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패배를 맛봤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 차올랐다.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페인에 53-65로 졌다. 스페인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강호다.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마주하게 된 대표팀은 승전고를 울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줄기차게 상대를 괴롭히며 추격했고, 경기 종료 5분 35초 전에는 44-46까지 따라붙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막바지에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져 결국 패했지만, 강한 상대들과도 팽팽히 맞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를 마친 뒤 고광엽 휠체어농구 대표팀 감독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리우 대회 은메달 팀이고, 신장 면에서 우리가 열세가 있다 보니 밀렸다. 스페인이 워낙 강팀이다 보니 쉬운 슛을 놓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4쿼터 후반 틈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아무래도 체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낮은 포인트(장애 등급) 선수들이 기회가 많았는데,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바꿀 멤버가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쉬운 슛은
일본에서 구급 이송할 병원을 확보하지 못한 의식 불명의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병원들은 열이 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목숨이 위독한 환자를 거부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응급 의료 체계가 부분적으로 마비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26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이달 18일 오후 9시 15분께 일본 수도권인 지바(千葉)현 이치카와(市川)시의 한 주택에서 남성이(63)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친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바로 병원으로 옮기지 못했고 결국 사망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의식이 없었고 체온이 38.9도까지 올라가는 발열 증상이 있었다. 소방당국이 남성을 이송할 병원을 물색했으나 '원인 불명의 발열이 있으므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30여 개 병원으로부터 수용을 거절당했다. 남성은 신고 후 거의 4시간이 지난 익일 오전 1시 5분께 집에서 약 50㎞ 거리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이 확인됐다. 뇌출혈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발열이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기 때문에 받아줄 곳을 찾기가 매우
방탄소년단(BTS)이 아티스트 영향력을 보여주는 빌보드 차트인 '아티스트 100'에서 통산 20번째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BTS가 이번 주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올라 정상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BTS의 20번째 1위다. 2014년 시작된 이 차트에서 BTS보다 1위 기록을 많이 보유한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48회), 드레이크(32회), 위켄드(22) 등 솔로 가수 세 명뿐이며, 그룹으로서는 BTS가 최다 기록 보유자다. 아티스트 100은 음원과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점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해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주간 차트다. BTS의 1위 복귀는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등 싱글의 지속적인 선전에 힘입었다고 빌보드는 밝혔다. 지난 5월 발매된 '버터'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9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주에는 8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매 후 1주간 정상에 머물렀던 '퍼미션 투 댄스'도 66위로 아직 핫 100 차트를 지키고 있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도 일본 베스트 앨범 'BTS, 더 베스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유행 억제의 근본 해결책인 백신 접종에도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그간 공급 차질이 빚어졌던 모더나 백신도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 수급에는 일단 숨통이 트였다. 정부는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 즉 국민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까지 2차 접종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3분기 주력 접종군인 18∼49세 연령층의 높은 접종 참여율이 중요하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40대 이하(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 연령층은 이날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중 하나를 맞게 된다. 우선 이날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접종을 예약한 대상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후의 접종자들이 맞게 될 백신 종류는 국내 공급 상황에 따라 주간 단위로 결정된다. 정부가 이들 연령층의 예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부제' 예약에 이어 추가 예약을 접수 중이지만 아직 70% 선에는 못 미치고 있다. 전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하루 1천명을 크게 웃도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5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1주일 사이에만 2천명대 확진자가 3차례나 나왔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에도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앞으로도 2천명대 확진자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9명이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감염자일 정도로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유행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도 이번 4차 대유행이 추석 연휴(9.19∼22) 이후 9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향후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도 검토하기로 했다. ◇ 1주일간 2천명대 확진자만 3차례…전국 확산세 지속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155명이다. 직전일(1천509명)보다 646명이나 늘면서 지난 20일(2천50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2천명을 넘어 2천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미국 뉴욕증시가 2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96포인트(0.22%) 오른 4,496.1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51번째다. 이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1995년과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거래일을 기준으로 사흘 중 하루는 신고점을 찍었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오전 한때 사상 처음으로 장중 4,5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웰스파고증권의 주식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하비는 "지난 31년간 S&P 500의 첫 8개월 수익률이 10%를 넘은 해는 모두 9번이며, 해당 연도들의 나머지 4개월 평균 수익률은 8.4%였다"며 연말 목표치를 4,825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06포인트(0.15%) 오른 15,041.86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30번째 최고치 마감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24포인트(0.11%) 상승한 35,405.50에 마감했다. 투자자들
코스피가 3일 연속 반등하며 3,150선에 근접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51포인트(0.27%) 오른 3,146.8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9.83포인트(0.31%) 오른 3,148.13에 출발해 3,160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등락하다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이틀 연속 반등에 따른 일부 매물이 출회되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심리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뚜렷한 매수·매도 주체 없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7억원과 22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26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날 11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도 5억5천766만주, 거래대금은 12조6천788억원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005930](0.13%)는 소폭 상승하고, SK하이닉스[000660](-1.43%)는 하락했다. 네이버[035420](-1.60%)는 약세였지만, 카카오[035720](1.34%)는 강세를 보였다. LG화학[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각자 대응 방향을 두고 부심하는 모습이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결백'을 호소하고 권익위 조사 결과나 당의 제재에 '의도'가 있다며 적극 반격에 나섰다. 25일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 카드를 던진 윤희숙 의원이 대표적이다. 윤 의원은 권익위 조사 결과 부친이 산 농지에서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밤부터 이어진 지도부의 만류도 통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도 공개적 대응 방식을 택했다. 특히 자신을 향한 제재가 '정치적 탄압'이라는 프레임을 걸었다. 딸의 아파트를 불법 증여한 의혹으로 '탈당 요구' 제재를 받은 이 의원은 당 지도부가 소명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도 않은 채 제재를 발표해버렸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조직본부장으로서 정치적 제재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반면 나머지 의원
한국 정부와 기관에 협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으로 이송되는 아프가니스탄인 380여명은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체류자격과 처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과거 아프간 내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등에서 근무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 380여명을 군 수송기를 통해 26일 국내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법무부는 아프간 협력자들이 국내에 입국하면 우선 최장 90일간 국내에 체류할 수 있는 단기비자(C-3)를 발급하고, 이후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전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아프간 협력자들의 이송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난민' 자격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입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법적인 지위는 달라도 이들에게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체류자격과 각종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면 난민법에 따라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에 별도로 난민 인정을 신청하고 법무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를 통과해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장기체류가 가능한 거주비자(F-2)를 받는데 이 경우 취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회보장, 교육 지원, 사회적응교육, 직업훈련, 생계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프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등 해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국내에서 동의 없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 과징금 등으로 약 67억원을 내게 됐다.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25일 제14회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페이스북·넷플릭스·구글 등 3개 사업자에 과징금 66억6천만원과 과태료 2천9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개선권고를 내리는 등 시정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언론보도, 시민단체 신고, 민원 등을 토대로 이들 사업자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방식이 적법한지 집중적으로 점검·조사해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개인정보위는 이 가운데 법 위반 항목이 6개로 가장 많은 페이스북에 과징금 64억4천만원과 과태료 2천6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개선권고를 내렸다. 페이스북은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년 5개월간 이용자 동의 없이 '얼굴인식 서식(템플릿)'을 생성·수집했다. 얼굴인식 템플릿은 이용자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