 3천억원에 그친 매각가격을 비롯한 계약 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한 것이 매각 무산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결국 '악어의 눈물'?…홍원식 회장 "한앤코 탓" 홍 회장이 1일 내세운 주식매매계약 해제 이유는 한앤코의 합의사항 이행 거부와 비밀유지의무 위반, 부당한 사전 경영 간섭 등이다. 홍 회장은 "매수자 측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고 덧붙였다.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홍 회장이 "(한앤코가)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으로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했다"고 말한 점에 비춰 볼 때 홍 회장과 두 아들의 회사 내 거취 문제가 갈등의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앤코는 전날 보도
"군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세계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보편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였죠."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1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담은 'D.P.'는 밀리터리극이면서도 휴머니즘과 병영 실태 고발 메시지를 복합적으로 녹여냈고, 산만하지 않고 알차게 구성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국내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며 일본,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도 선두('플릭스패트롤' 사이트 기준)를 노리고 있다. 한 감독은 "군대도 거대한 사회의 축소판이라 인간관계와 갈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다. 군대에만 함몰되지 않고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다루다 보니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 웹툰은 2014~2015년 제작됐는데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원작이 가진 함의가 너무 훌륭해서 이 작품을 드라마로 가지고 왔을 때 어떻게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원작이 가진 깊고 날 선 부분을 유지하되 좀 더 보편적으로 영상화하려고 많은 생각을 했다"고
택배 기사들의 잇따른 과로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세 아이를 둔 40대 택배 대리점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점주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연대노조에 가입된 대리점 기사들의 업무 방해와 집단 괴롭힘으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유서에 썼다. 업계에서는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선 택배노조 설립 후 표면화한 대리점과 택배 기사 간 대립 구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점주-노조 '구역 분배·수수료' 갈등 추정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한 A(40)씨는 2013년부터 경기도 김포에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을 운영했다. A씨는 장기동 일부 구역을 관리하는 동안 2차례 분구(택배 담당 구역을 분할)했다. 신도시 개발로 대거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일부를 떼어주는 형태였다. 올해도 대리점 소속 직원에게 3번째 분구를 할 계획이었으나 공개 입찰 문제와 해당 직원과의 견해차로 분구가 결렬됐다고 한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1일 "과거 대리점주가 직원에게 돈을 받고 택배 구역을 파는 등의 비리가 있어 CJ대한통운이 지난해부터 분구 시 공개 입찰 제도를 만들었다"며 "이 규정 때문에 분구를 쉽게 할 수 없게 되면서 갈등이 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무리하며 난민기구들도 비상이 걸렸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아프간 난민 정착 담당을 위해 국무부와 계약을 맺은 비영리기구는 모두 9개로, 이들은 난민들의 주거 및 취업을 포함해 사회보장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대부분 종교단체와 연계된 이들 기구는 인력 충원을 비롯해 봉사자 모집, 자금 확보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난민 정착을 총괄하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9일 이들 기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지만, 정확한 난민 규모를 포함해 도착 시점 등 구체적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건강보험과 식량지원을 포함해 정착 일체를 지원하는 미국 특별이민비자(SIV) 대상의 정확한 규모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만 5만명 가량의 아프간인들이 비자가 없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사실상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정착은 기부에 의존해야 한다는 정도 사실만 통보했다고 한다. 지원기관의 하나인 HIAS의 마크 헷필드 대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착을 지원하겠지만, 걱정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확진자 수는 2천명을 약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천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25일(2천154명) 이후 1주일 만이다. 전 2차장은 "지난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천702명으로 1주일 전보다 약 3% 감소했고, 감염 재생산지수는 2주 만에 1 이하(0.99)로 떨어졌다"면서도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규모는 417명으로 전주(375명)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추가 확산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정부는 철도역사와 터미널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 2차장은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이용객이 많은 전국 철도역사와 터미널 등 13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운영하는 등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추가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추가지정 등을 통해 위중증을 비롯한 환자 규모의 증가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8주가량 이어지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보건복지부가 1일 오후 다시 한번 노정협의를 갖고 막판 협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 간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최종 결렬 시 보건노조는 예정대로 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끝까지 대화와 협상을 하되 총파업 시 비상진료대책에 따라 응급센터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유지, 병원급 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확대, 파업 미참여 공공병원 비상진료 참여 등의 대책을 통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전날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보건의료노조 측과 9월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13차 노정실무교섭을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부터 석 달에 걸쳐 보건의료노조와 총 12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전날 새벽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된 밤샘 협상에서도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조 측과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양측이 생각한 합의의 구체적인 수
3분기 핵심 대상군인 40세 이하 일반 성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주일째 진행되면서 접종률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전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903만1천142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56.5%에 해당한다. 아동·청소년 등을 제외한 18세 이상 성인으로 대상을 좁혀보면 1차 접종률은 65.7%로 더 높아진다. 추진단은 앞서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현재 40대 이하에 대해서는 접종과 추가예약 접수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전날 0시 기준 18∼49세 청장년층의 예약률은 68.9%로, 전체 대상자 1천486만2천595명 가운데 1천23만8천220명이 예약을 마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예약률이 74.7%
"그렇지 않아도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일주일 전 6억4천25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가 어제 정부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10억원까지 높인 경우 있어 제대로 시세 파악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경기도 의왕시 삼동 B 공인 대표) "신도시급 단지가 들어선다는 뉴스가 나온 뒤 매수 문의가 갑자기 밀려들었는데, 물건이 없어 중개를 못 하고 있네요. 호가도 4억5천만∼5억원에서 6억원까지 올랐습니다."(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S 공인 대표) 국토교통부가 30일 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 10곳을 확정해 발표한 이후 사업지 인근 중개업소에는 31일까지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 택지 중 가장 큰 의왕·군포·안산지구 인근 아파트는 하루 사이 호가가 2억∼3억원 오르는 등 크게 들썩이고 있다. 이 택지는 의왕역과 반월역 사이에 동서로 여의도 면적의 약 2배인 586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4만1천호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신도시급으로 평가된다. 특히 의왕역 주변은 국토부가 대규모 주택공급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의왕역 정차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더해졌다. 의왕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
발달 장애 프로골프 선수인 이승민(24)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진출에 도전한다. 이승민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YG스포츠는 “이승민이 9월 1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리는 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예선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발달 장애 3급인 이승민은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이 됐고, 2018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컷을 통과했다. 이후 중국과 일본 등 프로 무대 진출에 도전해왔으며, 이번에 PGA 2부 투어 진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승민은 YG스포츠를 통해 “세계 곳곳에 저와 같은 선수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9월 2일로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진료와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보건의료노조에서도 병원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은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걱정할 만한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보건의료노조 소속으로 파업에 참여하는 병원의 개수보다는 실제 병원 내에서 얼마만큼의 인원이 업무에서 손을 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병원 내 필수 업무 인력 유지…"전체 노조원 30% 내외 파업 참가 전망"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쟁의 행위가 제한되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있어 파업하더라도 필수 인력은 반드시 유지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하는 '안전한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노동자로 구성된다. 의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