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거세진 상황에서 국민의 방역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초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새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의 일일 확진자 수가 3단계 기준(500명 이상)을 넘겼지만, 이 기준대로 새 거리두기 체계를 즉각 시행하지 않은 것은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새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할 경우, 기존의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영업이 금지됐거나 제한됐던 몇몇 시설의 운영이 재개되는데, 이는 방역 수위가 완화됐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새 거리두기 3단계 요건은 충족됐지만, 개편안 기준 3단계에서는 유흥시설을 오후 10시까지 열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하는 측면에서 현행 단계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기준 3단계에서는 사적 모임, 개인에 대한 방역 수칙이 좀 더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예를 들어 지금처럼
정부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자료 2만3천181점의 활용 방안을 7일 공개하면서 향후 기증품 전시와 관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첫 자리인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이라는 명칭으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 중 2만1천693점을 기증받았다. 이 전시에는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중심으로 70여 점이 나온다. 그중 눈길을 끄는 유물은 국보로 지정된 '정선 필 인왕제색도'와 '금동보살삼존입상'이다. 정선 필 인왕제색도는 조선 후기 화가인 정선이 비 온 뒤 인왕산 풍경을 표현한 회화로, 진경산수화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삼국시대 불상인 금동보살삼존입상은 X자로 교차한 옷, 새의 날개처럼 퍼진 옷자락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김홍도 필 추성부도'와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도 공개되며,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도 일부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로부터 포르쉐 차량 등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표를 냈다. 박 특검은 이날 취재진에 낸 입장문에서 "더는 특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해준 부분 등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그 외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상황에서 특검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의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도 함께 사의를 표했다. 박 특검은 "특검 조직을 재편할 필요가 있고, 특검 궐위 시 특검보가 재판 등 소송 행위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후임으로 임명될 특검이 남은 국정농단 재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어 "수많은 난관에도 지난 4년 7개월간 혼신을 다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게 노력했다"며 "이 같은 일로 중도 퇴직하게 돼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고 죄송하다"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0명대로 치솟고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이 우려된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가 84.8%에 달하고 휴가철 피서객에 의해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질까 전국 지자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방역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확진자 추이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거나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한 자릿수에 불과하던 확진자 수가 지난 6일 하루 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지난 6월 9일 이후 28일 만이다. 도는 휴가철 입도객 증가, 변이 바이러스 검출, 섬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과 다른 지역의 감염 상황,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상향조정도 고민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휴가철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방역 긴장감 완화가 가장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 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하루 평균 25.1명이 확진된
국내 한 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과 섞어 보쌈김치를 만들어 팔면서 소비자에게는 국내산이라고 속이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이 업체가 국내산으로 속여 판 김치는 7천50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7일 올해 상반기 이 같은 사례를 포함한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1천77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1천507곳)보다 17.5% 증가한 규모다. 단속 대상 업체는 6만7천52곳으로, 작년 동기(8만1천710곳)보다 줄었음에도 적발 건수는 늘었다. 배달 등 통신 판매에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도 335곳으로, 작년 동기(293곳)보다 14.3% 증가했다. 농관원은 원산지 거짓 표시 업체 849곳은 형사 입건하고 미표시 업체 922곳에 대해서는 2억4천9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를 품목별로 보면 배추김치(420건)가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290건)와 쇠고기(198건)가 뒤를 이었다. 배추김치의 경우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 등을 계기로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데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짐에 따라 특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장류에 대한 특별 단속에서는 원산지 표시 위반 60건이 적발됐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약 6개월 보름만에 다시 1천200명대로 치솟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실상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번 유행은 앞선 3차례의 유행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매일 1천명대 확진자 가능성…유행 요인은 '젊은층·개인 접촉·델타 변이'"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계나 데이터로 볼 때 (환자 발생이) 4차 대유행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2주 후까지는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매일 1천명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앞선 유행의 (확진자) 최대치보다 당연히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아직 화요일 기준이어서 (앞으로) 검사 건수를 더 늘릴수록 확진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유행과 달리 확진자가 특정한 집단·시설에 집중되지 않고 개인 간 접촉을 통해 확산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 교수는 "3차 대유행 때는 교도소·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서 감염 사례가 많이 나왔지
코로나 봉쇄가 장기화한 말레이시아에서 굶어 죽을 처지의 가정이 '백기'를 문밖에 내걸면 이웃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식료품을 전달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7일 베르나마,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백기'(#BenderaPutih)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벌이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는 "궁핍한 상황에 부닥쳤으면 구걸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백기를 문밖이나 창문에 걸어달라"는 게시물이 퍼졌다. 평범한 이웃부터 유명인, 식료품 소매상, 자원봉사자들이 백기를 내 건 집에 식료품을 전달하는 동영상과 사진도 속속 공유되고 있다. 양팔이 없이 태어나 노점으로 생계를 꾸리던 모하맛 노르 압둘라(29)는 봉쇄령으로 수입이 끊기고, 정부 보조금만으로는 식료품을 사기 부족해지자 지난 주말 밤 백기를 문밖에 걸었다. 그러자 마법처럼 다음날 오전 수많은 사람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가지고 그의 집 문을 두드렸다. 모하맛은 "정말 뜻밖이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손을 내밀어줄지 몰랐다"며 "쌀과 생수, 식용유, 비스킷 등을 받았고, 몇몇 분들은 방세를 내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백기 운동', '착한 사마리아인 운동'으로 불리는 캠페인은 말레이시아의
하루에 1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으로 번지는 모습을 보이자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미 1년 넘게 강화된 방역 조치를 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대처 경험도 있어 고객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확산세가 커질 경우 '보복소비'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우려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넘게 나오면서 8일까지 이틀간 휴점한다. 무역센터점은 이미 이달 5일 휴점한데다 전날에도 오후 3시에 조기 폐점하면서 나흘 가까이 문을 닫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2월 롯데백화점 본점이 이틀간 문을 닫은 적은 있으나 이처럼 길게 휴점하는 것은 백화점 업계에서 처음이다. 올해 들어 백화점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던 터라 다른 백화점들도 현대백화점 사례를 보면서 긴장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2월부터 지난해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며 회복세다. 5월에는 가정의달 선물 수요 등으로 19.1% 증가했다. A백화점 관계자는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섰다.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올해 1월 4일(1천20명) 이후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전하며 "다시 한번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쏟아부어야 할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다시 한번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애초 당국은 8일부터 수도권에서 2단계의 경우 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 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당분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하게 됐다. 대신 당국은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20·30대에 예방적 진단검사를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또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의 경우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로 했고 수도권 직장의 경우 재택근무를 확대하도록 하는 등 추가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썼다. 빌보드는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터'는 지난 5월 21일 발매 후 핫 100에 1위로 직행해 BTS 곡 가운데 최장기간 정상을 지키고 있다. 통산 3주간 1위를 차지했던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를 일찌감치 넘어선 뒤 자체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다.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역대 54곡 중 6주 이상 연속으로 정상을 지킨 것은 '버터'를 포함해 채 10곡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핫 100 1위 데뷔곡 가운데 그룹의 노래로는 역대 두 번째로 긴 기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장기간 기록은 1995년 발매돼 1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가 갖고 있다. BTS의 핫 100 1위는 이번 주까지 통산 11회로 늘어났다. 이들은 앞서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으로 1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