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임시 휴점이 길어지자 유통가에 '셧다운'(매장 폐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 매장의 방역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7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오는 12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백화점 측은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해당 매장 폐쇄, 전관 휴관, 영업 재개 등 오락가락 조치를 이어가다가 6일 오후 폐점 조치를 했다. 또 방역당국의 초기 역학조사에서 일부 직원이 증상 발현에도 계속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의 방역이 철저히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한 직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객용 화장실보다 직원용 화장실이 워낙에 협소하고 마스크를 벗고 양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탈의실에서도 옷을 갈아입으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식품관 쪽 직원들이 이곳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이 창고나
1923년 국내 럭비 도입 후 약 100년 만에 사상 첫 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의 공식 일정이 확정됐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뉴질랜드, 호주, 아르헨티나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26일 오전 10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날 오후 6시 호주와 맞붙는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10시에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조별리그를 마친 후 27일 오후부터 순위결정전부터 결승까지 경기가 이어진다. 최종 엔트리 13명에는 박완용, 김광민, 김남욱, 김현수, 최성덕, 이성배, 이진규, 장성민, 장용흥, 장정민, 정연식, 안드레 진 코퀴야드(한국명 김진), 한건규가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오는 20일까지 2주간 최종 담금질을 한 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현지로 출국한다. 모든 경기는 4만8천명 수용 규모의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이달 말에는 2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 1천400명 정도"라면서 "현 상황이 악화할 시에는 2천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만 "확산이 억제되면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방역 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면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275명으로, 전날(1천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천200명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의 최다 기록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해 53% 증가했다"면서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기간 비수도권은 7
수도권 신규 폐기물 매립지를 찾기 위한 재공모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모에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또다시 한 곳도 없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시·경기도·환경부는 현재 수도권매립지(인천 서구 백석동)의 후속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해 올해 5월 10일부터 7월 9일까지 공모 중이지만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도 신청 지자체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서울·경기·환경부는 지난 1∼4월 1차 공모 때 신청 지자체가 없자 매립지 부지면적과 매립면적으로 축소하는 등 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해 2차 공모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적격 지자체를 찾지 못할 전망이다. 공모 주체로 참여하지 않은 인천시는 이날 입장문에서 "대규모 지상 매립에 소각시설 등 부대시설까지 집적시킨 매립지를 수용할 지역이 있을 리는 만무하다"며 "계속 공모가 진행된다 해도 결과는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모 실패가 현 수도권매립지 연장 사용으로 귀결되는 것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후속 대체매립지를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천명한 것처럼 2025년 현 매립지 사용 종료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폐기물 발생지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한국ABC협회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고, 공적자금도 회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협회가 출범 3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2천450억원대의 인쇄매체에 대한 정부광고 집행에서 ABC협회의 부수공사(조사)를 활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신문사들이 회원 자격을 유지할 유인도 사라져 협회는 존폐 갈림길에 섰다. ABC협회는 신문·잡지 등의 부수공사를 수행하는 민법상 법인으로 1989년 회원사 78개사로 설립됐다. 당시 회원사는 발행사 34개사, 광고주 27개사, 광고회사 14개사, 조사회사 3개사로 구성됐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종이신문 구독률이 감소해 ABC협회의 정책적 실효성은 감소했지만, 2009년 정부광고 훈령에 ABC협회의 발행부수 검증에 참여한 신문·잡지에 정부광고 우선배정하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회원사가 대폭 증가했다. 또한 2018년 12월 정부광고법 시행으로 2019년 회원사는 1천648개사로 늘었으며 올해 3월 기준으로는 1천591개사다. 그러나 ABC협회의 부수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ABC협회 직원의 내부고발로 일부 신문의 유료부수가 조작됐다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문
신문의 판매 부수를 조사하는 한국ABC협회가 ‘부수 부풀리기’ 의혹으로 결국 정책적 활용이 중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ABC협회가 제도개선 권고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정부광고 집행과 언론보조금 기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ABC협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원했던 공적자금의 잔액 약 45억 원도 환수할 방침으로, ABC협회는 존폐 기로에 놓였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BC협회 사무검사 조치 권고사항 이행점검 결과 및 향후 정부광고제도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황 장관은 “권고 조치 이행 시한인 6월 30일 협회가 제출한 최종 보고를 토대로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권고사항 총 17건 중 불이행 10건, 이행 부진 5건, 이행 2건으로 제도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이행 결과나 의지가 미진해 종합적으로 조치 권고를 불이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는 더 이상 ABC 부수공사(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부광고 집행 등에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문체부는 정부광고를 집행할 때 신문사 대상 조사였던 ‘부수’를 대체해 핵심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들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정원장들의 재상고심에서 남 전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에게 각각 징역 3년, 징역 3년6개월·자격정지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과 공모해 청와대에 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대해서도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직 국정원장들은 재임 시절 국정원장 앞으로 배정된 특수활동비 중 각각 6억원, 8억원, 21억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지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돈을 뇌물로 판단했지만, 1심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 뇌물은 아니라며 국고를 손실한 혐의 등만 인정해 남 전 원장에게 징역 3년,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국정원장은 회계관계직원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회계관계직원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국고손실 조항도 적용할 수 없다"며 횡령죄만 적용, 남 전 원장에게 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자신의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을 두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술적인 판단을 해서 진행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스타트업 창업자와의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박사학위 논문 의혹 관련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어떤 단체와 개인들이 이의제기해서 대학에서 이뤄지는 문제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리고 김씨의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 등에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말에는 "그 이야기는 제가 여러 번 드렸다"며 오늘은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월성 1호기 원전 수사와 관련, "검찰이 하고 싶은 수사는 마음껏 했다는 생각"(민주당 윤건영 의원), "백운규 전 장관의 영장을 청구하지 말라는 회유를 누가 했는지 밝히라"(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들의 발언이 나온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각자 입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전방위적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의혹을 파고들며 맹비난을 가했다. 김씨 논문 한글 제목에 '회원 유지'가 영어로 'member Yuji'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선 조롱과 실소가 잇따랐다. 당 고위 관계자는 "중학생이 봐도 하자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유지란 말을 영어로도 못 옮기는 자가 무슨 박사학위 논문을 쓰냐"며 "지도교수도 못 보고 넘겼다는 건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참 안 좋은 일"이라며 "제 입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진 않다만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거기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이런 의혹들이 있음에도 출마를 강행한 것은 본인과 가족들 수사를 막는 방패막이용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 김씨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계획된 인터뷰였다. 부부가 동시에 짠 것"이라며 "남편이 작은 회사를 차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1천200명대를 기록하며 급격히 확산하자 정부는 유행 규모를 통제하는 일을 시급한 과제로 꼽고 방역 대응에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총 감염 규모가 커지게 되면 고령층 감염 환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유행 규모를 통제하는 게 중요하고 시급한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초입'으로 진입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유행을 보면 지난해 3차 유행과 비교해보면 수도권 지역에 굉장히 편중되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규모의 작은 모임, 모임도 아닌 우연한 접촉 등으로 인한 감염이 50% 가까이 나타나고 있는데 연령대별로는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작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작은 (규모의) 접촉에 의해 확산하는 점은 위험한 신호로 보인다"며 "어디를 '타겟팅'(표적화)해서 감염을 차단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예방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고위험군의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한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