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했으나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물가상승률은 가파르게 높아지고 올해 경제 성장률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2023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대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했고 경제 활동과 고용의 지표가 강화됐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지난번 성명에 있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엄청난 인적 및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는 표현은 삭제됐다. 연준은 별도로 내놓은 점도표(dot plot)에서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주 52시간제 적용 대상인 5∼49인 사업장에 대해 계도기간을 부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주 52시간제 시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근로자 대표 등 관련 제도를 좀 더 보완하지 않을 경우 일부 사업장에서는 장시간 근로를 계속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주 52시간 초과자 있는 사업장 11%에 불과 권기섭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해 말 정부가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계도기간을 더는 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부 입장은 그때 정해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8년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된 300인 이상 사업장과 지난해 1월부터 주 52시간제 시행에 들어간 50∼299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각각 9개월,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했다. 계도기간에는 장시간 근로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고 진정 등에 따른 조사로 주 52시간제 위반이 확인돼도 충분한 시정 시간이 부여돼 처벌을 면할 수 있다. 사실상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가능한 것이다. 계도기간이 부여되지 않는 5∼49인 사업장의 경우 다음 달부터 주 52시간제 위반이 적발되면 현행 법규에 따라 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게임 업체 크래프톤이 국내 IPO 시장 역대 최대 규모인 5조6천억여원 공모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 성공에 힘입어 메이저 게임사 반열에 오른 온라인 게임 개발·공급 업체다. 작년 연결 매출액은 1조6천704억원으로 전년보다 53.6% 늘고 영업이익은 7천739억원으로 115.4%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2.1%, 영업이익 증가율은 60.5%를 달성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모집 703만주와 구주매출 303만230주를 포함해 총 1천6만230주다. 구주매출은 최대주주 특수관계법인인 벨리즈원유한회사 지분 6.4% 전량(276만9천230주)과 김창한 대표이사(14만주), 계열사 등기임원 김형준씨(10만주)와 조두인(2만1천주)씨가 일부 내놓는 지분으로 진행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5만8천원∼55만7천원이다. 이에 따른 크래프톤 공모 예정 금액은 4조6천억원∼5조6천억원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공모액은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천881억원이다. 따라
‘박항서호’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조 2위 자격으로 역대 첫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베트남은 승점 17(5승 2무 1패)로 2차 예선을 마치면서 UAE(승점 18)에 G조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최종예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베트남은 조 2위가 됐지만 각 조 2위 상위 5개 팀에 주어지는 최종 예선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면서 기어코 역대 첫 최종 예선 티켓을 품었다. 북한의 불참 선언으로 2차 예선에서는 H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의 2위 성적을 산정할 때 최하위 팀과 결과를 제외한 ‘보정 승점’을 비교한다. 베트남은 G조 최하위 인도네시아에 거둔 2승을 뺀 승점이 11점(골득실+2)이다. 베트남은 보정 승점에서 중국(승점 13점), 오만(승점 12점), 이라크(승점 11점·골득실+3)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레바논(승점 10·골득실+3)이
경리·회계 등 기업 업무 전산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A 업체의 서버가 지난해 5월 갑자기 '먹통'이 됐다. 회원사들의 아우성에 원격으로 컴퓨터들을 살펴보니 문서 파일들이 정체 불명의 확장자로 바뀐 채 암호화된 상태였다. 메모장 파일에는 "나는 돈을 원한다"는 영어 문장과 이메일 주소 하나가 적혀 있었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이다. 업체 대표 B씨는 복구를 맡길만한 곳이 있는지 인터넷 검색을 했다. 방문한 수리기사는 "해커들과 교섭을 대신 하고 '몸값'을 싸게 흥정해주겠다"며 서버를 가져갔다. 며칠 뒤 수리기사가 전한 해커의 요구액은 1비트코인(BTC). 부가세까지 달라고 해 약 1천700만원을 보내자 암호가 풀렸다. 그런데 얼마 안 가 파일들에 또 자물쇠가 걸렸다. B씨는 16일 통화에서 "수리기사가 사기꾼이라는 심증은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할만한)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급한 마음에 800만원 가량을 또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올해 4월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수리기사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짐작이 맞았음을 알게 됐다. ◇ "수리하러 왔습니다"…원격 조종 프로그램 심어 서울경찰청은 16일 정보통신망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전국 규모의 모 컴퓨터 수리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네이버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측은 이마트-네이버에 본입찰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정확한 인수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마트-네이버는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20%를 남기고 나머지 80%를 인수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인수가는 4조4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쿠팡을 누르고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확실한 최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12%, 네이버는 18%, 쿠팡은 13%로 추정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 점유율 3%를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이마트-네이버의 점유율은 33%로 쿠팡에 크게 앞선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올해 3월 2천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전방위적 협력 강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협력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발표 이후 예비입찰에는 이마트와 롯데쇼핑, SK텔레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사업주에게 백신 휴가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16일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복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유급휴가를 줄 수 있도록 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경우 사업주에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을 법에 못박은 것이다. 자영업자나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이른바 '휴가 취약계층'의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휴가 비용, 지급 범위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회의에서 "여건 조성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국가나 지자체의 비용 지원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커 재정당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질병청은 이 법안에 대해 "예산 추계가 어렵다"며 과도한 입법 아니냐는 입장을 복지위에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도 의결됐다.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민간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에 재무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회서비스원의 설립·운영 근거를 담았다. 사회서비스원은 11개 시도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3곳
정부가 내달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개편안의 시범적용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북 도내 12개 군 지역에서 개편안을 시범 적용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기존 0.15명에서 0.2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 4월 26일부터 인구수가 10만명 이하인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울진·울릉 등 12개 군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먼저 적용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영주·문경·안동·상주까지 총 16개 시·군에서 시범 적용 중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친구·지인 등이 모이는 사적모임은 8명까지 가능하며 지역별 방역 위험도를 고려해 종교시설에서는 모임, 식사, 숙박 등을 금지하는 조처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경북에 이어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적용한 전남에서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3일부터 새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 적용해왔는데 도입 전·후 1주간 발생한 확진자 수는 0.3명에서 0.34명으로 0.0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최근 폐쇄한 수원역 앞 집창촌에서 업소를 운영했던 여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성수대교 인근 한강에서 여성이 엎드린 채로 물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수원에 거주하는 A 씨로 확인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숨져있었으며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수년 전부터 수원역 집창촌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오다 최근 자진 폐쇄하고 지난 11일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원역 집창촌은 1960년대 수원역과 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던 고등동과 매산로1가에 매춘을 위한 판잣집이 하나씩 터를 잡으면서 집창촌으로 발전했다. 2019년 1월 수원시가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하고 올해 1월부터 집창촌 내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폐쇄 논의에 불이 붙었고 주변 신설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도 이어지자 집창촌 업주 모임인 '은하수 마을' 회원들은 지난달 전체 회의를 열고 폐쇄를 결정, 이달 1일까지 전 업소가 자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5일 하루 60만명 넘게 늘면서 상반기 누적 목표인 1천300만명을 훌쩍 넘었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61만7천181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고령층,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30세 미만 군 장병과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한 접종이 큰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48만2천246명, 화이자 2만3천042명, 얀센 11만1천893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천321만9천207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25.7%에 해당한다. 이 중 903만2천827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고, 332만2천44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얀센 백신은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엿새 만에 총 86만3천938명이 접종했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된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은 20만7천339명 추가됐다. 이 중 얀센 백신을 제외하고 7만2천415명이 화이자, 2만3천31명이 아스트라제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