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섭게 확산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카페, 노래방, 주점, 의료기관, 건설 현장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먼저 경기 안산시에 소재한 한 카페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방문자, 종사자, 이들의 지인, 가족 등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의 한 건설 현장에서는 이달 5일 이후 근로자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흥시의 한 의원에서는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1명 가운데 이 의원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사람은 16명이다. 부천시의 한 노래방(2번째 사례)에서는 전날까지 총 13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며, 인천 서구에 소재한 한 주점에서는 이용자, 종사자, 지인 등 총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도 연일 불어나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문제와 관련, "교황께서 가고 싶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교황청 2인자인 파롤린 국무원장은 이날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과 교황청 사도궁에서 면담하고 "교황청은 북한과 채널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과 관련, "문 대통령께서 오셔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에 대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하셨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언론에 말씀하신 것처럼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은 "교황께서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면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국무원장께서 70년 이상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단절된 상황이지만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하자는데 합의했고 이는 한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면 백신 공급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세계 각국이 한동안 완화했던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5월 이후 최다를 기록하자 10일(현지시간)부터 제한 조치를 재도입한다. 마르크 뤼터 총리가 9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조치에 따르면 모든 술집은 자정까지만 운영해야 하고 내달 13일까지 나이트클럽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음악 축제 같은 공공 이벤트는 관중이 고정된 좌석에 앉아 1.5m 거리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최장 24시간만 열 수 있도록 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모든 식당과 술집 문을 닫도록 하고 지난 1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다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지난 4월 말부터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해 왔다. 스페인에서는 카나리 제도와 지중해 발렌시아 등 주요 관광 지역 정부가 통행금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지역 정부는 법원의 허가나 중앙 정부 시행령이 있어야 통금 조치를 할 수 있다. 카나리 제도 정부는 새벽 0시 30분부터 6시까지 제도 내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인천시는 10일 초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6명을 포함해 5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생 1명과 확진자의 가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주초 관련 누적 감염자는 59명이 됐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학생은 38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16명이다. 나머지 5명은 교직원 1명, 외부 강사 2명, 강사 가족 2명이다. 전체 59명 중 인천 지역 확진자는 54명이고 5명은 다른 지역으로 분류됐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서구 주점과 관련해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주점 관련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다른 신규 확진자 중 2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2명은 해외 입국자다. 나머지 23명의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미추홀구 13명, 계양구 11명, 부평구 10명, 연수구 8명, 남동구·서구 각 7명, 중구 2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1개 가운데 17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503개 중 131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81만5천64명이 코로나19 백
수원구치소 평택지소 수용자 1명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평택지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1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수용자는 이달 5일 입소 당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평택경찰서 유치장에서 접촉했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재검사를 받았다. 수원구치소 평택지소는 확진자가 나온 수용동을 코호트 격리해 이동과 출입을 금지했으며 직원 110명과 수용자 292명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전날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64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9일 MBC 취재진이 부인 김건희씨 관련 취재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했다는 의혹과 관련,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공지한 입장문에서 "김건희씨 관련 취재 과정에서 특정 언론에서 경찰관을 사칭하는 범죄 행태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가 경찰관을 사칭했다면,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공무원자격 사칭죄 또는 강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범죄"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MBC는 방송에서 "본사 취재진이 윤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사과했다. MBC는 "(취재진이) 김씨 박사논문 지도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본 승용차 주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장 다음 주가 결혼식이었는데 11월로 미뤘어요. 예식을 오랫동안 준비해서 얼른 해치우고 싶었는데 속상합니다. 오전 내내 사진 촬영, 메이크업, 폐백 등 일정 조율에만 매달렸는데 우울해요." 수도권에서 12일부터 2주간 결혼식에 친족만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다는 소식에 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예비부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보면 4단계 격상이 발표된 9일부터 "이달 말 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취소 통보를 받았다", "1년 전 추첨을 통해 어렵게 잡은 식장이라 연기도 어려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글이 쇄도했다. 격상된 거리두기는 우선 이달 26일까지만 적용되지만, 그 이후 결혼식을 계획한 부부들도 불안해하기는 매한가지다. 11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박모(29)씨는 "이달 결혼하는 부부들이 가장 힘들겠지만, 지금은 예비부부 대부분이 자포자기 심정일 것"이라면서 "한 번뿐인 결혼식에 가장 친한 친구도 부르지 못하는 상황을 누가 반길 수 있겠냐"고 말했다. 박씨는 "49명 가운데 친구는 포함이 안 되고 친족은 된다는 기준도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식장과 계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한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의 70%가량이 2개 학급에서 나와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까지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이 중 14명은 확진자 가족 9명, 교직원 1명, 외부 강사 2명, 강사 가족 2명이다. 나머지 72%에 달하는 37명은 모두 학생이다. 4학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학년이며 이 중에서도 34명은 2개 반(전체 47명)에 쏠려 있다. 나머지 2명만 각각 다른 반이다. 확진자가 집중된 2개 반의 동선을 따라가면 주요 감염 경로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2개 반 학생들은 이달 2일 오전 외부 강사로부터 토론 수업을 함께 들었다. 토론 활동을 위해 교실 책상은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ㄷ'자 형태로 배치됐다.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했지만 개인 가림막은 없었다. 교실 안에서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도 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당시 수업에 참여한 6학년 학생 2명이 이달 4∼5일 각각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최초로 확진됐다. 이들을 가르쳤던 외부 강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응해 청년층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20∼30대 접종은 예정대로 8월 중순 이후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9일 청년층 접종 일정 변경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당장은 7월 말에서 8월 중에 50대의 접종을 신속히 진행하고, 8월 중순 이후 40대 이하 접종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목표는 '피해 최소화', '사회 필수기능 유지', '전파 확산 차단'"이라며 "이를 위해 고연령층과 기저질환자, 환자를 돌볼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가장 우선 접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최종 접종이 완료된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최고 수준에 이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일단은 당초 목표에 따라 접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다음 주 월요일인 12일부터 55∼59세(1962∼1966년생)의 접종 예약을 받는다. 예약자는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위탁의료기관 1만3천여 곳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거리두기 최고 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4단계 방역수칙에 더해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추가함으로써 사실상 '4단계+α'로 평가된다. ◇ "이번 유행 특성상 상당 기간 지속될 수도…수도권 사회적 접촉 줄여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계 격상 여부와 범위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결국 4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당초 정부는 서울만 단독으로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경기·인천지역에 대한 '풍선 효과' 우려로 수도권 전체를 하나로 묶어 초고강도 조치를 취했다. 다만 인천 강화·옹진군은 지역 특성이나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2단계가 적용된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7.3∼9)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410명, 경기 293명, 인천 38명 등 약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