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자치단상] 화성시가 찾아낸 ‘지방자치’의 정답들
하루 일을 시작하는 아침,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자치(自治)’라는 말을 검색해 본다. 내가 이곳에 왜 있는지, 무엇을 하려는지 스스로를 점검하기 위한 나만의 주문이며, 다짐의 방편이며, 등을 곧추세우고 긴장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모니터에는 ‘자기 일을 스스로 다스림’이라는 명료하고 기분 좋은 첫 번째 검색결과가 떠있다. 그런데 이어서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일’이라는 두 번째 뜻도 같이 보인다. 지방자치단체는 저 두 가지 일을 모두 해내야 하는 곳이다. 민선5기 출범 이후 시장으로서 풀어내야할 숙제들이 참 많았다. 특히 교육문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시가 지속적으로 상장하기 위한 가장 큰 숙제다. 왜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일자리가 많고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우리 시를 떠나는 걸까? 아이가 어렸을 때는 산과 바다, 도시와 농촌이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만족하지만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시기가 오면 어쩔 수 없이 대학진학률을 따지고, 입시학원이 많은 지역으로 빠져나간다.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지 않고 일시적인 해결책을 남발하는 오류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교육’, ‘아이를 키우는 일’이 무엇인지 철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