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철저히 수탈당한 한반도 도자기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한 가닥 명맥마저 거의 끊어지게 됐다. 게다가 값싼 일제 사기의 범람으로 조선 자기는 더 이상 만드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그러나 이런 처참한 황무지에서도 도자의 숨결이 다시 싹을 틔웠으니 그게 바로 50년대의 서울 성북동 가마와 대방동 가마였다. 이후 여기서 일하던 장인들이 겨우 가마만 남아 있는 이천 칠기공장으로 내려와 고려청자를 재현하고 백자와 분청을 되살리게 되니, 이들이 바로 해방 이후 도자 장인 1세대에 해당한다. 오늘날 이천이 한국 도자기의 메카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공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 1세대 장인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천 도자기, 즉 한국 도자기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부활의 날개를 힘차게 펼칠 수 있었을까? 일제강점기를 거친 한국 도자기는 칠기만을 겨우 만들며 명맥을 이어오다 1950년대 칠기 장인들이 뜻을 모아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데 모든 열정을 쏟으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고려청자를 재현해낸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기장인 인간문화재 청자도공 해강 유근형의 정열과 집념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우리
개는 주인의 자화상이다. 주인이 뚱뚱한 집치고 날씬한 강아지가 없고, 주인이 날씬하면 강아지 몸매도 날씬하다. 심지어 주인이 술을 좋아하면 개도 술을 좋아한다. 개들은 주인과 거의 일생을 같이 하기 때문에 습관을 따라가기 때문에 얼굴 표정,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닮아간다. 주인의 얼굴에서 풍기는 인상에서 기르는 개의 품종을 연상시킨다. 표정이 편안한 사람은 주로 시추나 퍼그를, 날카로운 표정을 가지 사람은 말티즈나 미니핀을,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는 치와와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 강아지 주인이 수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진료에 응하는 경우는 치료가 더 잘되고 고생을 해도 한 생명을 살렸다는 보람으로 견뎌낸다. 그러나 주인과 갈등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도 잘되지 않고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동물병원이라는 작은 공간을 매개로 맺어지는 반려동물과 수의사, 그리고 동물 주인과의 삼각관계는 잘 형성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어쩌면 2인 3각과도 같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들은 지금도 몸짓과 눈짓, 그리고 표정으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단지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개도 사람처럼 생명이 있고 감정이 있다. 눈빛과 표정으로, 손짓과 발짓으로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는 전천후 미드필더 정선호와 김건웅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선호는 미드필더 포지션을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성실한 움직임과 공·수 조율 능력, 정확한 왼발 킥을 활용한 연계플레이·중거리 슈팅을 겸비한 선수다. 신한고-동의대를 졸업하고 2011년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활약을 시작으로, 2013년 드래프트를 통해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지명을 받아 K리그에 데뷔했다. 성남에서는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77경기 4득점 3도움을 기록했고, 이후 상주 상무와 대구FC에서 활약하다 이번에 수원FC에 합류하게 됐다. 정선호는 “수원FC에 입단해 영광이고,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빠르게 적응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건웅은 188㎝, 78㎏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을 갖춘 미드필더로 간결한 볼 배급력과 공격·수비에서 모든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로, 울산 현대고 재학시절 기대주로 평가받았으며, 졸업 후 바로 울산 현대에 입단, 2018년까지 총 16경기에서 활약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경기도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 수탁사 ㈜스포츠아일랜드와 함께 수원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이웃사랑 나누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한달여간 경기도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 로비에서 ‘이웃사랑 나누기 캠페인’이 진행된 가운데 스포츠센터 회원 및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기부 활동에 힘입어 성금 250만 원을 비롯해 쌀 1천㎏, 라면 27상자, 물 8상자 등 다양한 물품들이 모였다. 해당 기부금(물품)은 13일 우만1동 행정복지센터와 평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됐으며, 수원지역 내 차상위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민관 월드컵재단 스포츠마케팅팀 팀장은 “재단은 자체 공익사업 운영뿐 아니라 스포츠센터를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항상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 수탁사인 ㈜스포츠아일랜드 백성욱 대표는 “연말연시 재단과 함께 뜻 깊은 일을 하게 돼 기쁘고 이번 캠페인에 동참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따뜻
