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연루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데 대해 "참으로 유감이다. 할 말을 잃게 된다"는 입장을 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심에서는 1심과 달리 혐의 중 일부만 유죄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같은 당의 동지로서 이런저런 고민을 함께 나눠왔는데, 너무도 안타깝다"며 "힘겨운 시간을 잘 견뎌내고, 예의 그 선한 미소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주 보통의 행복/최인철 지음/21세기북스/264쪽/1만7천 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행복론을 이 책에 담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는 우리 내면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행복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책에서 주목한 것은 ‘행복의 평범성’이다. 저자는 그동안 행복의 조건이라고 불렸던 외적 요인들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며, 우리가 그동안 폄하해왔던 삶의 다양한 가치들을 재조명한다. ‘보통주의자’로 살고 싶다는 저자는 “우리가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은 거창하지 않다. 타인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고 존중받을 때, 무언가를 배워서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 때, 열등감 없이 일을 잘 해낼 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믿을 사람이 있다고 안심할 때, 그리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을 때”라고 강조한다. ‘행복은 그저 일상의 삶을 잘 살아가는 것. 밥을 먹고, 일하고, 대화를 나누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사소함 속으로 더 깊이, 온전히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연합뉴스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67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동기보다 84%나 많은 것으로 그만큼 영업 부진에 따른 대출 의존도가 커졌다는 이야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기업 대출 잔액은 1천22조1천억원으로 1년 6개월 전인 2019년 12월 말보다 153조1천억원(17.6%) 늘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이 20조8천억원(13.7%), 중소기업 대출은 132조3천억원(18.5%)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66조9천억원(19.8%) 늘어 증가율이 더 높았다. 이 기간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 증가분을 직전 동기(2018년 6월 말~2019년 12월 말 36조4천억원)와 비교하면 83.8% 많은 것이다.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 잔액은 2018년 말 313조8천억원에서 2019년 말 338조5천억원으로 24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말 386조원으로 47조원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는 5월 말 402조2천억원으로 400조원을 처음 넘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매출이 급감했지만 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1천614명까지 치솟아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1천200명대까지 줄었던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최다 기록은 또 한 번 깨지게 됐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더욱이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주요 휴양지를 중심으로 이동량이 늘어나고, 여기에 더해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까지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도 앞서 이달 말 하루 2천명 넘는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의 확산세로 볼 때 단계를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4단계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 신규 확진자 보름째 네 자릿수…1주간 지역서 일평균 1천407명 확진 21일
세계 최고의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57)이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우주여행의 꿈을 이뤘다. 베이조스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고도 100㎞ 이상 우주 비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카우보이모자를 쓴 파란색 우주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로켓에 함께 탑승한 베이조스의 동생 마크(50), 82살 할머니 월리 펑크, 대학 입학을 앞둔 18살 올리버 데이먼도 같은 우주복을 착용했다. 베이조스는 우주여행 성공을 기원하는 종을 울리며 로켓에 올라탔다. 로켓이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돌파해 최고 높이에 도달하자 네 사람은 우주 관광이 선사하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거의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극미 중력 상태에서 공중제비 유영을 했다. 탁구공과 '스키틀즈' 캔디를 흩뿌려 장난을 쳤고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캔디를 입으로 받아먹기도 했다. 베이조스 형제는 출발 전 손바닥에 비밀 메시지를 적었고 무중력 체험의 순간 손바닥을 펼쳐 "안녕 엄마"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베이조스의 우주여행에는 미국 과학단체 '익스플로러 클럽'에서 빌린 역
최근 3년 새 국내 100대 비상장법인의 매출이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온라인 유통 업종과 바이오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전년 대비 매출과 자산을 비교할 수 있는 1만1천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성장기업' 100곳을 선정했다. 대기업집단 소속이 아닌 비상장사 가운데 최근 3년간 연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0조3천647억원으로 2017년 4조8천205억원 대비 322.5%(15조5천442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의 매출 성장이 가장 컸다. 2017년 2천633억원에서 지난해 1조6천410억원으로 523.2%(1조3천777억원) 늘었다. 이어 생활용품 업종이 2017년 2천208억원에서 지난해 1조1천621억원으로 426.4% 증가했고, 서비스업종 매출은 5천590억원에서 2조7천776억원으로 396.9% 성장했다. 또 제약·바이오(365.6%), 자동차·부품(347.7%), 섬유·의복(316%)의 매출도 30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약·바
향후 10년 이내에 닥칠 생산인구 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인 정년이나 고용 연장 논의가 '실종' 상태다. 정년 60세를 시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젊은층의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이를 공론화하기 어려운 분위기이지만 정부의 정책은 물론, 내년 대선 예비후보들의 공약에서도 정년연장은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2030 세대를 위한 대책이나 공약을 봇물 터지듯 쏟아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정년 문제는 계층 간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도 빨라야 7∼8년 이후에나 실현이 가능한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정년 연장 문제를 공론화해 생산 인구 절벽으로 국가의 토대가 무너지는 사태를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정부 정책·대선 공약서 실종된 정년연장 논의 정부는 인구 절벽이 심각하다는 인식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에서 3대 인구 리스크인 인구 자연 감소, 초고령사회 임박, 지역 소멸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이달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에 인구 구성 변화로 사회구조가 뿌리째 흔들리는 '인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선고가 21일 진행된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15분 댓글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의 상고심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해 11월 김 지사가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지 약 8개월 만이다.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인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재판을 받아왔다. 또 2017년 김씨와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김씨 측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1심은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2년을 선고하고 김 지사를 법정 구속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김 지사의 댓글 조작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보석으로 풀려난 그를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이번 상
TV조선이 방송 출연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정부에 건의했다가 논란이 일자 "방송사 이기주의가 아니라 시청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TV조선은 20일 입장을 통해 "다수의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연쇄 감염 사례에서 보듯,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키고 촬영 전후로 철저한 방역을 시행해도 잠복기의 출연자가 있으면 감염을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TV조선은 촬영장에 보통 50~1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90% 이상의 인력이 프리랜서로 이뤄져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된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의 확진으로 프로그램이 결방될 경우 프리랜서들의 생계는 곧바로 막막해집니다. 감염과 생계의 위협에 동시 노출되는 이런 방송 제작환경의 현실은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TV조선은 "정부에 '방송 출연자 및 방송종사자들의 백신 접종 제안'을 드린 건 방송 제작 현장의 안전 문제가 절박함을 전달하고, 출연자들과 방송종사자들을 보호하면서 코로나 국면에서 방송을 통해 위로를 받는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시청권을 지키기 위한
올해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이번 주 최고 38도에 이르는 폭염이 찾아온다. 기상청은 20일 온라인 수시 브리핑을 통해 "19일자로 장마는 완전히 끝이 난 것으로 일차적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난 걸로 본 사유와 관련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날(20일) 우리나라를 전부 덮음과 동시에 북태평양고기압 사면을 따라 형성되는 소낙성 강수 형태는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 최고 기온이 36도 이상을 기록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38도 이상까지 치솟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서쪽으로는 티베트고기압, 동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데다 일사와 우리나라 남쪽의 6호 태풍 '인파'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거라는 관측이다. 서쪽에는 티베트고기압, 동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기압계의 형태는 사상 최악의 더위가 발생했던 2018년 여름과 비슷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올해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기상청은 일단 올해는 2018년과 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열기가 쌓였던 2018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