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극의 시대라지만 최근 지상파만큼은 다시 사실극 제작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최근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 5편 모두 사실극이다. 물론 SBS TV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앵커 콘텐츠인 만큼 270억 원대 제작비가 들었지만 그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성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KBS 2TV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과 금요극 '이미테이션', SBS TV 월화극 '라켓소년단', MBC TV 수목극 '미치지 않고서야' 모두 사실극이다. 각각 아이돌 또는 스포츠, 오피스 요소가 결합되긴 했지만 판타지극이나 기타 장르극처럼 컴퓨터그래픽이나 대규모 세트장이 필요한 장르는 아니다. 또 주연들을 봐도 호화 캐스팅보다는 내실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판권 수출에 유리한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을 주연으로 내세웠고, 그 외에도 배인혁, 강민아 같은 청춘 신예들을 내세워 캠퍼스극으로 꾸렸다. 시청률은 1%대에 머물고 있지만 10~20대와 해외에서는 반향이 있는 편이어서 실속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테이션'도 세부 장르는 다르지만 같은 취지로 제작된 작품이다. 월화극 중 시청률 5%대로 가장 호평받는 '라켓소년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부평구 일대 노래연습장(노래방)의 업주와 접대부(도우미)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 부평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역 노래방 업주 A씨와 도우미 B씨를 고발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부평구는 지역 일대 노래방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인 A씨 등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와 동선 등에 대해 허위진술을 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의 허위 진술로 접촉자와 동선 확인이 늦어지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 검사도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기준 부평구 일대 노래방과 관련한 확진자는 A씨 등과 2차 감염자를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0일 부평구 한 노래방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대부를 통한 감염이 인근 노래방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평구는 또한 이번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된 노래방의 업주들이 불법으로 접대부를 고용 또는 알선하는 행위를 한 것도 확인했다.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은 모두 9곳이다. 이 중 3곳에서 불법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에서 난 불이 발생 7시간만에 모두 꺼졌다. 지난 2일 오후 9시 55분께 시흥 정황동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는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일 오전 4시 30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공장 안에 있던 관계자 9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 불로 공장 1개동과 내부 집기 등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진화 과정에서 지난 2일 오후 10시 1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불이 인근 공장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오후 11시 2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새빨간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한때 119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시흥시는 지역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18년 11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ℓ당 1천600원을 넘어섰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5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해 ℓ당 1천600.9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13.5원 올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18년 11월8일(1천615원) 이후 최고치다. 2018년 11월 당시 국내 유가 상승세는 유류세 인하로 꺾인 바 있으나, 최근 기름값은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를 따라가는 것이라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4주 연속 전국 평균 휘발윳값이 전주 대비 10원 이상씩 오르다 이번 주 1천600원을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2.1원 상승한 ℓ당 1천683.5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이 15.4원 상승한 ℓ당 1천578.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가 ℓ당 1천609.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천56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4원 상승한 ℓ당 1천398.1원이었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도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릴 예정인 올여름 도쿄올림픽이 일본 사회에 상당한 '부(負)의 유산'을 남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일본이 얻을 것이라고는 국제사회에 공언한 올림픽 개최 약속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미증유의 악조건 속에서 지켰다는 정도라는 인색한 평가도 나온다. 그 반면에 잃을 것은 적잖게 거론되는데, 먼저 꼽히는 것이 일본 국민 사이의 '분단'(分斷)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초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하자 대회 개막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간의 합의 형식으로 1년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하지만 그 후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하면서 대회 개최의 찬반을 놓고 국론 분열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올림픽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것을 우려해 '생명이 우선'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취소를 주장하는 편에 서고, 1964년 제18회 하계대회에 이어 57년 만의 제32회 도쿄올림픽을 성사시켜 국가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찬성파를 이루고 있다. 반대파는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책임진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다. 나라 살림을 책임진 재정 당국은 체질적으로 금리 인상에 부정적이다. 긴축은 재정 효과를 갉아 먹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런데도 홍 부총리가 중앙은행 총재와 손을 잡고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합창한 것은 자산시장의 버블, 특히 집값 급등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재정 당국 수장이 보도자료 형태이긴 하지만 문서로 한국은행 총재와 금리 인상 필요성에 사실상 합의한 것은 초유의 일이 아닐까 싶다. ◇ 홍남기·이주열, '금리 인상 필요하다' 공감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배석자 없이 조찬 회동을 한 뒤 결과를 2페이지짜리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두 사람은 "재정·통화 정책은 경제 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책의 방향이 같을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두 사람은 먼저 재정정책에 대해 "코로나 충격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견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3일 서울시와 경찰의 집회 금지에도 약 1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집회 장소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여의도 일대가 원천 봉쇄됨에 따라 사실상 미신고 기습 집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찰은 이날 가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 도심에 213개 부대를 동원하고 필요하면 차벽과 펜스 등을 사용해 집결을 차단하기로 했다. 임시 검문소 59곳을 3중으로 운영하는 등 경계도 대폭 강화한다. 경찰의 대응 수위는 차벽과 펜스로 보수단체의 광화문광장 진입을 아예 막았던 지난해 개천절 집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도 상황실을 꾸려 집회 상황을 지켜보며 지하철 출입구 봉쇄, 열차 무정차 통과 등을 검토한다. 민주노총은 중대 재해 근절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하되, 구체적인 장소와 집회 형식은 이날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들의 충분한 거리두기 공간 확보를 위해 여의도에 집회 신고는 해두었으나, 당일 상황을 봐서 집회 장소와 방식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토요일인 이달 3일 서울 여의도에서 1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자체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 우려에도 대규모 집회를 밀어붙일 경우 사회적 책임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내일 서울 도심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 강행 방침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일 집회 자제를 호소하러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만나주지도 않았다. 민주노총은 김 총리 일행이 돌아간 직후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감염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일터에서의 죽음과 해고, 차별의 불평등 세상"이라며 "이를 호소하고 해결을 요구하는 게 무리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사실상 집회 강행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민주노총은 3일 여의도에서 약 1만명이 모이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방안을 지난 5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확정하고 지난달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집회에서 민주노총이 내걸 요구 사항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 감축,
"손흥민을 안 뽑은 이유는 우리가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61) 감독이 최종명단(22명)에 손흥민(토트넘)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올림픽 대표팀 최종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을 뽑지 않는 제 마음도 아프다"라며 "올해만 해도 굉장히 많이 뛰었다. 3천996분. 51경기를 나왔다. EPL 무대에서도 약간의 이상 징후들이 감지됐다. 이런 부분에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상 우려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해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빡빡한 올림픽 일정 봤을 때 보호해야 할 선수는 우리가 못 쓰더라도 보호해야 한다"라며 "큰 인재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밤새 고민하며 결정했다.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18명의 대표팀 명단에서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대상 선수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선택하면서 손흥민을 발탁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 지금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모임·회식·대면 접촉이 늘면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젊은 층에서 증상이 없거나 경증이고, 또 발병 전부터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음주·대화를 하는 과정 중에 충분히 전파될 수 있다"며 "이러한 방식의 전파가 최근 직장이나 가족,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이 통제되지 않으면서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조짐도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영국·이스라엘·미국 등 다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