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똑 부러진 세수 추계와 기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고수 방침에 여당이 추진하는 추경 확대와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암초를 만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경을 최소 2조원에서 최대 4조5천억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홍 부총리가 완강하게 버틸 경우 난항이 예상된다. ◇ 추경 확대·전국민 재난지원금…또 국채 찍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애초 2차 추경 규모를 33조원으로 하고 상생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0%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소득 기준 경계점 바로 위에 있는 이들이 배제되면서 소득 역전 논란이 불거진데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반발, 세금을 내는 부유층에 대한 차별, 20% 제외를 위한 행정비용 등을 놓고 여론이 악화하자 여당은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전국민 지급으로 선회했다. 최근 코로나 상황 악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등급인 4단계가 발령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예상되자 이들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손실보상 예산인 희망회복자금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선 추경확대가 불가피해졌다. 여당은 국채상환 예산(2조원)을 추경으로 돌릴 경우 2조∼2조5천억원
확진자가 70명 가까이 발생한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이른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대거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됐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9명이 나온 인천시 미추홀구 모 초교에서 20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 모두 학생이다. 나머지 확진자 가운데 25명은 다른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와 접촉한 '역학적 관련 사례'다. 아직 변이 바이러스 분석만 되지 않은 상태일 뿐 이들도 추후 델타 변이 감염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학교에서 지역 사회로 이어지는 'n차' 전파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고 감염됐을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서는 델타 변이가 영국발(發)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55%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5일 처음 시작된 미추홀구 초등학교의 집단감염 확산세는 일주일 넘게 꺾이지 않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6학년 학생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이 접종한 얀센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약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의 발병률은 10만명당 0.58명으로, 미접종자 발병률(8.11명)과 비교한 결과 92.8%의 감염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얀센은 다른 백신과 달리 한 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제품으로, 지난 5일 기준으로 112만2천51명이 백신을 맞았으며 이 중 면역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는 111만9천227명이다. 방대본은 앞으로 얀센 백신 접종 이후 경과 기간에 따른 효과 변화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발병률과 위중증·사망자 수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 단장은 "5월에 확진된 60세 이상 확진자 3천906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94.7%가 백신 미접종자이거나 1회 접종 후 14일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접종을 완료한 후 확진된 인원은 5명에 불과했으며, 이중 위중증 환
짧은 장마가 끝나고 다음 주부터 '찐(진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력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금보다 한 단계 강한 폭염이 닥치면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3일 "최대 부하 발생 시간은 오후 4시에서 5시, 최대 전력은 8만6천500MW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은 9천320MW(예비율 10.8%)로 '정상' 상태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날에도 최대 전력이 오후 5시 8만5천11MW로 당초 예보(8만4천400MW)를 넘어선 만큼, 이날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일 전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급전지시(발전소·변전소에 발전기 기동이나 정지를 지시하는 것)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여름 전력 예비력은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로 7월 넷째 주에 가장 낮아져 4.0∼7.9GW(상한전망∼기준전망·예비율 4.2∼8.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전망은 72시간 평균 기온을 29.4도로, 상한전망은 30.2도를 각각 적용한 것이다. 상한전망이 충족되려면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시간당 9천160원으로 결정되자 편의점주들은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편의점을 비롯한 자영업자의 현실을 외면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해 점포당 월평균 매출에서 인건비, 월세,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점주 순수익은 200만원 남짓"이라며 "지금도 최저임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편의점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 점주들이 근무시간을 늘리면서 인건비를 줄였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그렇게 하더라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편의점 가맹점 단체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자영업자들에게 다 지우는 꼴"이라며 항의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은 "주휴수당, 4대 보험료, 퇴직금을 고려하면 현장서 지급하는 최저임금은 이미 1만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계 회장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공익위원 대다수는 월급을 줘 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며 "논의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편의점주들이 모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특히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급증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 동작구 교회서 교인 등 16명 확진…병원·교회·어린이집서도 새 감염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어린이집·교습소·직장·병원·교회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먼저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직장(4번째 사례)에서 지난 3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 지금까지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종사자가 6명, 확진자의 가족이 6명이다. 