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가 다음 주쯤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할 전망이다. 이는 대법원의 공개 판결이 내려진 데 따른 조치다. 26일 사무처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참여연대는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이 불거진 지난 2015년 5월 국회 사무처에 2011~2013년까지 특수활동비의 지출·지급결의서, 지출·지급 승인 일자, 금액, 수령인 등을 공개하라며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 5월 3일 ‘국회 특수활동비는 비공개 대상 정보가 아니므로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고 최종 판시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참여연대가 요청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할 방침”이라며 “현재 실무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월말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후보자를 3명에서 컷-오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5일 개최한다. 또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15% 등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해 지도체제 개편, 전당대회 일정 및 경선 방법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우선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분리해서 선출하되 본선 전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서 대표 후보는 3명, 최고위원 후보는 8명으로 각각 줄일 예정이다. 컷오프는 주요 당직자와 지역위원장,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등 500명 정도로 구성되는 중앙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중앙위는 지역위원회 개편대회가 종료된 이후인 다음달 말쯤 열린다. 이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본선에서는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 여론조사(국민+일반당원) 15%의 규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85%, 국민·일반당원 투표 15%를 각각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경제라인을 교체하는 등 중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관련기사 2면 문 대통령은 이날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후임에 윤종원(58)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임명했다.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정태호(55) 정책기획비서관으로 바꾸었다. 또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을 시민사회 출신인 이용선(60)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으로 교체 임명했다. 사회혁신수석은 시민사회수석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홍장표 수석을 앉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의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 2기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1월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물러난 뒤 7개월만의 청와대 개편으로 규모로는 8명의 수석 중 3명이 교체된 중폭 인사다. 문 대통령이 경제정책 관련 수석비서관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취임 이후 지속해서 제기돼 온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 문책성
남북협력기금이 대폭 증액될 전망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5일 2019년도 예산 편성을 논의에 앞서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기류가 조성되고 남북간 교류 협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당정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으로 본격적인 남북협력 추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남북협력기금 증액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남북협력기금 규모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이후에도 1조원 대로 유지됐지만, 지난해 10년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진 뒤 올해도 9천624억 원으로 1조원 대를 넘지 못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자 보수야당이 증액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북한이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남북경협에 강한 의지를 보여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져 가능해졌다. 또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제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한 기금 활용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사전 준비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내년 남북협력기금 증액은 정부가 올해
분단의 상징인 DMZ(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01종을 포함한 모두 5천929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DMZ 일원을 유네스코 보전지역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사진)은 25일 한국 전쟁 이후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멸종 동식물이 자생하며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으로 자리잡은 DMZ를 남·북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추진, 전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MZ는 지난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 협정에 의해 성립됐으며 남·북 경계인 군사분계선부터 남북으로 각각 2㎞, 총 길이 248㎞, 면적은 약 1천600㎢로 남한 면적의 1.6%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휴전 이후 65년간 군사활동을 제외하고 인간의 간섭이 거의 없어 생물다양성이 높고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립생태원 자료에 따르면 DMZ 일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은 모두 101종으로, 서부권역에선 저어새, 중부권역에선 두루미·재두루미, 동부권역에선 산양과 사향노루 등이 발견됐다
“민통선을 가로질러 걷다보면 종전과 통일이 앞당겨 지겠지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018 통일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다. 비무장지대(DMZ)와 가까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340㎞를 걷는다. 이 의원은 25일 오전 9시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을 거쳐 11박 12일 만에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한다. 이 기간 대학생 20여 명이 동행하며 설훈·심재권·박완주·박홍근·유은혜·인재근 의원 등과 시민들이 부분 참여할 예정이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배우 문성근 씨,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는 ‘노변정담’도 매일 한 차례씩 이어진다. 이 의원은 사전 배포한 출정식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걷기가 끝난 뒤 휴전협정이 종전선언으로 바뀌기를 고대한다”며 “남북관계가 풀리면 누구나 걸어서 금강산에 갈 수 있다. 꼭 한번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번 행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용인정·사진)은 지난 20일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적용되지 않았던 동물에 대한 도살 행위를 법으로 규정 및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개정안은 ‘동물보호법의 학대 등의 금지’의 요건에서 ‘동물의 도살’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은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축산물 위생관리법’, ‘가축 전염병 예방법’ 등 법률에 의하거나 사람의 생명·신체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한 경우 등에 한해 동물 도살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동물의 도살 방법에 대해서도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따라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 ‘생명존중의 가치’ 위에서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현행법에서는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거나,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는 행위, 다른 동물이 지켜보는 앞에서 동물을 죽음에 이르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조국 수석 조정안 합의 관련 발표 청와대가 검·경 양날의 칼이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가이드 라인을 내놨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1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 합의 발표와 관련해 “검경 양측에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편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두 기관이 서로 균형과 견제를 유지하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조정안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별과에서 열린 수사권 조정안 발표 자리에서 “양쪽 입장 가운데 한쪽 입장을 100% 수용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검찰은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찰은 영장청구권도 경찰에 주고 검찰 수사지휘를 일절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며 “(법무·행정안전부) 두 장관과 저는 동의할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경찰이 요구한 영장청구권 문제에 대해서는 “개헌이 되지 않으면 영장청구권은 검사가 독점한다. 이 문제는 법률로도, 두 장관 합의로도 (해소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경찰이 검찰에 영장신청을 했을 때 검찰이 이를 기각하면 끝난다”며 “조정안은 경찰 입장에서 검사의 영장 기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하면 고검 산하 영
“이제는 민생과 경기다.”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가 끝나자 경기와 민생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를위해 총 동원령을 내렸다. 청와대 발 평화무드 덕분에 선거에서 대승했지만 결국 민심은 ‘먹고 사는 문제’에 좌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활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압도적인 지지도를 유지하는 방편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지난 20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통해 크게 두 가지 기조를 노출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정책홍보를 강화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방향이다. 당은 특히, 그 정책수단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거론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경제학자들도 한국이 재정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잠재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고 근거를 댄 뒤 “정부가 너무 과거에 얽매여 소극적이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것이 최저임금인 것처럼 일부 언론과 일부 국민이 이해하도록 방치한 것은 정부 측에서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쓴소리’의 배경에는 원내 경제민생태스크포스(TF)를 통한 당내 의견 수렴이 있었던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처벌 유예 기간이 올해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다음 달 1일 실시되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속도감 있는 규제 혁신을 위해 관련 법을 조기 입법화하기로 했다. 저소득 맞춤형 일자리 및 소득지원 대책도 다음 달 초에 발표키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민주당 추미애 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청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제도 연착륙 위해 행정지도 감독은 처벌보다는 계도 중심으로 하고, 올해 말까지 6개월간 계도기간·처벌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며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정청은 중소·중견기업 및 영세소상공인, 건설업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사업장 및 업종을 중심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업종별 특징을 반영한 노동시간 단축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경제 상황과 관련, 소득주도성장 및 혁신성장의 균형 있는 추진과 공정경제 기반확립 등 3대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단기적인 어려움과 부작용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