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청원(화성시갑·사진) 의원의 탈당에 대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원로 대선배님의 결심으로 앞으로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날 “한국당이 처절한 진정성을 가지고 쇄신·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오랜 관성과 타성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전날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박성중 의원의 메모와 관련해서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이 시간 이후부터 계파 갈등이나 분열을 책동하는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서도 당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분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전날 초선의원 모임 도중 박 의원의 휴대전화에 메모된 ‘친박·비박 싸움 격화’,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 등 계파 갈등을 짐작하게 하는 내용이 논란을 일으켰다. 혁신비대위 준비를 위한 ‘혁신비대위 구성추진
바른미래당 이찬열 국회의원(수원갑·사진)은 가축 살처분자에 대한 사후관리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이른바 ‘살처분 트라우마 방지법’인 ‘가축전염병 예방법’개정안을 20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살처분 명령을 이행한 가축의 소유자 및 가축방역관, 관계 공무원 등에게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회복을 위한 치료 지원의 내용, 신청의 절차 및 방법, 신청기간, 지정된 전담의료기관 등에 관한 사항을 15일 이내에 알리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하도록 하고 치료를 위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도록 의무화했다. 현행법은 살처분 사후관리 대책의 하나로 국립·공립 병원, 보건소 또는 민간의료시설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치료 제도에 대한 정보 미비, 소극적인 정부 지원 정책 및 치료 관련 인력·시설의 부족 등으로 실질적인 심리치료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한 ‘가축 살처분 트라우마 현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살처분 참여자 4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으로 오제세 의원을 선임했다. 또 총괄본부장에 김민기(용인 을)의원, 간사에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수원 병)의원, 부위원장에는 3선인 민병두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22일 최종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전준위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월 25일 전당대회 준비를 맡는 당내 기구다. 전준위원장은 향후 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 등 전당대회 규칙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결정하게 된다. 오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18·19·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한 4선 중진이다. 오 의원은 “전준위가 꾸려지면 이번 주 중 첫 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전당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방식과 관련,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김현 대변인은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의 지도체제는 불안정했다”며 “대표 중심으로 굳건한 지도력을 형성하고 최고위원들이 받쳐주는 형태로 가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내 남북관계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를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남북경제협력과 관련한 각종 제도적 지원을 위해 이같이 특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남북교통 인프라 연결’ 조찬 간담회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로 대표되는 남북경협의 핵심은 교통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적어도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는 남북 간 철도·도로와 가스관 정도는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남북특위는 입법권은 물론, 여러 부처가 얽힌 예산 문제도 종합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 조성을 위해 필요한 여건과 아울러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홍 원내대표와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현미 장관은 축사에서 “남북 경협이 탄력을 받으려면 북한 교통 인프라의 개발과 남북한 연결이 핵심”이라며 “(정부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망과의 연계를 위한 국제적 기반을 조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20대 국회 전반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침몰의 길을 걷던 자유한국당이 다시 친박과 비박의 바리게이트가 처지면서 분열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홍준표 후보와 각을 세웠던 김진태 의원이 구보수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판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19일 “우리당(자유한국당)의원이 휴대폰에 친박핵심 김진태 등등을 적으로 본다. 목을 친다”라고 썼다며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일선에서 물러난 홍준표 대표가 언급한 ‘정리하지 못하고 떠난 아쉬운 일 가운데 하나가 친박청산’이라는 발언에 대한 ‘작심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또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은 당시 지도부였다는 점을 확실히 집고 넘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다. 이와함께 김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중앙당 해체에 대한 반발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겉으로는 반성하니 어쩌니 하면서도 결국 내심은 이것이었나? 잘못하면 당이 해체될 판인데 계파싸움으로 당권잡아서 뭐하겠다고 저럴까?”라며 “난 탄핵에 반대하고 문재인 정권과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당권경쟁을 둘러싸고 ‘업 다운’의 기로에 섰다.