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한국ABC협회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고, 공적자금도 회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협회가 출범 3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2천450억원대의 인쇄매체에 대한 정부광고 집행에서 ABC협회의 부수공사(조사)를 활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신문사들이 회원 자격을 유지할 유인도 사라져 협회는 존폐 갈림길에 섰다. ABC협회는 신문·잡지 등의 부수공사를 수행하는 민법상 법인으로 1989년 회원사 78개사로 설립됐다. 당시 회원사는 발행사 34개사, 광고주 27개사, 광고회사 14개사, 조사회사 3개사로 구성됐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종이신문 구독률이 감소해 ABC협회의 정책적 실효성은 감소했지만, 2009년 정부광고 훈령에 ABC협회의 발행부수 검증에 참여한 신문·잡지에 정부광고 우선배정하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회원사가 대폭 증가했다. 또한 2018년 12월 정부광고법 시행으로 2019년 회원사는 1천648개사로 늘었으며 올해 3월 기준으로는 1천591개사다. 그러나 ABC협회의 부수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ABC협회 직원의 내부고발로 일부 신문의 유료부수가 조작됐다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문
신문의 판매 부수를 조사하는 한국ABC협회가 ‘부수 부풀리기’ 의혹으로 결국 정책적 활용이 중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ABC협회가 제도개선 권고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정부광고 집행과 언론보조금 기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ABC협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원했던 공적자금의 잔액 약 45억 원도 환수할 방침으로, ABC협회는 존폐 기로에 놓였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BC협회 사무검사 조치 권고사항 이행점검 결과 및 향후 정부광고제도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황 장관은 “권고 조치 이행 시한인 6월 30일 협회가 제출한 최종 보고를 토대로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권고사항 총 17건 중 불이행 10건, 이행 부진 5건, 이행 2건으로 제도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이행 결과나 의지가 미진해 종합적으로 조치 권고를 불이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는 더 이상 ABC 부수공사(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부광고 집행 등에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문체부는 정부광고를 집행할 때 신문사 대상 조사였던 ‘부수’를 대체해 핵심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들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정원장들의 재상고심에서 남 전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에게 각각 징역 3년, 징역 3년6개월·자격정지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과 공모해 청와대에 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대해서도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직 국정원장들은 재임 시절 국정원장 앞으로 배정된 특수활동비 중 각각 6억원, 8억원, 21억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지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돈을 뇌물로 판단했지만, 1심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 뇌물은 아니라며 국고를 손실한 혐의 등만 인정해 남 전 원장에게 징역 3년,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국정원장은 회계관계직원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회계관계직원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국고손실 조항도 적용할 수 없다"며 횡령죄만 적용, 남 전 원장에게 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자신의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을 두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술적인 판단을 해서 진행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스타트업 창업자와의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박사학위 논문 의혹 관련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어떤 단체와 개인들이 이의제기해서 대학에서 이뤄지는 문제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리고 김씨의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 등에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말에는 "그 이야기는 제가 여러 번 드렸다"며 오늘은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월성 1호기 원전 수사와 관련, "검찰이 하고 싶은 수사는 마음껏 했다는 생각"(민주당 윤건영 의원), "백운규 전 장관의 영장을 청구하지 말라는 회유를 누가 했는지 밝히라"(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들의 발언이 나온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각자 입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전방위적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의혹을 파고들며 맹비난을 가했다. 김씨 논문 한글 제목에 '회원 유지'가 영어로 'member Yuji'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선 조롱과 실소가 잇따랐다. 당 고위 관계자는 "중학생이 봐도 하자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유지란 말을 영어로도 못 옮기는 자가 무슨 박사학위 논문을 쓰냐"며 "지도교수도 못 보고 넘겼다는 건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참 안 좋은 일"이라며 "제 입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진 않다만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거기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이런 의혹들이 있음에도 출마를 강행한 것은 본인과 가족들 수사를 막는 방패막이용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 김씨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계획된 인터뷰였다. 부부가 동시에 짠 것"이라며 "남편이 작은 회사를 차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1천200명대를 기록하며 급격히 확산하자 정부는 유행 규모를 통제하는 일을 시급한 과제로 꼽고 방역 대응에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총 감염 규모가 커지게 되면 고령층 감염 환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유행 규모를 통제하는 게 중요하고 시급한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초입'으로 진입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유행을 보면 지난해 3차 유행과 비교해보면 수도권 지역에 굉장히 편중되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규모의 작은 모임, 모임도 아닌 우연한 접촉 등으로 인한 감염이 50% 가까이 나타나고 있는데 연령대별로는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작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작은 (규모의) 접촉에 의해 확산하는 점은 위험한 신호로 보인다"며 "어디를 '타겟팅'(표적화)해서 감염을 차단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예방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고위험군의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한 점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계 격상 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4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매일 회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유행) 위험성과 여러 보조지표를 고려했을 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지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수도권 전체로 보면 4단계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지만, 서울은 4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까지의 주간 환자 발생이 380명대 초반이라 내일이 (4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첫날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환자는 약 692명으로 3단계 기준(500명 이상)을 훌쩍 웃돌고 있지만, 4단계(1천명 이상) 기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지역별로는 서울이 일평균 387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다. 경기 지역은 274명
경기 안산 동산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교육당국은 2019년부터 서울과 부산, 경기지역의 10개 자사고와 이어온 소송에서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지법 행정4부(송승우 부장판사)는 8일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소송에서 "안산 동산고에 대한 자사고 취소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자사고 지정 및 취소는 5년마다 갱신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원고는 2009년 자사고로 지정돼 2014년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고, 5년 뒤인 2019년 이뤄진 심사가 이 사건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 이어 "2014년 심사 기준과 2019년 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있었는데, (피고는) 이를 심사 대상 기간 전에 원고가 알 수 있도록 통보해야 했으나, 대상 기간이 끝날 때쯤에야 심사기준을 변경해 이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것은 처분기준 사전공표 제도의 입법 취지에 반하고, 갱신제의 본질 및 적법절차 원칙에서 도출되는 공정한 심사 요청에도 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안산 동산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심 방역수칙을 단 한 차례라도 위반한 시설이나 업체는 10일간의 운영중단 처분을 받게 된다. 다만 방문객이나 손님이 방역수칙을 어겼을 경우 업주가 적극적으로 이를 제지했다면 면책 사유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일단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수칙 준수 실태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방역수칙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새 시행규칙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상 다중이용시설에서 출입자 명단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거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소독·환기 등 시설 관리에 필요한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은 사실 등이 적발됐을 때는 시설이나 관리자, 운영자가 행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위반 업소에 대해 1차 적발 시 경고 처분을 내린 뒤 반복해서 위반할 경우 10일, 20일, 3개월 등 기간을 확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이날부터는 경고 없이 바로 열흘간 운영을 중단하도록 한다. 만약 위반 사항이 재차 확인되면 2차 적발 시 운영중단 20일, 3차에
7일(현지시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가 충격과 애도를 표시하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 암살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암살범들이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혐오스러운 행위 앞에 모든 아이티 국민이 단결하고 폭력을 배척해달라"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8일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아이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AP·AFP통신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이즈 대통령에 대한 끔찍한 암살과 영부인에 대한 공격 소식에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다"며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하며, 영부인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아이티 국민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우린 안전한 아이티를 계속 지지하면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모이즈 대통령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과 아이티 국민에 애도를 전한 뒤 "혐오스러운 행위다. 이 상황에선 침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충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