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영미권 여자축구 선수들이 킥오프 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무릎 꿇기' 세레머니를 선보인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조직위 측이 관련 사진 게재를 금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소셜미디어 담당 부서에 영국 여자축구팀의 첫 경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사진 게재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경기 직전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5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도쿄올림픽 2020 블로그,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사이트 등을 비롯해 어떤 IOC 공식 SNS상에서도 관련 사진이 한 장도 게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IOC측이 관련 질의에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대변인이 "그러한 표현은 많은 시청자가 보는 전 세계 모든 방송사에 배포된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영국-칠레의 경기(영국 2-0 승)에서 영국 선수들은 경기를 시작하기 전 서로를 한 번씩 쳐다보고는 제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어 함께 상대팀인 칠레 선수들도 동참했다. 1시간 뒤 도쿄 스타디움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0명 선을 넘으면서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842명 늘어 누적 18만4천10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784명)보다 58명 늘면서 처음으로 1천800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전날 최다 기록은 하루 만에 깨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533명, 해외유입이 30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천726명)보다 193명 줄었지만, 청해부대 확진자 270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늘었다.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으로 지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의 경우 현지 검사에서는 2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귀국 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23명이 추가됐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7월 25일의 86명이었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확산세는 다시 거세지면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간대에 따른 5인 이상·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단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1천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보름 넘게 나오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속에 정부는 일단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4단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최다 기록 또 깨질 가능성…오늘로 16일째 네 자릿수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78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0일(1천278명)보다 무려 506명이나 늘면서 1천800명에
절기상 대서(大暑)인 22일 전국에서 강력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사용이 올여름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공급 전력의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력 역시 8GW 아래로 떨어져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을 것으로 예고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최대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 최대전력은 91.1GW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거래소는 "이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은 7.8GW(공급 예비율 8.6%)로 '정상' 상태일 것"이라며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전력수요가 예상치대로 오른다면 전날(88.9GW) 경신한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게 된다. 역대 여름철의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의 92.5GW다. 예비력과 예비율도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전력당국은 예비력이 5.5GW 이상이면 정상 상태로 판단한다. 하지만 통상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고온 등 돌발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력은 10GW, 예비율은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당국은 돌발상황 발생 시 예비력이 더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적극적인 수급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정부가 예상한 이번 주
SK텔레콤이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 중인 3G 서비스를 두고 KT와의 망 공유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SKT가 중장기 과제로서 3G 서비스 종료 가능성을 따져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SK텔레콤의 올해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영환경의 잠재적 위험 요소 중 하나로 '3G 가입자 수요 감소'를 꼽고 관련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SKT는 "3G 가입자 수요는 감소 추세지만 망 운용 비용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3G는 5G·LTE에 비해 요금제가 낮아 수익률 감소로 이어져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 감소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3G 네트워크 망이 점차 노후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기지국과 장비 유지 보수 비용이 발생한다"며 "3G 주파수 대역을 LTE로 전환해 쓸 경우 5G 생태계 활성화 및 주파수 효율성 증대가 가능하다"고 SKT는 덧붙였다. SKT는 그러면서 "해외에서도 단계적으로 3G 서비스 중단을 계획하는 추세"라며 "5G 산업 발전 기여 및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3G 서비스 종료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판단이 아닌 업계 현황에 대한 설명이긴 하지만,
전세계 청년 세대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 온 방탄소년단(BTS)이 이번에는 대통령 특별사절로 유엔 총회 무대에 서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BTS는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세계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매년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는 이른바 '외교의 슈퍼볼', '다자외교의 꽃'으로 불리는 국제 외교 무대다.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반토의 외에도 국제사회의 각종 이슈가 논의되는 부대 행사가 활발히 벌어진다. BTS는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이미 유엔 총회 부대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행사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 연설은 한국 가수가 처음으로 유엔 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했다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청년 세대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는 내용으로도 주목받았다. 당시 대표 연사로 나선 리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1일 함께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예약 가능한 티켓이 매진됐다.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21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의 모든 관람 회차 티켓이 누리집에 예약 사이트를 개설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부 소진됐다.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20명씩만 입장을 허용한다. 평상시에는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관람객을 받는다. 이에 따라 수요일과 토요일은 420명, 나머지 요일은 300명만 전시를 볼 수 있다. 예매는 30일 뒤까지 가능해서 20일 0시가 되면 내달 19일 티켓을 예약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오늘 자정부터 누리집에서 예매를 받았는데, 오후 2∼3시쯤 티켓이 매진됐다고 들었다"며 "전시를 향한 관심이 대단해서 놀랐다. 매일 자정마다 치열한 '예매 경쟁'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지난 12일부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소프트볼 '공식 경기'가 열렸다. 도쿄올림픽 첫 공식 경기가 열린 곳은 일본 정부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흥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후쿠시마였다. 후쿠시마 지사와 도쿄 지사 등 도쿄올림픽 주요 관계자들은 '후쿠시마 경기 개막'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관중의 함성은 들리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도 여전하다.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21일 일본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소프트볼 풀리그 첫 경기 일본-호주전을 관전한 뒤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에서 도쿄올림픽 첫 경기를 무사히 치러 감개무량하다"며 "우리가 원했던 '부흥 올림픽'의 형태와는 다르지만, 후쿠시마가 부흥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디고 있다는 걸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소프트볼과 야구 경기는 경기장 수용 인원 절반인 7천150명의 관객을 입장시키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관중 없이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는 방법을 하나씩 보
인천항만공사는 선박에 실은 화물을 고정하는 작업을 하는 근로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8명은 항운노조에 소속된 일용직 근로자로, 최근 인천 북항 등지에서 선박에 실은 컨테이너나 목재 등 화물을 고정하는 작업(고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전날 이들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 가능성이 있는 동료 근로자 6개 반의 12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추가 감염자를 확인했다. 이들 8명은 모두 같은 반에 소속돼 있으며 다른 5개 반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과 접촉 가능성이 낮은 다른 6개 반의 근로자 120여명을 대상으로도 검체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 시설은 폐쇄 없이 정상 운영하고 있다"며 "추가 검사를 통해 다른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을 빚은 KT[030200]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총 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방통위는 21일 전체 회의를 열어 고객이 애초 계약한 인터넷 속도보다 낮은 속도를 제공한 KT에 대해 3억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한 인터넷 개통 시 속도를 측정하지 않고 최저보장속도에 미달됐는데도 개통한 데 대해 1억9천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앞서 유명 IT 유튜버 잇섭은 자신이 사용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0Mbps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고, 이에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태점검을 시작했다.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10기가 인터넷 전체가입자 9천125명과 기가급 상품 가입자 일부를 표본으로 실태점검을 했다. 조사 결과 KT는 개통관리시스템을 수동으로 관리했고 이 과정에서 설정오류로 인한 속도저하가 발생했다. 속도저하 피해를 본 고객은 24명이었고 회선은 총 36개였다. 방통위는 이처럼 이용자가 계약속도보다 낮은 속도를 제공받은 것은 KT의 관리 부실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는 앞으로 매일 기가인터넷 상품의 속도를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발견할 경우 해당 고객의 요금을 자동으로 감면해줘야 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