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인가, 당권에만 급급해 다시 유권자들의 재심판을 받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8월 25일 서울 올림픽 실내체육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70여일 남은 전당대회에서 ‘정치적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스스로 몰아냈다고 생각하는 적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레 흘러나오는 까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일정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범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은 전대 일정을 정한 만큼 곧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에 착수한다.사전 절차로 조직강화특위 설치,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위원회 개편 작업도 한다. 전준위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룰 세팅’이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후보들이 과반수에 가깝다는 것도 지역구민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당은 또 경기·인천, 서울·제주, 영남, 호남, 강원·충청 등 5개 권역의 시도당 위원장 가운데 호선을 통해 최고위원들을 선출한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지도부 선출 방식을 확정하기로
6월 국회가 걱정이다.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의 시동조차 걸지 못하기 때문이다. 6월 국회는 6·13 지방선거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를 정상 가동하려면 국회의장단 선출,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이 이뤄져야 하는데, 17일 현재 원 구성 협상 전망은 흐리다. 여야 모두 국회로 복귀했지만, 야권이 지방선거 참패 소용돌이에 휩싸여 원 구성 협상이 뒷전으로 밀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원 구성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른 야당들도 협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다. 최악의 패배를 거둔 한국당과 초라한 성적을 거둔 바른미래당은 당 재건에 힘을 쏟아야 할 처지다.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재건과 혼란 수습에 전력을 다해도 회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 구성 협상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바른미래당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도부 총사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의 혼란 속에 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들의 상황을 모르지는 않지만 원 구성 협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
갈 길이 멀다. 13일 지방선거가 끝나는 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피로도는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당선이 확실하게 된 후 일부 언론의 저급한 질문에 보인 그이 반응이 대답이다. 이성적이었던 그가 본능적으로 반응한 것은 그동안 하이에나 언론이 얼마나 물어뜯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경기도지사 당선 확정 축하 기자회견에 ‘모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묻는 옐로우 저널리스트에게 무어라 답할까. 고작, 대변인을 찾았고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최대한의 반응이었다. 징그러운 한국 언론의 정글을 보여주는 낯 부끄러운 대목이다. 물론 이 당선인을 방어하는 생각은 아니다. 체질상 어떤 한 사람을 위해 살 유전자는 지니고 있지 않으니 그렇다. 공중파라고 불리는 이들의 한심한 작태에 1천300만 경기도민을 대변하는 수장이 항변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인터뷰 거부인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 더러운 광야에 ‘제대로 정치 한 번 하려는 사람’들이 치러야할 통과의례겠다. 그 의례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답답하다. 그러나 이 당선인은 이미 광야에 섰고, 것도 자발적으로 섰고, 하면 스스로 건너야할 자갈
국회가 고희를 맞았다. 국회는 29일 70돌을 맞아 개원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여야 5당 지도부 모두 참석했다. 이날로 임기를 마치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70년 전 대한민국 국회의 첫 출범의 의미를 기리는 한편 20대 국회 후반기를 앞둔 여야에 협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행사는 정 의장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해방 이후 남한은 1948년 5월 10일 단독 총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 초대 국회를 구성했다. 1대 국회는 같은 해 7월 17일 대한민국의 첫 헌법을 제정해 ‘제헌 국회’로 불리기도 한다. 역시 같은 해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됐다. 국회는 개원 70주년을 맞아 최근 학술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지난 28일에는 국회미래연구원이라는 별도 기관을 출범시켰다. 이 기관은 ‘국회미래연구원법’에 따라 설립된 것으로, 국회 차원에서 국가 발전에 필요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국민들 세금만 축내는 국회가 제기능을 할
무기명 뒤로 숨던 국회의원들의 방패 투표 행위가 사라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기존의 무기명 투표 방식을 기명 투표로 바꾸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따른 것이다. 손혜원 의원이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몰래 숨어서 하는 깜깜이 무기명 투표, 비겁한 국회의원을 보호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그따위 관행을 반드시 없애겠다”며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현행 국회법 112조 5항은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체포동의안 역시 인사에 관한 사항에 해당하므로 가부를 무기명으로 묻게 돼 있다. 민주당이 ‘당론 발의’까지 거론하며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제도 개선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은 전날 2건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제 식구 감싸기’ 비판에 민주당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임기 초반인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체포동의안 가결을 권고적 당론으로 제시했으나 상당수 이탈표가 나온 것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