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에서 8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현장의 긴장감이 풀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곳곳의 유흥·식당가에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이 눈에 띄고, 바닷가 등 주요 관광지에도 주야를 불문하고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다음달 1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기준인원 제한이 완화되는 데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경각심과 철저한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술집·식당서 사라진 거리두기…관광지에도 술병 등 쓰레기 가득 30일 정오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주점거리의 몇몇 식당은 점심을 먹으러 온 손님들로 북적거렸으나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백반 음식점에서는 테이블 10여개의 간격이 1m가 채 되지 않았고 손님들은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수기 또는 전자 출입명부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근처의 카페에서도 좁은 매장 안에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료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창 시절 폭력(학폭)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와 결별했다. 중국리그 상하이 유베스트와 계약한 김연경(33)은 선수 등록을 하고, 임의해지 신분이 된다. 2020-2021시즌을 시작할 때 흥국생명을 '무적의 팀'으로 불리게 한, 핵심 선수 3명이 모두 흥국생명을 떠난다. 흥국생명은 2021-2022 프로배구 정규리그 선수 등록 마감일인 30일 박춘원 구단주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두 선수를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구단주는 먼저 "이재영·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끼친 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교 폭력은 사회에서 근절되어야 할 잘못된 관행으로, 구단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데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하였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한다"며 "구단은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직전 흥국생명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쌍둥이 자매는 1년 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딸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삽화)를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잘못 사용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의 대리인은 30일 "조선일보 기사에 조 전 장관과 딸의 일러스트 이미지를 사용한 사안에 대해 기사를 쓴 기자와 편집책임자를 상대로 각각 5억원씩 총 1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언론의 자유나 업무상의 착오·실수라는 말로 도저히 합리화·정당화할 수 없는 심각한 패륜적인 인격권 침해 행위"라며 "조 전 장관과 딸 명예와 인격권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침해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안을 통해 기사라는 공적 매체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을 함부로 침해하는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고 상습적인 범법 행위를 강력히 예방하려 높은 액수의 위자료를 청구했다"며 "LA 조선일보 건에 관해 미국 법원에 제소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삽화는 당초 조선일보 2월 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됐다. 가방을 멘 조 전 장관 뒷모습과 모자를 쓴 딸, 배우 이병헌씨와 변요
국민의힘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데뷔전'에 상기된 분위기다. 사실상의 출마 선언으로 여겨지는 전날 회견을 놓고 당내에선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유의 직설적이고 격정적인 단어 선택과 화법으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반문정서 결집에 성공했다는 평가 속에 띄우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법조계 인사들은 한층 고무된 표정이다. 권성동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정치 데뷔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강원권 최다선인 권 의원은 윤 전 총장과는 검찰 선후배이자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같은 당 의원 24명과 함께 전날 선언식 행사장을 격려 방문하기도 했다. 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상식과 공정 등 본인이 중시하고 또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가치에 관해서 이야기 한 자리였다"면서 "무난하게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냐 하는 것은 명백히 밝혔다는 점에서 저희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똘똘한 출마선언문"이었다며 특히 현 정부를 비판한 "약탈 정권"을 연설문의 키워드로 꼽았다.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최대한 2m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고 방역당국은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 즉 2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면 공원이나 실외 행사에서라도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며 "2m 이상 거리를 충분히 둘 수 있고, 매우 한적한 경우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5월에 발표한 예방접종 완료자 대상 일상회복 지원 방안에서 1차 접종자와 예방접종 완료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가 없어져 공원, 등산로 등 실외 공간에서는 마스크 없이 활동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당시 2m 거리두기 같은 기준은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윤 반장은 "유원지와 놀이공원 등은 사실 공원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좁은 근린공원에 다수의 사람이 모여 있다거나 여러 사람이 모여서 등산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일반 국민은 현재 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30일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접대부설', '유부남 동거설' 등의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 직후 이뤄져 이날 보도된 신생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다. 김 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윤 전 총장도 만났다는 일부 유튜브 채널이나 인터넷 게시판의 소문을 일축한 것이다. 김 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며 "그래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라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사실관계가)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제가 쥴리를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자신이 윤 전 총장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면서 500명대 후반에서 곧바로 700명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하루 확진자 수는 그동안 검사건수 증감에 따라 300∼600명대를 오르내리는 정체국면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환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특히 하루 뒤인 7월 1일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방역 조치가 한층 완화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 지역발생 759명 중 수도권 631명, 83.1%…1월 초 이후 첫 600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94명 늘어 누적 15만6천96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95명)보다 199명 늘었다.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 5일(744명) 이후 25일 만이며, 794명 자체는 '4차 유행'이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23일(797명) 이후 68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이다. 이 기간 600명대
7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새 거리두기는 현행 5단계를 4단계로 줄이는 동시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과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은 2단계, 그 밖의 지역은 1단계가 적용된다. 앞으로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영업 시간은 현행 오후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비수도권의 경우는 영업제한이 없다. 사적모임 인원은 수도권은 첫 2주간(7.1∼14)은 6명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 8명으로 확대된다. 충남(인원제한 없음)과 제주(6명까지)를 제외한 비수도권에서는 첫 2주간은 8명까지만 허용되고 그 이후로는 인원 제한이 폐지된다. 아울러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공원이나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경우 접종자에 대해서도 야외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를 검토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거리두기 완화를 하루 앞두고 하루 확진자가 800명 안팎으로 급증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수칙이 한꺼번에 완화되면 확진자는 늘
김종천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30일 시작됐다. 이번 주민소환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내 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한 투표인수는 19세 이상 과천시민 5만7천286명(남성 2만7천817명, 여성 2만9천469명)이다. 지난 25∼2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7천180명이 투표해 12.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쳐 투표인의 3분의1 이상(1만9천96명)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과천시장은 국내 지자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소환투표제도로 시장직을 잃게 된다. 투표율이 3분의1 미만이면 개표없이 주민소환투표는 부결된다. 개표장소는 관문실내체육관으로 예정돼 있다. 앞서 2007년 주민소환제도 도입 이후 2011년까지 제주지사, 경기 하남·과천시장, 강원 삼척시장, 전남 구례군수 등 자치단체장 5명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있었지만 모두 투표수가 미달해 개표가 이뤄진 경우는 없었다. 과천시에서는 2011년 11월 보금자리지구 지정 수용 등으로 인해 여인국 시장에 대해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됐으나, 개표기준(33.3%)에 못 미친 투표율 17.8%로 소환이 무산된 바 있다. 과천시장에 대한 주
기업 스스로 산정한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인 '대어'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줄줄이 등판하는 가운데 공모가 수준에 대해 '거품'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실제 공모가를 낮춘 업체도 나타나면서 공모가 산정 기준을 둘러싼 관심이 한층 커지고 있다. ◇ 크래프톤 "월트 디즈니가 비교대상?" 현재 IPO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공모가를 둘러싼 논란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자사 기업가치를 35조736억원으로 추정하고,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공모 희망가를 45만8천원∼55만7천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4조6천억원∼5조6천억원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이며, 기업가치 추정액은 실적에서 크래프톤을 앞서는 엔씨소프트 시가총액(29일 기준 18조원)의 약 2배에 이른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금감원이 사실상 크래프톤에 대해 공모가를 낮추도록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금감원은 공모가를 내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가가 높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