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841명 늘어 누적 24만5천15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882명)보다 41명 줄면서 이틀째 1천800명대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20일 0시 기준)의 2천50명보다는 209명 적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터라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또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도 연일 30%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도 촉각을 세우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지역발생 1천811명 중 수도권 1천194명 65.9%…비수도권은 617명 34.1%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877명→1천6
"지구 최후의 날 같았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외곽에서 26일(현지시간) 벌어진 폭탄테러 목격자들은 이 같은 말로 참상을 전했다. 영국군 통역사로 일했던 한 남성은 가디언에 "사방에 부상자가 있었다"면서 '최후의 날'(Doomsday)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탈출을 희망하며 배우자와 3개월 된 딸을 데리고 공항 근처에 머물다가 이번 테러를 목격했다. 다른 남성은 로이터통신에 "폭발이 일어난 순간 내 고막이 터져나가고 청력을 잃은 줄 알았다"며 "토네이도에 비닐봉지가 휩쓸리는 것처럼 시체와 신체 조각들이 공중을 날아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특별이민비자(SIV) 보유자로 공항 진입을 위해 이번에 폭탄테러가 발생한 장소 중 하나인 공항 주요 출입구인 애비 게이트에서 10시간을 대기하고 있다가 참사에 휩쓸리게 됐다. 폭발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던 한 남성은 뉴욕타임스(NYT)에 "(폭발이 일면서) 우리는 땅바닥에 쓰러졌고 외국 군인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폭탄테러가 벌어졌을 당시 "사람들이 밀집해 있으며 서로 밀치는 상황이었다"면서 "폭발이 일었을 때 나도 사람들 가운데 갇혀있었다"
40대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접종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하루 접종자가 80만∼100만명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위드 코로나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접종을 시작한 18∼49세(주민등록상 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 연령층은 10월 2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이들 연령층의 접종 예약률은 전날 0시 기준 67.2%로 집계됐다. 이미 접종을 했거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으로 분류된 이들을 제외한 1천509만8천595명 가운데 1천13만8천898명이 접종 일정을 예약한 것이다. 아직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예약이 진행 중인 만큼 예약률이 더 올라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부의 최소 기대치인 70%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는 50대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각종 방역 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천300∼400명대에서 2천명 안팎을 오가는 네 자릿수 확진자 수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다 지난달 초 시작된 4차 대유행 초반까지만 해도 백신접종 효과 등으로 확진자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시차를 두고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2개월 가까이 시행되고 있지만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전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9.19∼22)를 지나 내달 말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행 상황과 접종률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면서 오는 31일 전까지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 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52일째 네 자릿수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882명이다. 직전일(2천154명)보다는 272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2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다소 줄어들 것
국토교통부는 26일 제5회 규제혁신심의회를 열어 규제혁신 및 적극행정 과제 20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행복주택과 통합공공임대의 입주자가 이주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로선 행복주택과 통합공공임대 입주자가 동일한 유형의 다른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의 경우 올 연말부터 대학생과 청년 등의 이동이 잦은 특성을 감안해 직장과 가까운 위치나 넓은 평형의 주택으로 자유롭게 이주할 수 있도록 기존 입주자에 대한 재청약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통합공공임대는 자녀 출산, 노부모 부양 등으로 적정한 평형의 다른 공공임대에 재입주를 신청할 경우 입주자 선정 시 기존 입주자에 부여됐던 감점을 배제해 준다. 건설공사대장 통보항목이 축소된다. 현재 도급액 1억원 이상 건설공사는 계약체결 30일 이내에 건설산업종합정보망으로 건설공사대장 기재 사항을 통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세움터, 나라장터 등 다른 시스템과 중복되는 건설공사대장 통보 항목을 축소해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공동주택 분쟁조정 신청 시 대리인을 쓰는 경우 위임자의 인감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토부는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 서명 사실 확인서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 새 시즌 함께하기로 마음을 돌린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콘퍼런스리그) 본선행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케인과 교체돼 공격포인트 없이 20여 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파수스 페헤이라(포르투갈)에 3-0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진 토트넘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3-1로 이겨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조 추첨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진행된다.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경험한 손흥민은 콘퍼런스리그 무대에도 오른다. 유럽클럽대항전의 '1~3부 리그' 격 대회들을 토트넘에서 모두 경험하게 됐다. 지난 시즌 뒤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추진하던 케인이 토트넘에 남기로 입장을 급선회한 직후 열린 이날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과 추가골을 올리며 '왕의 귀환'을 선포했다. 케인은 전반 9분 만에 브리안 힐이 왼쪽에서 내준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올렸다. 전반 35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2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는 두 차례 폭탄테러 이후 공항은 한층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테러 직후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며 참혹한 현장과 절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항 애비게이트 부근 도랑에 각종 쓰레기와 피 흘린 시신들이 한데 쌓여 오수에 잠겨 있었고, 담벼락 위에도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시민들은 그사이를 걸어 다니며 쓰러진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거나, 시신 더미에서 누군가를 끌어내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이들은 믿기지 않는 듯 참변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하던 남성은 주위 상황을 찍으면서도 끝없이 흐느꼈다. 이날 미국 CBS 방송은 아프간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테러로 사망자가 90명, 부상자가 15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힘든 하루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후 5시 25분께 백악관 이스트룸 연단에 섰다. 미군을 포함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자 예정에 없던 연설 일정을 서둘러 잡은 것이다. 침통한 표정으로 이스트룸에 들어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조는 어느 때보다 강경했다.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고 끝까지 쫓아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테러 배후로 지목된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해 공격 계획을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테러리스트에 저지당하지 않겠다며 대피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강경한 어조 사이로 감정에 북받쳐 목멘 모습도 보였다. 취재진과의 문답 과정에서는 애초 탈레반과 평화합의를 맺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일어난 모든 일은 근본적으로 내게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프간전 종전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하며 연설과 문답을 맺었다. 그는 "여러분, 20년의 전쟁을 끝낼 때였다"는 말을 남기고 퇴장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소위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해선 10월 말까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 고령층의 90%, 성인층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26일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방역체계 관련 질의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거나 보완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경우 90% 이상, 일반 성인은 80% 이상 접종이 완료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그는 "전제조건이 되는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 올리고, 방역 및 역학 의료 대응체계를 체계화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야 위드 코로나로 전환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이가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고,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하는 등 여러 가지 고려 요인이 있어 시점을 정확히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더라도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수칙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법무부가 한국 정부와 기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6일 오후 아프간 협력자와 가족들이 입국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는 수차례의 토론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특별입국을 수용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아프간인 특별입국자들에게 단계별로 국내 체류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우선 이날 한국 땅을 밟은 아프간인들에게 공항에서 단기방문(C-3) 도착비자를 발급해 입국시킬 방침이다. 입국 후 곧이어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으로 신분을 변경해 안정적인 체류 지위를 허용하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를 발급해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현행 법령상 아프간 협력자와 가족들에게 거주비자를 발급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했다. 이날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가 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한 외국인에게 거주비자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난민 심사를 통과한 난민 인정자를 비롯해 우수 외국인, 한국인의 미성년 외국인 자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