강서구의 직장에서도 이달 4일 이후 종사자 10명과 이용자 1명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동작구의 교회에서는 7일 이후 교인과 지인, 가족 등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경기 지역에서는 남양주시의 한 병원에서 지난 8일 이후 환자와 종사자, 가족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의 교회와 관련해선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5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누적 16명 중 교인이 11명, 가족이 4명, 직원이 1명이다. 광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만이 전면봉쇄로 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도민들에게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려해왔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확산을 막지 않으면 외국처럼 전면 봉쇄로 갈 수 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민 여러분께 전보다 더 힘든 고난으로의 동참을 호소하게 됐다"면서 "최고방역책임자인 도지사로서 도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하루 확진자가 300여명 수준으로, 서울과 달리 4단계 거리두기 시행을 할 상황(530명 이상)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4단계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이유는 수도권이 공동생활권이어서 이른바 풍선효과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방역에 있어 과잉대응은 부실·늑장 대응보다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개인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4단계 지침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31개 시군과 함께 도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해 이번에는 꼭 코로나19를 끝장내겠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지만, 본격적인 더위는 오는 20일부터 찾아온다. 기상청은 이날 수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오는 18∼19일께 한 차례 더 비가 내린 후 장마철이 끝나고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며 더위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악의 여름이었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과의 일문일답. -- 이번 장마를 '마른장마'로 봐도 되나. ▲ 기상청에서는 마른장마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또 지역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한 마른장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 오는 18∼19일 내리는 비는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인가. ▲ 정체전선에 의한 비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정체전선이 생길 수도 있으나 저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간 온도와 밀도 차가 적으면 국지성 호우를 동반하는 소나기성 강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 오는 20일 이후 장마가 종료되면 올해 장마철 강수량과 기간은 역대 최단인가. ▲ 장마가 더 짧았던 해도 있을 것이다. 20일 전후로 장마철이 종료되는 시점에 장마 관련 통계를 산정해서 안내하겠다. -- 장마가 끝났다고 보
일본 방위성이 해마다 발간하는 '방위백서'를 앞세워 올해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목전에 두고 일본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올해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관련 내용은 오는 23일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13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각의에 2021년 판 방위백서(일본의 방위)를 보고했다. 방위성은 작년 4월부터 올 5월까지의 일본 안보 환경 등을 중심으로 기술한 이 백서에도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일본이 1970년 발간을 시작해 1976년부터는 매년 내놓는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시절인 2005년 이후 17년째다.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에 앞서 지난 4월 외무성이 펴낸 올해 외교청서를 활용해서도 "한국의 다케시마 불법 점거"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외무성과 방위성 주도의 '독도 도발'을 연례행사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3일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문체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언론중재법 개정안 3건을 상정했다. 3건 모두 여당 소속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것이다. 이중 김용민 의원안은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 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최대 5배까지 하고, 모든 정정보도를 당일 '머리기사'로 강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세부내용을 보면 '허위사실 또는 사실로 오인하도록 조작한 정보를 보도·매개하는 행위' 일체를 허위·조작 보도로 정의하고, 그로 인한 재산상 손해, 인격권 침해, 정신적 고통 등이 있는 경우 손해액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처벌 규정 관련을 신설했다. 고의·중과실 추정 요건에 관해서는 ▲ 취재원의 발언을 허위 또는 왜곡 인용 ▲ 법률위반 보도 ▲ 정정보도청구·정정보도 미표시 ▲ 정정보도 이전 기사를 검증 없이 복제·인용 보도 ▲ 계속·반복적 허위조작보도 ▲ 기사 제목 왜곡 보도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정정보도 게재 기준에 대해서도 ▲ 신문은 첫 지면 ▲방송 및 멀티미디어 방송은 프로그램 시작 시 자막과 함께 통상적 속도로 읽기 ▲ 잡지는 본문이 시작되는 첫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