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그중에서도 인도 유래 '델타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델타 변이는 먼저 유행이 시작된 '알파 변이'(영국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영국 등 주요 국가에 이어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방역당국이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 4월 9명→6월 190명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이 중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나타났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국내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보다는 알파 변이 감염자가 많다. '주요 4종' 변이(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누적 감염자 2천225명을 유형별로 보면 알파 변이 1천886명,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이미 지배종이 된 데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는 등 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까지 델타 변이가 상륙했다. 미국에서도 오래지 않아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도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새 변이인 '델타 플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활동성이 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추는 등 각국에서 델타 변이의 대규모 확산 이전에 백신 접종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미, 2주마다 2배로 확산 속 청년층 백신 접종에 초점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올라갔다면서 2주마다 대략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기존 우세종인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성이 60% 더 강하다. 하와이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2명 중 1명은 여행 기록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가 다가오면서 그의 행보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는 측근이나 대변인을 통한 '전언 정치'에 치중해 왔으나 대권 도전 선언 뒤에는 기존의 소통 방식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야권의 한 인사는 23일 통화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나면 더는 잠행이 어렵다"며 "외부 행보와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여전히 애초 시간표인 '6월 말∼7월 초' 사이에서 출마 선언 날짜를 택일 중이다.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출마 선언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윤 전 총장 측은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게 되면 일반 국민이나 언론과의 접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윤 전 총장의 정책과 국가 운영의 구체적인 밑그림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정치권의 예상이다. 단순히 민심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그친다면 계속해서 유권자의 평가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경제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영입한 것도 이
쿠팡물류센터 근로자가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사측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자 고용노동부가 직접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쿠팡 인천4물류센터 계약직 근로자 A씨가 사측에 낸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재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노동조합 설립을 논의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가입한 뒤 업무가 바뀌고 관리자로부터 조롱을 듣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쿠팡 물류센터를 관리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신고했다. 사측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양측을 면담 조사한 뒤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쿠팡 본사나 고용노동부에서 해당 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며 지난달 중순께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내부 조사를 거쳐 해당 건에 대한 재조사에 나설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관련 진정이 제기됐기 때문에 내부 지침에 따라 재조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정식 조사가 시작될 경우 당사자와 주변 참고인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45명 늘어 누적 15만2천5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95명)보다 250명 늘면서 지난 10일(610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진데다 수도권에 이어 대전 등에서도 다소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주 초반까지 감소·중반 이후 증가' 패턴이 반복된 것이기도 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05명, 해외유입이 40명이다. 해외에서 입국한 뒤 검역과정이나 지역 내 거주지 또는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격리하던 중 확진된 사람은 지난 20일 이후 49명→40명→44명→40명을 기록하며 나흘째 40명대를 나타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흘 연속 40명대를 이어간 것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주간 단위 확진자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하루 300∼600명대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7일 그룹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출시한 '더 BTS 세트' 국내 누적 판매량이 이달 21일까지 120만개를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맥너겟의 국내 일평균 판매량은 출시 전 4주간보다 250% 급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단일 세트 판매량으로는 이례적인 수치"라며 "특히 버거가 포함되지 않은 사이드 메뉴 세트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만개가 넘게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더 BTS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감자튀김, 음료, 스위트 칠리·케이준 소스 등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됐다. 더 BTS 세트는 전국 맥도날드 매장과 드라이브 스루 등에서 이달 30일까지 판매된다.
집값 안정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권 도전자들의 공약 경쟁이 벌써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부동산 정책 실패 탓이 가장 컸다는 데는 이론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봄 대선에서도 부동산이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공약은 '희망 고문'일 뿐이다.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도 없다. 국민의 주거 고통을 줄여주는 접근 가능하고 신뢰성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전국 대학·김포공항·국정원을 아파트 부지로 현 정부가 출범 초기 공급대책을 소홀히 하면서 부동산 정책이 꼬였다는 인식 아래 여야 후보들은 파격적 공급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은 여의도의 10배가 넘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폐합하고 그 부지를 개발하면 20만호의 주택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은 '어마어마한' 주택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용산 미군기지 일부의 택지 활용, 김포·성남·김해공항의 고도 제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의 국·공립대에 싱가포르와 같은 모듈화된 주택을 지어 임대로 공급하자는 주장도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유휴 국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6월에 맞지 못하는 고령층 등에 대한 접종 재예약이 23일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는 60∼74세 고령자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약 20만명은 다음 달 5∼17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뒤 이뤄진다. 사전 예약은 이날 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8일간 진행된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 중 지난 사전 예약 기간에 예약하지 않았거나 사전 예약을 취소하지 않은 채 접종받지 않은 사람은 재예약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예약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이나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각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자녀의 대리 예약도 가능하다. 사전예약 기간과 접종 일정 등 관련 정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각 대상자에게 별도로 통보되고 있다. 정부는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했을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
여고생 신도를 성폭행하고 소변을 먹이는 등 가학 행위를 한 40대 전직 목사가 재판에 넘겨져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목사 A(41)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가 5년간 보호관찰과 함께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모 신학대학원 기숙사와 모텔 등지에서 당시 여고생인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2012년 서울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하면서 B씨를 처음 알게 됐다. 이후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하던 B씨를 상담해 주면서 "내가 생명의 은인이니 잘해야 한다"며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씨에게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하라거나 소변을 먹이는 등 가학 행위를 했으며 성관계를 거부하면 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평소 자신을 잘 따르던 피해자가 점점 더 의지하고 순종하게 되자 장기간 심리적으로 지배하면서 강제추행하거나 성폭행했다"며 "범행 과정에서 가학적 행위도 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무력화의 근거가 됐던 '노조 아님'(법외노조) 통보 제도가 폐지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법외노조 통보 제도 관련 조항을 정비한 노조법 시행령 개정안 등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법외노조 통보 제도는 설립 신고증을 받은 노조에 결격 사유가 생겨 행정 관청이 시정 요구를 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노조법에 의한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법외노조 통보를 받으면 단체협약 체결 등 노조법상 권한을 행사할 수 없어 사실상 무력화된다. 노동부는 2013년 전교조가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는 이유로 시정 요구를 했으나 응하지 않자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9월 법외노조 통보 제도가 헌법상 법률유보 원칙(행정권이 법률이 근거를 두고 행사돼야 한다는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무효로 판단했다. 시행령 개정은 이에 따른 것으로, 행정 관청이 법외노조 통보를 할 수 있도록 한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행정 관청이 노조의 결격 사유에 대해 시정 요구를 할 수 있게 한 문구는 유지했다. 이를 통해 결격 사유가 생긴 노조의 '자율적 시정'을 지원한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개정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