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장외 대권주자들과 '밀고당기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강한 어조로 국민의힘 합류를 압박하면서도, 별도의 독대 자리에서 대면 설득에 나서는 이중 전략으로 읽힌다.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대응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탄핵의 강을 다시 들어가려 한다",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 "정치 판단이 미숙하다" 등의 노골적인 언급으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지난 24일에도 "민주당 후보는 11월에 선출됐는데 우리는 내년 2월까지 단일화로 티격태격하면 선거 치를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후보의 단일화론을 일축했다. 입당을 미루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언급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물밑 회동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부산을 찾은 지난 23일에도 윤 전 총장 측과 조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비슷한 전략이 엿보인다. 최근 이 대표는 합당 실무협상과 관련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당이 실무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동시에 "안철수 대표와 제가 지도자 대 지도자로
인천 한 고층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승강기 교체 작업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며 55일째 계단만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한 지상 19층짜리 임대아파트 5개 동은 지난달 1일 승강기 교체 작업을 시작해 이날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LH는 18년 전에 지어진 이 아파트의 승강기가 노후해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 내부 규정에 따라 승강기를 전면 교체하고 있다. 아파트 101∼104동 2개 라인 중 1개 라인, 105동 3개 라인 중 2개 라인 등 총 6대의 승강기 교체 공사가 진행되면서 해당 라인 700가구 주민들은 50일 넘게 계단만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애초 이달 20일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교체 작업이 진행됐지만, 공사가 끝나지 않자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관절이 좋지 않은 노인들은 난간에 의지해 뒷걸음질로 위태롭게 계단을 내려오는가 하면,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아파트를 나서기도 전에 땀범벅이 돼 셔츠나 블라우스가 후줄근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17층 주민 김모(73)씨는 "계단을 타면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서 최소한 8번은 숨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들의 배우자들이 찜통더위 속에서 선거전에 몸을 싣고 있다. 특히 '2강 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배우자가 공개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는데, 그 방식이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는 지난 14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장인상 빈소를 조문했다. 남편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로 첫 행보다. 이 지사는 이번 주 광주 방문에 이어 다음 주말 충남을 방문한다. 이에 발맞춰 김씨도 지방일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 부부가 같은 지역으로 가되 동선은 따로"라며 "이 지사가 전면에 나선다면 김씨는 비공개로 움직이며 민심을 훑는 콘셉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캠프 내부에서도 일정 담당자 일부 외에는 김씨 동선을 모를 정도로 최소한만 공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도 "(부인이) 곧 강제출동 당할 것 같다"며 "제가 지사직 때문에 지방을 잘 내려가지 못하다보니 지지자분들이 가족이라도 보내라더라"라고 말했다. 김씨는 과거 부부 동반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친문
수사권을 놓고 대립해왔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이 서류 전달 방식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대검찰청에 사건을 이첩할 때 줄곧 직원들이 직접 서류를 실어 나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의 경우 공수처로 사건을 이첩할 때 대부분을 우편으로 부쳤으며, 공수처가 경찰에게 사건 서류를 주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우편을 사용해왔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검에 우편으로 보내면 안 되겠냐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정기적으로 직원 두 명이 과천에서 서초동까지 다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두 인력이 서류를 전달하느라 다른 일을 못 한다"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수처 정문에서는 직원들이 호송 차량에 서류를 싣는 장면이 종종 포착돼 왔다. 이중 상당수가 대검으로 이송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한 건수는 1천57건이다. 공수처가 '인편'을 통해 자료를 전달하게 된 배경에는 검찰과의 미묘한 관계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송기헌 의원이 공개한 공수처법 해석에 대한 대검의 입장문에 따르면 '공수처는 1차 수사기관'이라는
주요 시중은행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대출, 예·적금, 펀드 상품 가입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적립식예금 상품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올 상반기 기준 70∼80%에 달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급성장이 자극이 된 비대면 상품 개발 경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 선호 현상이 더해지며 주요 시중은행의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앞당긴 결과로 풀이된다. ◇ 시중은행, 신용대출·적금·펀드 '비대면 거래' 급증 25일 우리금융그룹 상반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 올 상반기 비대면으로 이뤄진 신용대출은 건수(신규 좌수) 기준 67.3%에 달했다. 2019년 28.8%, 2020년 55.9%였던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이 상반기에도 빠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적립식예금 가운데 비대면 비중은 2019년 80.7%, 2020년 84.7%에 이어 올 상반기 89.2%를 기록했다. 