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남문 CGV 때문에 매출이 어느정도 유지됐는데 이제는 그것도 없게 생겼으니 큰일입니다”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의 H식당 주인 강모(37)씨가 지난 5일 영업중단 한 남문 CGV에 대해 묻자 한숨을 내쉬며 꺼낸 말이다. 3년전에 식당을 시작했다는 강씨는“다른데는 다 망해도 CGV가 망할 줄은 몰랐다”고 한탄했다. 남문 CGV는 지난 2003년 9월 디자이너클럽의 건물시설을 CGV측에서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2004년 디자이너클럽의 도산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 해왔다. 그러나 최근 건물주의 재정악화로 건물의 주차장이 폐쇄되는 등 영화상영 여건이 악화되고 직원들의 급여지급조차 어렵게 되자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CGV 관계자는 “극장영업을 중단한 것은 우리 회사측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위탁운영 초기부터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영화서비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져 계약기간이 남았어도 폐쇄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이번 CGV의 영업중단으로 남문 상권이 더욱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같은 남문상권으로 올해 1월에 영업을 시작한 드림플러스시네마는 영화상영 직전인데도 매장 안이 한산했다. 드림플러스시네
농림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 물량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농민단체들은 이런 미봉책으로 쌀값하락과 농민 동요를 막을 수 없다고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농협도 쌀의 매입률과 가격을 작년보다 낮게 책정해 농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19일 농림부와 농민단체에 따르면 농림부는 올해 쌀 수급여건은 문제가 없으나 공공비축제 첫 시행에 따른 혼란으로 쌀값이 하락한 만큼, 공공비축물량 400만석에 별도로 100만석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 현재 도내 쌀값(80kg)은 16만1천736원으로 지난해 17만8천816원보다 9.6% 떨어졌다. 또 도내 농협 해당 RPC들도 작년가격보다 3천원에서 5천원정도 쌀값을 낮추면서 농민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단체들은 이번 정책이‘성난 농심을 달래기 위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비난하고 있다. 먼저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이하 한농연)는 여성농업경영인협회 등과 함께 공동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 농민 단체들은 공공비축제 물량을 1천만석으로 운용해 500만석을 회전비축할 것을 요구해 왔는데 쌀값하락이 이어지자 겨우 100만석 추가매입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발상으로 300만석 이상을 매
담배값이 연내 500원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자 담배 사재기 열풍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품목별 내수 출하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중 담배 출하량은 93억3천700만개비로 7월보다 22.8%나 증가했다. 이는 담배 사재기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8월 89억3천700만개비보다도 4.5% 많은 것이다. KT&G 관계자는 "아직 사재기가 심하지는 않지만 인상 시기가 다가오면서 일부 소매점들이 미리 사두려는 가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도 담배가격이 3천원으로 인상 될 것을 대비해 미리 구입해 두려는 애연가와 판매 시기를 늦춰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소매상들의 '담배 전쟁'이 불붙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의 M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 김모(23)군은 “전에는 한갑식만을 구매하는 고객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들어 5~6갑에서 2보루까지 구입 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중동의 S슈퍼 관계자도 “단골고객들을 중심으로 2보루씩 요청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담배 판매수익이 제법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연가라고 밝힌 이모(31, 오산시 궐동)씨는 “담배를 매번 사는 것도 귀찮고 담배값이 오른다는 얘기에 이번 월급날에 맞춰
11월중 경기.인천지역에서 화성동탄.김포.봉담 등 신도시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아파트 1만8천여 세대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도내 부동산업계와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1월중 화성동탄을 비롯해 경인지역에 총 29개 단지, 1만8천453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동탄지역은 시범단지 마지막 분양 물량인인데다 최근 삼성반도체밸리 배후주거단지 호재로 인기몰이가 기대되고 있다. 11월 초에는 풍성주택이 동탄 시범단지내에 6개동 32평형 64세대, 33평형 374세대 규모로 풍성신미주 아파트를 공급한다. 특히 풍성주택을 비롯해 우미건설/제일건설(31~56평형, 1천316세대), 대우건설(24~32평형, 978세대)은 모두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지방공사는 5년뒤 분양전환되는 공공임대 32평형 1천96세대를 공급한다.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해 있는 하남시 풍산지구의 총 공급세대는 5천768세대로, 17~45평형 아파트 5천488세대와 단독주택 280세대가 공급된다. 하순엔 삼부토건 38평형 489세대, 동부건설 32평형 168세대, 동원ENC 32평형 217가구를 각각 공급키로 했다. 신도시 조성으로
8.31 부동산 대책 이후아파트 분양시장이 크게 침체된 가운데 경기지역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은 바닥으로 추락한 계약률을 회복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8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최근 순위별로 최소 하루씩 시간을 둬 온 청약 일정을 대폭 줄여 일부 업체의 경우 3순위 청약까지 하루만에 끝내는 등 청약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대신 청약이 끝난 후 남은 미분양 물량에 대한 선착순 분양에 광고를 집중하거나 사전분양 때 접촉한 고객을 상대로 판촉에 나서는 등 `선착순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어차피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는 청약률이 계약률로 이어지기 힘들어 청약을 앞두고 광고 등으로 초기비용을 헛되이 쓰느니 청약을 `건너뛰고' 실속있는 선착순 분양에 힘쓰겠다는 것. 수요자로서도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어 청약 자격에 제한이 없고 원하는 동과 호수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 화성 봉담에 442가구를 공급한 동문건설은 일찌감치 선착순 분양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최근 무주택-3순위 접수를 6-7일 이틀만에 모두 끝낸 후 선착순 분양에 힘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불경기를 감안해 처음부터 청약보다는 선착순
