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무리하며 난민기구들도 비상이 걸렸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아프간 난민 정착 담당을 위해 국무부와 계약을 맺은 비영리기구는 모두 9개로, 이들은 난민들의 주거 및 취업을 포함해 사회보장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대부분 종교단체와 연계된 이들 기구는 인력 충원을 비롯해 봉사자 모집, 자금 확보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난민 정착을 총괄하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9일 이들 기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지만, 정확한 난민 규모를 포함해 도착 시점 등 구체적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건강보험과 식량지원을 포함해 정착 일체를 지원하는 미국 특별이민비자(SIV) 대상의 정확한 규모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만 5만명 가량의 아프간인들이 비자가 없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사실상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정착은 기부에 의존해야 한다는 정도 사실만 통보했다고 한다. 지원기관의 하나인 HIAS의 마크 헷필드 대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착을 지원하겠지만, 걱정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확진자 수는 2천명을 약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천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25일(2천154명) 이후 1주일 만이다. 전 2차장은 "지난 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천702명으로 1주일 전보다 약 3% 감소했고, 감염 재생산지수는 2주 만에 1 이하(0.99)로 떨어졌다"면서도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규모는 417명으로 전주(375명)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추가 확산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정부는 철도역사와 터미널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 2차장은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이용객이 많은 전국 철도역사와 터미널 등 13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운영하는 등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추가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추가지정 등을 통해 위중증을 비롯한 환자 규모의 증가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8주가량 이어지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보건복지부가 1일 오후 다시 한번 노정협의를 갖고 막판 협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 간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최종 결렬 시 보건노조는 예정대로 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끝까지 대화와 협상을 하되 총파업 시 비상진료대책에 따라 응급센터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유지, 병원급 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확대, 파업 미참여 공공병원 비상진료 참여 등의 대책을 통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전날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보건의료노조 측과 9월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13차 노정실무교섭을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부터 석 달에 걸쳐 보건의료노조와 총 12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전날 새벽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된 밤샘 협상에서도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조 측과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양측이 생각한 합의의 구체적인 수
3분기 핵심 대상군인 40세 이하 일반 성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주일째 진행되면서 접종률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전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천903만1천142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56.5%에 해당한다. 아동·청소년 등을 제외한 18세 이상 성인으로 대상을 좁혀보면 1차 접종률은 65.7%로 더 높아진다. 추진단은 앞서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현재 40대 이하에 대해서는 접종과 추가예약 접수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전날 0시 기준 18∼49세 청장년층의 예약률은 68.9%로, 전체 대상자 1천486만2천595명 가운데 1천23만8천220명이 예약을 마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예약률이 74.7%
"그렇지 않아도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일주일 전 6억4천250만원에 거래됐던 아파트가 어제 정부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10억원까지 높인 경우 있어 제대로 시세 파악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경기도 의왕시 삼동 B 공인 대표) "신도시급 단지가 들어선다는 뉴스가 나온 뒤 매수 문의가 갑자기 밀려들었는데, 물건이 없어 중개를 못 하고 있네요. 호가도 4억5천만∼5억원에서 6억원까지 올랐습니다."(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S 공인 대표) 국토교통부가 30일 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 10곳을 확정해 발표한 이후 사업지 인근 중개업소에는 31일까지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 택지 중 가장 큰 의왕·군포·안산지구 인근 아파트는 하루 사이 호가가 2억∼3억원 오르는 등 크게 들썩이고 있다. 이 택지는 의왕역과 반월역 사이에 동서로 여의도 면적의 약 2배인 586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4만1천호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신도시급으로 평가된다. 특히 의왕역 주변은 국토부가 대규모 주택공급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의왕역 정차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더해졌다. 의왕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
발달 장애 프로골프 선수인 이승민(24)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진출에 도전한다. 이승민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YG스포츠는 “이승민이 9월 1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리는 PGA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예선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발달 장애 3급인 이승민은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이 됐고, 2018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컷을 통과했다. 이후 중국과 일본 등 프로 무대 진출에 도전해왔으며, 이번에 PGA 2부 투어 진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승민은 YG스포츠를 통해 “세계 곳곳에 저와 같은 선수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9월 2일로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진료와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보건의료노조에서도 병원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은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걱정할 만한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보건의료노조 소속으로 파업에 참여하는 병원의 개수보다는 실제 병원 내에서 얼마만큼의 인원이 업무에서 손을 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병원 내 필수 업무 인력 유지…"전체 노조원 30% 내외 파업 참가 전망"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쟁의 행위가 제한되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있어 파업하더라도 필수 인력은 반드시 유지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에서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하는 '안전한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노동자로 구성된다. 의사들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내달 27일로 미루고 8인 협의체를 꾸려 논의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와 같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본회의 상정을 한 달 미루는 대신에 양당 의원 각 2명과 각자 추천한 언론계 및 관계 전문가 2명씩으로 구성되는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 내용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에 잠정 합의했고, 이후 각각 의원 추인 절차를 거쳤다. 윤 원내대표는 "가짜뉴스로부터 피해 받는 국민을 구원할 길을 여는 데 양당이 합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처리가 한 달 남짓 지연되지만 협의기구를 통해 원만하게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약 한 달 시간을 벌면서 연기하긴 했지만 여전히 문제는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나가는 가장 큰 기준이 표현의 자유이고, 국민의 알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동산 공약이 거센 내부 검증에 직면했다. 이 지사와 윤 전 검찰총장은 현재 여야에서 각각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들의 공약에 촉각을 세우고 있고, 다른 대권 경쟁자들은 정책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흥행'을 위해선 공약이 유권자의 눈길을 끌어야 하지만, 부동산 문제로 많은 국민이 상처받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고문'이어선 곤란하며 정책의 완성도,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5년내 250만 가구 공급…기본주택 vs 청년 원가주택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지난 3일 공공 임대주택인 기본주택 100만 가구를 비롯해 25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임기내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 두 번째 공약인 기본주택은 중산층을 포함해 무주택자라면 누구든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 좋은 위치의 고품질 주택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하는 공공주택의 새로운 유형이다. 이를 통해 장기임대 공공주택 비율을 전체 주택의 10% 선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투기 차단과 소득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2001년 시작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이 30일(현지시간) 20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무장조직 알카에다의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전은 이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공식 종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작전을 책임진 케네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국무부 브리핑에서 미군의 C-17 수송기가 아프간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시한으로 정한 31일을 불과 1분 앞두고 철수를 완료한 것이다. 매켄지 사령관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고 말했다. 대피작전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12만3천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6천 명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밝힌 가운데 매켄지 사령관은 100명에 못 미치는 미국인이 탈출을 희망했지만 시간 내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P통신도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탈레반 경비대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카불에 폭죽이 울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