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확진자 폭증을 억제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백브리핑에서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의 효과에 대해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는 데에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확진자 수가 떨어지는 등의 형태는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박 반장은 추석 방역 대책과 관련해선 "최근 2천명 이상 확진자가 3차례 정도 나왔지만, 다른 한 축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만 추석이라는 대규모 인구 이동 요인을 앞두고 그전까지 방역 상황과 접종률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에 맞는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내부에서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 주말까지는 현재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추석 연휴 대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추석 특별 방역 대책은 그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뚜렷한 증가세나 감소세 없는 유행 상황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돼 제명 또는 탈당 요구 조치를 받은 6명에 대해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에서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입장 결정 등 어려운 결정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조치에 대해 다소간에 이견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이해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합심하는 것이고,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 의혹이 제기된 12명을 상대로 소명을 들은 뒤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고,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에게는 탈당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철규 의원이 "내가 탈당을 왜 하느냐.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대표)이 나가야지"라고 말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가 15개월 만에 처음 0.25%포인트(p) 올랐다. 경기 방어 차원에서 돈을 풀기 위해 한은이 1년 반 동안 주도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뜻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한 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마침내 이날 15개월 만에 인상됐다. 더구나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의결은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내 처음이다. 금통위가 이처럼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것은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진데다 인플레이션
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40조원 넘는 대출·보증을 새로 공급하고, 손실보상도 10월 말 지급을 시작할 방침이다. 9월 기부를 한 사람에게는 소비쿠폰을 추가로 주고 공공일자리도 본격 채용을 시작하는 등 취약계층에 온기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마련했다. 26일 정부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추석 전후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금성 지원금 지급, 금융·세제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마련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추석 전까지 90% 이상 지원한다. 24일 기준으로 123만3천명에게 2조9천억원(68.4%)을 지급한 상태인데 지급 속도를 더욱 올리겠다는 것이다. 손실보상법에 따른 7월 이후 손실보상분은 10월 말 지급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저신용·임차료 융자 등 총 6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을 통해 총 41조원 수준의 신규 자금 대출·보증을 공급한다. 37조3천억원의 대출을 한국은행(2천400억원), 국책은행(5조2천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5천억원), 시중은행(
'휠체어농구의 서장훈'이라고 불리는 김동현(33·제주삼다수)은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도 부족함 없는 경기를 펼쳤다. 김동현은 25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 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과 스페인의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4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비록 한국은 53-65로 패했지만, 김동현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3점 슛도 2개로 가장 많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한국은 4쿼터 한때 44-46까지 추격하는 등 팽팽히 맞섰는데, 김동현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덕분에 대표팀은 이날 패배에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휠체어 농구가 패럴림픽 본선에 오른 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으로, 간절히 원하던 무대에 선 대표팀은 4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동현은 "세계 강호 스페인을 만나 좀 힘들었는데, 잘 헤쳐나간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이 하다 보니 이기려는 마음이 생겼다. 점수 차도 얼마 안 났다. 감히 평가하자면 (오늘 경기는) 90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882명 늘어 누적 24만3천3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천154명)보다는 272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2천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19일 0시 기준)의 2천152명보다는 270명 적다. 그러나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데다 2학기 개학 이후 학교 집단발병을 비롯해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50일 넘게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지역발생 1천829명 중 수도권 1천168명 63.9%…비수도권은 661명 36.1%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더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디펜딩 챔피언'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조기성은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S4) 예선 1조 경기에서 1분30초41로 조 3위를 기록했다. 전체로는 15명 중 5위로 상위 8명까지 진출하는 결승에 올랐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자유형 50m·100m·200m(S4)를 제패하며 한국 패럴림픽 수영 최초 3관왕을 달성한 조기성은 도쿄 대회에서 '왕좌 지키기'에 도전한다. 100m 결선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기성은 전날 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평영 50m에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51초58의 개인 최고기록(종전 52초60)을 세우며 가능성을 봤다. 평영에 도전하며 "장애인 수영의 역사를 쓰겠다"고 출사표를 냈던 조기성은 "평영에서 역사를 쓰는 데 실패했지만, 자유형에선 내 명성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적을 추진하던 손흥민(29)의 토트넘 홋스퍼 동료 해리 케인(28)이 팀에 남기로 했다. 26일 케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는 전날 늦은 밤 관중석을 향해 손뼉을 치는 사진과 함께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에 머물겠다. 그리고 팀의 성공에 100% 집중하겠다"고 적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의 이적 작업을 중단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케인의 맨시티행 여부는 여름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케인은 인터뷰 등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맨시티로의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성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맨시티는 1억2천700만 파운드(약 2천34억원)까지 이적료를 높여가며 토트넘에 제의했으나, 토트넘은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405억원)를 받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이 박수와 환호로 따뜻하게 케인을 환대하자 그의 마음이 '잔류'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케인은 초반에는 다소 냉담한 표정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한국 정부가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수용하기로 하는 등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관여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감사의 뜻을 밝혔다. 미국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은 25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의 공수 지원과 관련해, 우리의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기여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했다는 이유로 탈레반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 391명은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한국시간 26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정부는 한국을 도운 이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물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물론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이 아닌 여타 피란민의 경우 한국 땅에 수용되지 않고, 미국으로 향하는 중간 기착지로 한국이 활용되지도 않는다. 이어 테일러 소장은 '북한이 탈레반을 지지하는데 한국의 피란민 공수와 관련한 대북 모니터링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하는 어떤 것이든 경계 유지를 확실히 하는 임무 속에서 감시하고 있다"며 "사령부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6일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전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윤 의원이 근무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 의원의 부동산투기 사건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피라미고 KDI가 몸통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 의원 부친이 샀다는 땅의 위치, 그 땅의 개발 관련 연구나 실사를 윤 의원이 2016년까지 근무했던 KDI가 주도했다는 사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로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한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며 "이번 기회에 국가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독점하면서 전국의 개발정보를 대부분 알고 있는 KDI 근무자와 KDI 출신 공직자, 가족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어설픈 사퇴쇼와 악어의 눈물로 의혹을 덮고 갈 생각은 버리라"며 "혁신의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