K리그2 FC안양이 ‘스포츠산업 인재양성 프로젝트’ 2020 FC안양 펀 크리에이터(Fun Creator) 6기를 모집한다. 모집 과정을 통해 선발된 Fun Creator 6기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매주 1회 스포츠마케팅(스폰서십, 프로젝트 기획/운영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개인 과제 및 조별 과제에 대한 토론과 발표를 통해 그 이해도를 높이고, 구단 홈 경기 현장 실습과 조별 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체계적인 실무 경험도 쌓게 된다. 마케팅팀/미디어팀으로 직무를 나눠 선발되는 2020 Fun Creator 6기는 FC안양과 K리그에 관심이 많고, 축구 관련 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인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오는 21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16일 오후 5시까지이며, 지원서(자기 소개서 포함)를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0일 오후 1시에 FC안양 공식 홈페이지 및 SNS, 그리고 개별 문자를 통해 발표한다. 자세한 모집 공고는 FC안양 공식 홈페이지(www.fc-anyang.com)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는 13일 오전 10시부터 구단 사무국과 인터파크를 통해 연간회원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2020시즌 연간회원권은 수원FC가 주관하는 모든 홈경기를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연간회원권 권종은 프리미엄석, 일반석 성인, 어린이(초등학생) 총 3종의 카드로 구성된다. 구단은 연간회원권 구매자들을 위한 다양한 선물도 준비했다. 프리미엄석 구매자에게는 매 경기 치킨 또는 간식 및 무료주차권 1매를 제공하고, 프리미엄석 및 일반석 성인권 두 권종 구매자에게는 대형 마트용 쇼핑 가방을 선물하며 어린이권 구매자에게는 2020년 수원FC 사인볼을 제공한다. 2020 수원FC 연간 회원의 모든 좌석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연간회원권 카드 및 기념품 수령은 2020시즌 수원FC 홈경기 시 현장 수령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FC 홈페이지(http://www.suwonfc.com), 구단 사무국(031-548-2805), 인터파크 홈페이지(http://www.ticket.interpark.com)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정민수기자 jms@
2020 제주전국로드레이스대회 경기도청 육상단이 제주 전국로드레이스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청은 12일 제주시 한림읍 일원에서 열린 2020 제주전국로드레이스대회 여자부 단체전에서 1시간51분35초를 기록하며 경북 포항시청(1시간54분11초)과 경북 구미시청(1시간59분24초)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청은 제주 한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협제사거리를 돌아오는 10㎞ 코스에서 에이스 박호선과 윤은지, 정현지가 팀을 이뤄 패권을 안았다. 박호선은 개인전에서도 34분59초로 백순정(충북 옥천군청·36분23초)과 김태린(충북 청주시청·37분06초)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또 윤은지가 38분11초로 10위, 정현지가 38분25초로 11위를 기록했다. 배재봉 경기도청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경기도청은 지난 해 11월과 12월 수원에서 1차 동계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1월부터 제주도에서 2차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동계전지훈련의 중간 평가와 기량 점검을 목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경기도청은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10월
경기도 프로축구단 소식 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최민정은 1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자부 1천500m 결승에서 2분41초270의 기록으로 서휘민(안양 평촌고·2분41초367)과 마메 바이니(미국·2분41초417)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부상과 체력 저하로 앞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부진했던 최민정은 제 기량을 회복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 2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서 체력을 아끼다 4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폭발력을 과시, ‘전매특허’인 아웃코스 질주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이후 선두 자리를 단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500m에서도 43초684의 기록으로 알리슨 찰스(캐나다·43초787)와 코트니 리 사라울트(캐나다·44초007)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500m 결승에서 4명의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선두주자’ 유영(과천중)이 2020년 로잔 동계청소년(유스·Youth)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유영은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25점, 예술점수(PCS) 33.26점, 총점 73.51점을 기록, 크세니아 시니치나(러시아·71.77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주니어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데, 트리플 악셀은 주니어 쇼트 프로그램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날 3바퀴 반을 뛰는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진 않은 유영은 첫 번째 점프 요소를 더블 악셀로 처리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뛰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고 플라잉싯스핀을 레벨4로 연기한 뒤 가산점 구간에서 트리플 루프를 실수 없이 처리했다. 유영은 스텝시퀀스에서 레벨3를 받았지만, 레이백 스핀과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유영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정민수기자 jms@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