“결혼정보회사가 아니고 결혼사기업체와 다름없습니다” 수원시 조원동에 사는 정모씨는 서울에 있는 E결혼정보회사를 찾아 7번 이상의 맞선을 주선받기로 계약하고 업체에 60만원의 가입비용을 냈다. 그러나 서너차례의 맞선 자리를 갖은 결과 상대 여성들이 비회원인데다 결혼이 목적이 아닌 ‘한끼 식사를 때우자’는 인식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 업체에 강력항의했다. 이후 최근에는 업체가 맞선주선도 하지 않자 정씨는 환불을 요구했다. 정씨는 “내가 내세웠던 조건에도 안맞고 비회원 위주의 맞선 대상자만 내보내더니 항의한 이후에는 주선도 안해주는 만큼 사기같으니 전액환불을 받고싶다”며 최근 주부교실에 신고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혼정보회사는 500여 곳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90년대 초부터 빠른 성장을 거듭한 가운데 시장규모만 2천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현대판 매파’로 불리는 결혼정보 회사들이 늘면서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전국주부교실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소비자 신고는 총 25건이 접수됐으며 대부분이 정씨처럼 회원 가입후 계약 해지에 대한 것이다. 계약해지에 대한 이유로는 ‘맞선상대가 취향에
8.31 부동산종합대책이후 실수요자들마저 아파트 청약시장을 외면하면서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건설업계와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8·31 부동산대책 이후 청약인구가가 줄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낮추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계약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규 분양시장은 동탄 등 수혜지역의 경우 8월까지만 해도 1순위에서 1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9월에는 1대1, 10월에는 0.2대1로 경쟁률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13일 의정부 녹양동에서 33평형 712세대를 분양한 대한주택공사 '뜨란채'의 경우 청약경쟁률은 미달 됐으며 실제 계약률도 4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는 “주공 아파트는 타 아파트 분양가보다 저렴한데도 청약률과 계약률이 낮아 밝히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달 6일 화성시 봉담읍에서 34~56평형 1천220여세대를 분양한 신창건설의 '비바패밀리'도 모델하우스에는 오픈 이후 방문객이 하루 평균 2천명에 달하는 등 평균 청약 경쟁률도 2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봉담지역은 동탄신도시 등 유망 택지지구 인근에 위치한 덕에 높은 계약율
지난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쌀협상 비준안 상정과 추곡수매제의 부활을 놓고 농민단체들이 적극 대응키로 한 가운데 시민단체들도 농민 단체들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16일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농민단체들은 추곡수매제 부활과 쌀협상 비준안 상정 반대를 위해 적극 항의하기로 하고 단식투쟁, 강제점거 시위 및 총파업 등을 결의했다. 먼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이하 전농연)는 먼저 21일 화성 시청 앞에서 볕가마와 나락을 쌓아 놓고 쌀협상 비준안과 추곡수매제 부활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했다. 또 앞으로 있을 각 도당의 강제점거 시위를 위해 지난 13일 민주노동당과 합의에 들어간 상태이며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도가 10월 중순까지 추수기간인 것을 감안해 본격적인 투쟁은 농민총파업 일인 28일 이후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농연 경기연맹 임흥락 사무처장은 “추곡수매제는 2007년 쌀수입 개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이었음에도 정부가 공공비축제로 전환했으며 쌀협상은 자체가 농민과 농촌을 죽이는 정책인 만큼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경기도연합회(이하 한농연)의 당초 계획은 17일부터 강력
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경기지역 재건축단지의 하락폭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산연이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 1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체의 72.4%, 중개업소의 61.1%가 8.31대책의 파급효과를 6개월-1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을 꼽은 응답자도 주택업체 18.2%, 중개업소 24.7%로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 수도권 재건축 가격은 지지난주(-0.14%)와 지난주(-0.33%)에 이어 이번주 0.68% 내려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신도시(-0.08%)는 중소형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진 분당이 0.18% 내렸고 평촌(-0.09%)과 산본(-0.02%) 등은 30-40평형대가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과천(-0.51%), 광명(-0.31%), 의왕(-0.19%)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이외에 포천(-0.16%), 파주(-0.09%), 구리(-0.08%), 평택(-0.08%) 등 지역도 조정폭은 크지 않지만 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콜금
‘중국산 납 김치 파동’으로 국내산 배추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포장김치(브랜드 김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는 데다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배추가격이 작년보다 최대 120%가량 상승하고 이달 초보다도 20% 상승하면서 국내산 포장김치의 가격도 10%내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원F&B는 이달 1일부터 `양반김치' 가격을 평균 11% 올렸다. 먼저 포기김치(2.5kg)가 1만2천800원에서 1만4천300원으로 12% 올랐다. 총각김치(2.5kg)도 1만4천900원에서 1만6천200원으로 9% 올랐으며, 열무김치(500g)가 4천원에서 4천300원으로 7% 가격이 상승했다. 풀무원도 지난 8월15일부터 포장김치 가격을 6-9% 올렸다. 포기김치(2.5kg)가 1만3천원에서 1만4천300원으로 10%, 맛김치(1kg)는 7천400원에서 7천900원으로 7% 상승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의 65% 가량을 차지하는 두산도 지난 5월 `종가집 김치'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동원F&B 서정동 차장은 "배추 등 원부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포장비, 물류비 상승까지 겹쳐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며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