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설문조사 ‘노회찬 현상’이 정치권에 무섭게 불고 있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별세 이후 정의당이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6%p 오른 14.1%를 기록했다. 2주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더불어민주당(41.9%)과 자유한국당(18.4%)에 이은 지지율이다. 한국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4.3%p에 불과하다. 정의당 지지도는 진보층에서 3.1%p 올라 23.0%, 보수층에서 1.2%p 올라 5.7%를 기록하는 등 이념성향별로 두루 상승한 모습이었다. 리서치뷰가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정의당 지지율이 15%로, 한국당(13%)을 추월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노회찬 전 의원의 비극적인 죽음이 정의당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에게는 슬픈 지지율”이라며 “노 전 의원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2일 오후 만나 8월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모여 국회 특수활동비 개선 문제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특활비 문제에 더해 폭염 대책 법안,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등이 함께 다뤄졌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놓고는 여야 간 공방을 벌였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앞서 박근혜정부 시절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작성과 관련해 국방부 특별수사단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협의를 거쳐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 갑·국회 교육위원장·사진)은 보다 건전한 관광문화 조성을 위한 이른바 ‘국외여행 인솔자 자격증 부당 사용 처벌법’인 ‘관광진흥법’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은 국외여행 인솔자 자격증을 다른 사람에게 대여하거나 대여받아 사용 또는 위·변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명시했다. 현행법은 여행업자가 내국인의 국외여행을 실시할 경우 여행자의 안전 및 편의 제공을 위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취득하거나 여행업체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고 국외여행 경험이 있는 자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는 소양교육을 이수 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정하는 교육기관에서 국외여행 인솔에 필요한 양성교육을 이수한 자를 국외여행 인솔자로 두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부 가이드가 해외 유명 관광명소에서 국외여행 인솔자에게 제공되는 입장료 면제 혜택 등을 악용하기 위해, 관광객들의 여권 사진을 도용해 가짜 자격증을 만들고, 인솔자 행세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국외여행 인솔자 자격증 위&midd
“망한 경험도 약이 되면 배운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최근 심경이다. 이같은 심정을 대변하듯 김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방한 중인 일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6·13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니카이 간사장이 자민당의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도 정권을 잃은 적이 있는데, 반드시 되찾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자리에 있던 한 일본 의원은 “자민당 역시 선거에 지고 ‘쫄딱’ 망해 당이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며 “권토중래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이 소개했다. 현재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은 지난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창당 이래 처음으로 중의원에서 제1당 지위를 상실하고 야당으로 전락한 바 있다. 김 위원장과 니카이 간사장은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반격을 시작한 것일까. 이 지사는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두 번째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에 대한 담당 연출자 등의 의견을 요청했다. 조폭 유착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는 등 난처한 상황에 놓인 이 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여름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1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SBS의 방송 내용 중 특정 경호업체 예산 지원, 주차 관리 회사의 성남시 및 성남도시개발공사 수의계약, 그리고 우수기업 선정 과정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연출자는 오는 6일까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7월 25일 보낸 (이와 관련한) 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같은 날까지 함께 답변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폭
“진짜 문제는 특검이 의도적으로 수사내용을 흘리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1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대선 전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정책을 자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마디로 침소봉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은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굳건했었는데 드루킹이라는 자에게 의존하면서 정책을 만들었다, 공약을 만들었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대선 공약은 수많은 전문가가 모여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토론을 해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진짜 문제는 수사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검이 의도적으로 흘리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특검이 수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등에 업고 여론 재판으로 몰아가면서 불행한 일까지 벌어졌는데 지금도 그런 행위를 이어가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김 지사 끌어안기를 통해 친문의 지지를 유도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송영길·이해찬 의원과 함께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최정용기자 wesper@
민주당 당권 경선 세불리기 치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의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에 대한 구애경쟁이 치열하다. 또 최고위원 후보들에게도 서서히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의원 등 3명의 후보는 1일 ‘초반 세몰이’를 위한 ‘탈락 후보 품기’에 정성을 쏟았다. 이 의원을 지지를 일찌감치 밝힌 이종걸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탈락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최재성·이인영·박범계·김두관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내편 만들기’에 주력했다. 이 가운데 최재성 의원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지난달 30일 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돼 최 의원과 함께 당 혁신을 꼭 이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자신의 매니페스토 개혁안에 최 의원의 정당개혁안을 담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 의원은 예비경선이 끝나고 최 의원을 포함해 낙선한 후보들과 일일이 통화하며 당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은 신중하다. 최 의원은 “혁신안을 위해서 후보를 지지하느냐 중립을 지키느냐를 놓고 고민 중”이
송영길 의원이 초반 스파트를 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 의원은 “지난 2년간 당 지도부는 불통 리더십이었다”며 “당대표가 되면 당내와 당청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에도 직접 나서겠다”고 현 지도부와 선을 그었다. 또 “여당 대표로서 각종 현안과 관련해 야당 대표들에게 정례회동과 TV토론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1일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당대표로 자신이 제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新)경제구상 준비를 최전선에서 해왔다”며 “국제외교 역량과 남북관계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철학을 갖췄기 때문에 큼 정부를 제대로 지원하는 당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용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나야말로 진짜 친문이자 신문(新文·새로운 친문)”이라고 친문표심에 손을 내밀었다. 여기에 “당청 간 소통도 가장 잘 되는 후보”라며 “6월 러시아 정상회담장까지 따라가 보좌한 만큼 문 대통령과는 일하는 과정에서 두터운 신뢰가 쌓여있다”고 친밀함을 거듭 강조했다. 바람직한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는 당이 내각에 힘을 실어줘 본격적으로 일하게 해
1일로 취임 보름을 맞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남다르다. 혁신방향 설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계파 갈등을 잠재우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 그동안 내부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하는 ‘정중동’ 행보로 일관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를 ‘국가주의’나 ‘대중영합주의’로 규정하고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국가주의 대 자율주의’의 새 프레임을 짜는데 힘을 쏟았다. 노선 투쟁을 통한 ‘가치 재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계파 갈등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인적 청산은 뒤로 미뤘다. 의원들과는 ‘식사 정치’를 통해 소통에 공을 들였다. 당내 기반을 먼저 다지겠다는 뜻이다. 이로인해 전임 홍준표 체제와 차별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당내 평가가 나온다. ‘당의 안정화 작업’이 어느 정도 안착됐다는 평가와 함께 ‘어젠다 세팅’을 통한 개혁 방안 본격화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이날 국민과 소통하고 한국당에 대한 쓴
‘폭염’과 ‘혹한’을 법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역 또는 인적·사회적재난 발생지역의 복구계획을 수립할 때 재난예방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 및 개선에 관한 중·장기 계획을 포함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화성병·사진)은 1일 ‘국민의 생명·신체·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 규정된 재난에 ‘폭염’과 ‘혹한’을 추가하고 재난복구계획 수립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근원적인 피해예방 대책을 강구해 유사한 재난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도록 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권 의원은 “최근 몇 년간 우리는 한반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여름을 경험했고 해가 갈수록 폭염은 혹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는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폭염 관리와 장기대책 마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