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는 전쟁 중 징용된 한반도 출신자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일본의 세계유산 관리 방식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44차 회의에서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에 관해 설명하는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선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결정문을 컨센서스(의견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채택한 결정문은 지난 12일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한 결정문안과 동일하다. 결정문은 일본이 관련 결정을 아직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데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고, 공동조사단 보고서의 결론을 충분히 참고해 관련 결정을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단은 지난달 7∼9일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 시찰 후 작성한 보고서에서 본인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 속에서 한국인 등이 강제 노역한 사실과 일본 정부의 징용 정책을 알 수 있도록 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도 해달라고 권고했다. 한국 외교부는 "도쿄 정보센터 개선과 같은 구체적인 조치 이행 현황을 주시하면서 일본 측에 이번 위원회 결정을 조속히,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측이 2022년 12월 1일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가 결국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했다. 연일 하루 1천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자 방역 수위를 당분간 더 최고 단계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 2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4단계 연장과 함께 최소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경기, 전시회 관련 등 일부 방역 조치는 강화했다. 실외체육시설도 실내체육시설과 마찬가지로 샤워실 운영이 금지됐다. 다만 다음 주부터 결혼식·장례식에는 친족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가 일부 완화됐다. ◇ 전시회·박람회 사전 예약제로…백화점 출입명부 관리 의무화 검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서울·경기·인천(강화·옹진군은 2단계 적용)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다음 달 8일 밤 12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에서 최고 단계의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시행해 감염 확산을 막으려 했지만, 4차 대유행의 기세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4단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쿄올림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일에만 19명 나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외에서 온 선수 3명을 포함해 19명의 대회 참가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개막일인 23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집계·발표한 이달 1일 이래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최다다. 올림픽 선수촌 감염자는 선수 1명과 대회 관계자 2명 등 3명이다. 이번 대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106명으로 증가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개인 정보를 위해 해외에서 온 감염자의 국적·성별·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감염된 선수나 관계자의 해당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주로 신분을 밝힌다. 한편 체코올림픽위원회는 자국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이들이 타고 온 전세기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보도했다. 체코 선수단에선 일본 입국 후 선수 4명과 팀 관계자 2명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개신교 단체인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23일 정부의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이날 서울 종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의로 정부 방역을 방해하는 전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대면 예배가 금지된 가운데 현장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당시 예배에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종교의 자유는 책임과 헌신이 전제됐을 때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방역 저해 요인은 전광훈이다. 이런 망동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 추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지난해 4월에도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가 고발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교회에서 수백명 규모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2주간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630명 늘어 누적 18만5천73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1천842명)보다 212명 줄면서 일단 1천6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날의 경우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270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불어났던 것이어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비수도권 휴가지·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동량이 늘고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30%를 웃돌고 있어 유행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 지역발생 1천574명 중 수도권 1천9명-비수도권 565명…비수도권 비중 35.9% 최고치 하
2020 도쿄올림픽의 마스코트 미라이토와는 대회 개막 당일인 23일에도 메인프레스센터(MPC) 주변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도쿄올림픽의 상징 미라이토와는 공식 기념상품 판매점, 거리의 현수막과 조형물에서만 종종 눈에 띈다. 도쿄의 폭염 탓에 미라이토와 탈을 쓰고 대회를 홍보하는 이도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라이토와의 존재는 실종된 것처럼 느껴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의 일등공신 중 하나가 백호랑이를 형상화한 수호랑(올림픽)과 반달곰 반다비(패럴림픽)였던 점에 비춰보면, 코로나 시대의 첫 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는 불운하다. 미라이토와는 미래를 뜻하는 일본어 미라이와 영원이라는 뜻의 토와를 합친 말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미래가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얘기다. 소메이티는 벚꽃 종류인 '소메이요시노'와 매우 강력하다는 의미의 영어(so mighty)를 조합한 것이다. 둘 다 초능력을 지닌 가상의 캐릭터로 미라이토와는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에서 체크무늬를 차용했고, 소메이티는 벚꽃의 분홍색을 가져왔다. 올림픽 전체 경기의 96%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기에 미라이토와가 경기장에서 관중과 만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 이어진다. 현행 4단계는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4차 대유행' 확산세를 감안해 내달 8일까지 연장키로 한 것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4차 유행 파도가 계속되며 오늘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면서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는 지금은 1천410명(7월 7∼22일) 수준으로 그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으며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영국 BBC 유명 라디오 쇼인 '라이브 라운지'에 출연한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이 오는 2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1 '라이브 라운지'에서 무대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최근 발표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그리고 퍼프 대디, 페이스 에번스의 '아일 비 미싱 유'(I'll Be Missing You) 커버 무대를 꾸민다. 진행자인 아델 로버츠와 화상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로버츠는 "방탄소년단은 최근 수년간 많은 기록과 장벽, 경계를 깨트려 왔다. 마침내 세계 최고의 그룹을 초대하게 돼 엄청나게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BBC 라디오 1 역시 트위터에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이 '라이브 라운지'에 처음으로 출연한다"고 적었다. '라이브 라운지'는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디오 쇼로 글로벌 아티스트가 출연해 퍼포먼스와 커버 무대를 펼친다. 앞서 푸 파이터스, 얼리샤 키스,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한 바 있다. BBC 라디오 1을 통해 방송되는 이 프로
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많이 처리되기는 했지만, 전국 곳곳에 불법 폐기물이 쌓인 '쓰레기산'이 400곳 가까이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쓰레기 버릴 곳을 찾지 못해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지자체들이 심각한 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가히 '쓰레기 대란'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쓰레기 처리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합의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합뉴스는 '쓰레기 대란'을 다룬 6편의 기획기사를 차례로 송고합니다 [편집자 주] 기묘한 풍경이었다. 바다와의 경계가 되는 해안 제방 바로 옆 육지에 채석장처럼 거대한 구덩이가 파헤쳐져 있었다. 구덩이의 중심이자 가장 깊은 곳에선 분주히 움직이는 굴착기 두 대가 벌이는 쓰레기 매립 작업이 한창이었다. 하루 4천t 가까운 산업폐기물이 처리되는 부산시의 유일한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부산그린파워'의 모습이었다. 중심부를 제외하고는 매립지 전체가 청록색과 검은색의 비산(飛散) 먼지 차단망으로 덮여있었다. 그 너머 병풍처럼 자리 잡은 밋밋한 색감의 산업단지와 자못 대비를 이뤘다. 이 시설은 4년 뒤면 운영이 종료된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건설
미국 법무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를 중국에 돌려보내기 위해 불법 공작을 벌인 중국인 2명을 추가 기소했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당국이 조직적으로 지휘한 이른바 '여우사냥' 작전을 수행하며 중국을 떠나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의 본국 송환을 추진해 왔다. 앞서 법무부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반체제 인사들을 협박하고 괴롭힌 '여우사냥'에 가담한 혐의로 모두 9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합법적 채널을 통하지 않은 채 당사자와 가족을 감시하고 협박하는 수법을 썼다. 기소에 따르면 공작원들은 피해자의 아버지를 미국으로 데려와 설득하거나 성인이 된 딸을 추행하고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한 피해자의 집 앞에는 '만약 네가 본국으로 돌아가 10년을 감옥에서 보낸다면, 너의 아내와 가족은 무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붙여놓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작전 대상들이 횡령과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부패에 연루됐다고 주장하지만, 미 당국은 이들이 시진핑 체제에 대한 비판자거나 반체제 인사라고 보고 있다. 이번에 기소된 중국인들에게는 수십 년형의 선고가 내릴 수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