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2일 여야 대표 간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를 100분 만에 번복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2차 추경을 통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양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그간 '전국민 위로를 명분으로 또다시 현금을 살포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사실상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예산 배정이나 법의 문제는 원내 사안이니 당 대표가 협상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조해진 의원은 SNS를 통해 "이 대표가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합의를 해준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며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번 합의의 파장을 우려한 듯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오후 9시께 국회에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 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직접 합의사항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발표된 합의 내용과는 사뭇 달랐다. 이 대표는 "방역지침에 따라 손실을 본 소상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1천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150명 늘어 누적 17만29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100명)보다 50명 늘었다. 1천300명대에 달했던 지난주 평일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만 보통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인 월·화요일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1천100명대는 작지 않은 규모다. 특히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확진자 수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12월 29일의 1천44명보다 106명 더 많다. 더욱이 비수도권 지역발생 비중이 전체 확진자의 30%에 점점 가까워지는 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자칫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오는 25일까지 확산세를 최대한 꺾겠다는 계획이다. ◇ 지역발생 1천97명 중 수도권 794명, 비수도권 303명…비수도권 27.6%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점차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부동산 시장이 가열되는 대통령 선거전의 태풍 속으로 빨려들 조짐이다. 여권 대선 예비 주자들의 부동산 정책 공약은 대부분 나와 있고 야권 예비 주자들도 속속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부동산을 보는 여야 후보들의 시각은 극과 극이다. 이는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의 흐름이 완전히 바뀔 수 있음을 뜻한다. ◇ 공공성·세제 더 강화 vs 민간주도·규제 대폭 완화 여당 예비후보들은 대체로 토지 공개념과 세제 강화 등을 통한 불로소득 환수, 주택 공급의 공공성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택지소유상한법 제정안,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 종합부동산세법 제·개정안 등 토지공개념 3법을 들고 나왔다. 택지소유상한법의 경우 개인의 택지 소유를 서울과 광역시의 경우 400평(법 시행전 5년 실거주시 600평)으로 한정하고, 법인의 택지 소유는 회사·기숙사·공장 목적 외엔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다. 개발이익 환수나 종부세는 현행보다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통해 땅 투기를 차단하고, 늘어난 세금과 부담금을 국가 균형발전과 청년 주거복지 및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사용하면 계층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재명 경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두 번째 영어 신곡 '버터'(Butter)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7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21일 발매된 '버터'는 첫 주부터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뒤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첫 영어곡 '다이너마이트'(통산 3주간 1위)를 넘어 BTS 역대 발매곡 중 최장 기간 1위에 등극한 이후에도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왔다.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역대 54곡 중 7주 이상 연속으로 정상을 지킨 노래는 빌보드 사상 '버터'가 8번째다. 그룹의 곡으로는 1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1995년작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최장 기간 정상을 유지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8주 연속 1위) 기록을 바짝 따라붙었다. BTS는 빌보드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정말 믿기지 않는 7주 연속 1위"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자 외식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매출이 큰 저녁 시간대 영업을 아예 포기하는가 하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준비한 신메뉴 출시를 연기하는 곳도 있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각지에 지점을 운영하는 유명 한식당 '한일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일부 점포에서 저녁 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한일관은 전날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에 걸쳐 을지로·광화문·디팰리스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만 영업한다. 육류와 주류 등 상대적으로 이윤이 큰 메뉴가 저녁 시간대 주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의 뷔페 '제스트'는 코로나19로 월∼목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 금요일은 석식만 운영한다. 호텔 측은 누리집을 통해 "최근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한 코로나19에 대한 염려와 강화된 수도권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서비스 운영시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여름 신메뉴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주말·휴일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이어 최다를 기록해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오는 25일까지 2주 동안 확산세를 꺾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오늘 1천100명 안팎…비수도권 환자 비중 지속 상승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1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1천324명)보다 224명 줄었지만, 일요일(발표일 기준 월요일)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20명보다 13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1천100명 안팎에 달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전격 합의했지만, 국민의힘 내부 반발로 사실상 번복됐다. 두 대표는 이날 만찬 회동을 통해 추경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 고용진·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이 오후 8시께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황보 수석대변인은 100분 뒤 언론에 "오늘 합의 내용은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 이어 "그 후 만약 남는 재원이 있을 시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80%에서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해 방역상황을 고려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애초 발표한 양측 합의 내용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이 대표가 사전 협의 없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한 것에 크게 반발하면서 합의 발표 내용을 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2차 추경을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민주당 고용진·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양측은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방역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예결특위의 심사를 앞두고 양당 대표가 전 국민 지급 방안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소득 하위 80% 지급'을 기본으로 짜여진 추경안에도 큰 폭의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등을 두고 당내 이견이 있어 대표가 먼저 합의한 것에 당내 반발 등 여진도 이어질 수 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검토된 안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훨씬 두텁게 지원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도 조속히 가동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양당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위성정당 문제 해결을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선거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지구당 부활과 재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수도권 방역대책에 중앙정부가 힘을 실어달라고 적극 호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젊은 층이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서 제외돼 있다"며 청년층 접종을 위한 100만회 분의 백신을 서울시에 추가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경기자시도 "지자체 자율접종 백신을 배정하면서 4단계인 수도권 지역과 1단계인 다른 지역을 동일한 기준으로 배정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가중치를 부여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자체 자율접종 규모를 당초 20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상향했다"면서 "수도권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 시장과 이 지사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는 '자가치료' 확대도 건의했고, 정 청장은 실무 검토를 거친 뒤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 진료비가 발생해 시민들의 이용률이 떨어진다"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2주 동안 민간 기관에서도 검사비를 국비로 지원하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선고하고, 1억6천여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검찰이 1심에서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자의 부정부패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혹 제기에 따라 수사가 개시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국정 농단 사건이 있다"며 "수사가 즉시 개시되지 않았다면 권력 눈치 보기 등 비판이 심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발급받아 딸 조민 씨의 입시에 사용해 각 학교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다. 2차 전지업체 WFM과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이익을 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재산을 은폐하려 차명 계좌를 개설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 조씨를 동양대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보조금을 수령한 혐의(사기·보조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