새로 개설된 적금 계좌 10건 중 9건이 비대면 가입이었다. 펀드 상품 비대면 가입 비중도 2019년 61.6%, 2020년 78.5%에서 올 상반기 83.8%로 높아졌다. 이 은행에서 여신, 수신, 펀드, 방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공개적으로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잇달아 금융사·협회와 면담을 하고 고삐 죄기를 주문하자, 업계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저축은행,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상호금융 금융사·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도 이달 초부터 각 금융사, 협회들과 잇따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각사가 세운 가계대출 증가 목표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제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각 업권 협회 주도로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전달해달라고 했다"며 "정부 규제가 강화되기 전 스스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목표로 잡은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해 연 5∼6%, 내년 4% 수준이다. 이를 위해 대출 규모가 큰 은행권 위주로 규제를 강화해왔다. 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 효과를 누리며 영업을 확대하고, 지나치게 가계대출을 늘려왔다는
한국 여자 양궁의 신화가 25일 도쿄올림픽에서 역사의 새 페이지를 쓴다. 세계랭킹 1위 강채영(현대모비스)을 비롯해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이뤄진 여자 양궁 대표팀은 이날 열리는 단체전에서 올림픽 9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올림픽 단체전에서 여자 신궁들은 8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도 정상을 밟으면 강산이 3번 넘도록 아무도 넘지 못한 명궁의 아성을 구축한다. 23일 열린 개인 예선 랭킹 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안산, 장민희, 강채영 순으로 1∼3위를 휩쓸어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단체전 8강에 직행한 한국 여자 양궁은 25일 영국-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결승전은 오후 4시 40분부터 열린다. 김제덕과 짝을 이룬 혼성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첫 2관왕도 노린다.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대전시청)과 여자 57㎏급 이아름(고양시청)은 29세 동갑내기로 이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2012년 런던 대회 58㎏급 은메달, 리우 대회 68㎏급 동메
"(김)제덕이가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많이 외쳐 준 덕에 덩달아 긴장이 풀리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선에 설 수 있었습니다."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김제덕(17·경북일고)의 '목청'이었다. 김제덕, 그리고 그와 한 조를 꾸려 혼성전에 나선 안산(20·광주여대)은 나이 어린 올림픽 무대 '초짜'들이었다. 남녀 대표팀 막내인 이들이 전날 랭킹라운드에서 나란히 1위를 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혼성전 출전 티켓을 손에 넣자 이들의 국제무대 경험 부족이 어떤 식으로든 토너먼트에서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오전 열린 첫 경기 방글라데시와 16강전에서 사로에 오른 김제덕은 긴장했다. 그러나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기합을 넣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1세트 첫발에서 김제덕은 9점을, 안산은 10점을 쐈다. 이후에도 김제덕의 파이팅은 이어졌다. 상대가 쫓아오려 할 때면 커다란 목소리로 기합을 넣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안산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제덕이가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많이 외쳐 준 덕에 덩달아 긴장이 풀리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선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의 '무서운 막내들'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역전승했다. 내로라하는 국내 선배 궁사들을 제치고 올림픽 대표로 뽑한 김제덕과 안산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의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제대로 '사고'를 쳤다. 또 첫 올림픽 양궁 혼성전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혼성전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됐다. 김제덕과 안산은 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인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23명으로 늘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4일 선수 1명을 포함해 17명이 추가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선수 1명을 빼고 14명은 조직위 위탁 업무 계약자, 2명은 대회 관계자다. 대회 관계자 2명 중 1명은 선수촌에 투숙 중이었다. 이로써 도쿄조직위가 코로나19 감염자를 집계·발표한 1일 이래 총 확진자는 123명으로 증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크리스토프 두비 올림픽 수석국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선수, 대회 관계자들에게 더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두비 국장은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가끔이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제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말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의무인데 대부분 깜빡 잊는다"며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참을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제재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개회식에 입장한 선수 중 일부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TV 카메라에 잡혀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