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 낮 기온이 34도 이상 치솟는 등 전국 곳곳에 장마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면서 나무 그늘이나 시원한 실내 공간에 머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다.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 둔치 일대는 폭염경보에 따라 시민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할 때 내린다. 직장인 정모(45)씨는 "평소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일찍 먹고 신천 주변을 걷다 들어오는데 오늘은 아예 마음을 접었다"며 "후텁지근해서 도무지 나갈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한 냉면집 앞에는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이 늘어섰다. 식당은 문을 열자마자 만석이 됐고 늦게 온 손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식해 띄엄띄엄 줄을 선 채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렸다. 한 시민은 손으로 부채질을 해가며 "어디서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기왕이면 줄을 서더라도 시원한 음식을 먹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전주에도 폭염경보가 내려 시민들이 33도를 넘는 무더위와 싸워야 했다. 활짝 핀 연꽃을 구경하러 덕진공원에 나왔다가 뜨거운 햇볕에 발길을 돌리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그늘을 찾아 벤치에 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것과 관련,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 조치로,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코로나가 국내 유입된 이래 최대 고비로,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과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해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며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으로, 진단검사,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
55∼59세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이 부분적으로 중단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12일 "오늘 오전 0시부터 진행한 55∼59세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을 일시 중단했다"며 "55∼59세의 예약은 백신 수급에 따라 확보된 예약분에 대해 진행됨에 따라 이달 26∼31일 접종분 예약은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8월 2∼7일에 시행되는 접종 예약도 확보된 백신이 소진되면 마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다만 50∼54세 사전예약 및 예방접종은 당초 안내한 일정대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7월 접종계획에 따르면 50∼54세는 오는 19∼24일에 사전예약을 하고 내달 9∼21일에 접종을 받게 되어 있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한 지 1주일째를 맞았지만 사살된 곰을 제외한 다른 1마리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수색을 중단했던 환경부와 용인시는 12일 곰의 흔적을 찾기 위해 농장 주변에 대한 순찰을 시작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오늘부터 21일까지 2인 1조로 오전 9시와 오후 5시 각각 3시간여 동안 사육농장 반경 2㎞를 순찰한다"며 "곰의 흔적도 찾고 트랩에 들어가 있는 다른 야생동물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용인시는 곰이 탈출한 지 사흘째인 지난 8일 반달가슴곰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공단 남부보전센터 등과 협의해 탈출한 곰을 추적해 사살하지 않고 생포하기로 결정했다. 탈출한 곰 1마리를 사살한 데 따른 동물보호단체의 항의를 고려한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추적 활동을 중단하고 9일 무인트랩 3대와 열화상카메라 3대를 곰이 탈출한 사육농장 주변에 설치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트랩 안에는 오소리만 잡혔고, 열화상카메라에도 오소리 외 탈출 곰의 모습은 촬영되지 않았다. 사육장 반경 2㎞ 이내에 설치한 현수막을 보고 10건 안팎의 제보 전화가 걸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천명 이상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20∼30대를 중심으로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이들이 입소해 격리 생활을 하는 서울·경기·인천 생활치료센터에는 이미 정원의 75%가 넘는 사람이 입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5.8%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정부와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총 33곳이 있는데 이곳 정원은 총 6천784명이다. 수도권 센터 33곳에는 전날까지 이미 5천139명(75.8%)이 입소해 있고 현재 1천645명(24.2%)이 더 들어갈 수 있다. 직전일인 10일 기준으로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75.1%(정원 6천746명 중 5천68명 입소)였는데, 하루 만에 0.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가 추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 추세대로 입소자가 하루 70여명씩 늘어난다면 한 달 내 수도권 센터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는 셈이다. 전국 상황으로 보면 전날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는 총 41곳 마련돼 있고 가동률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전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1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1천명이 넘으며 네 자릿수를 기록해 '4차 대유행'에 들어갔다. 6일 연속 네 자릿수 기록은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3차 대유행' 때에도 5일 연속에 그쳤었다. 수도권 중심이던 확산세는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를 나타내며 나흘 연속 20%를 넘었고 특히 이날은 30%대 육박하는 등 확산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부산은 유흥주점발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가 나온 부산 유흥주점 19곳의 누적 확진자는 153명에 달한다. 현재 검사 권고 대상자만 5천명에 달하고, 연일 확진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부산의 일평균 확진자는 48.1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하루 평균 34명)도 훌쩍 뛰어넘었다. 경남도는 김해 유흥주점과 진주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급속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적진에서 꺾고 53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렸던 1968년 대회 이후 무려 53년 만에 유럽 축구 정상에 우뚝 섰다. 2000년대 들어 2차례(2000년·2012년)나 결승에 진출하고도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던 이탈리아는 2전 3기 만에 다시 유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60년 만에 경험했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아픔도 이번 우승으로 보기 좋게 씻어냈다. 이탈리아는 또 34경기 연속 무패(27승 7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잉글랜드는 홈에서 이탈리아의 벽에 막혀 유로 첫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제1회 대회가 열린 1960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서독을 꺾고 웸블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 2번째 우승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천명을 넘어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100명 늘어 누적 16만9천1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324명)보다 224명 줄었으나 이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일요일(발표일 기준 월요일) 확진자 수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6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종전의 네 자릿수 최다 기록은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6∼20일 닷새 연속이다. 더욱이 비수도권 지역발생 비중이 전체의 20%대 후반까지 올라 그간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일단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올리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 지역발생 1천63명 중 수도권 775명, 비수도권 288명…비수도권 27.1% 이달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선을 상위 2%로 규정하는 여당 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올해 과세 기준선은 공시가격 11억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등 23명이 발의한 종부세법 개정안은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 기준선을 상위 2%에 해당하는 주택의 공시가격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인이 보유한 부동산 공시가격 합계액으로 0∼100%까지 순위를 매긴 뒤 상위 2% 기준선을 정하고, 그 아래 구간의 1주택자는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올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함께 보면 주택분 종부세 상위 2%에 해당하는 기준선은 10억6천800만원으로 파악됐다. 억원 미만 단위는 반올림하는 개정안을 적용하면 올해 기준선은 공시가격 11억원이 된다. 공시가격 10억6천800만원부터 11억원 미만까진 상위 2%에 해당하지만 반올림 영향으로 종부세를 내지 않게 된다. 공시가격 현실화율(70%)을 적용하면 공시가격 11억원은 시세 15억7천100만원선 주택을 의미한다. 즉 1세대 1주택 단독명의자의 경우 시가 15억7천만원 안팎에서 종부세 부과 대상 여부가 엇갈리게 된다. 부부 공동명의인 경우 공시가격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