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근로자 한국서 새삶 찾아
인천 남동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2명이 가천의대 길병원의 도움으로 새삶을 찾았다. 작년 3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남동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 호노(21)씨는 평소 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을 느껴 길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선천성 신장기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호노씨는 증세를 방치할 경우 신장기능 저하에 따른 요로감염, 신우신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길병원은 월급 일부를 인도네시아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고 최저 생활비만으로 알뜰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호노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지난 2일 무료로 수술을 해줬다. 또 6개월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네팔인 로빈(37)씨도 지난달 30일 길병원에 입원, 무료로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길병원 신익균 원장은 "먼 이국땅에서 힘들게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 진료 등 의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