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재해 네트워크’의 기능과 성과에 관한 관심이 높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도 산업안전 체계 구축’ 사업 중 하나인 ‘산업재해 네트워크’는 관련 부서별 상황 공유와 일원화된 대응체계를 통해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산업재해를 줄이는 일은 아무리 많이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소중한 과업이다. ‘산업재해 네트워크’ 구축이 경기도의 ‘산재 사망자 전국 최다’라는 오명을 씻을 계기를 마련해주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도는 오는 9월 ‘(가칭) 제조·서비스 분야 산재 예방 협의체’ 출범을 통해 산업안전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경기도 산업안전 체계구축’을 근거로 지난 4월 마련한 대응체계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사회재난과가 사고 초기 내용을 공유한 뒤, 건설 및 제조 등 분야별 보고·관리를 취합해 일원화된 정책 시행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이다. 경기도는 오는 10월까지 ‘50인 미만 사업장 산재 안전보건 실태조사 연구용역’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된 ‘사각지대 없는 예방 대책’을 세워서 시행하게 된다. 연구 내
수많은 무주택 서민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대규모 전세 사기 폭풍이 다소 잠잠해지는가 했더니 ‘기획파산’이라는 지능범죄가 다시 등장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이 최근 적발한 부동산 사기 범죄는 전세와 매매를 동시에 진행해 사기 매물로 깡통전세 계약을 유도한 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피해를 떠넘기는 기발한 수법이다. 진화하는 신종 전세 사기가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와 차단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 3월부터 공인중개사 등의 불법 중개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해 부동산 중개업자 7명을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불법 중개행위를 조직적으로 공모해 125건의 임대차계약을 불법 중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세 사기는 중개업자와 임차인, 바지사장(임대사업자) 등이 공모해 보증보험 가입 시 전세 금액과 상관없이 전액을 보증해 주는 제도를 악용했다. 이들로 인한 보증보험 피해액만 무려 19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중개 의뢰받은 신축 빌라를 인터넷 광고를 통해 임차인을 모집해 안심 전세대출을 받으면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없다고 안심시켰다. 또한 임대차계약 시 전세자금 대출이자 및 이사비와 냉장고 등의 옵
백령도와 대·소청도 등 인천지역 섬들은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학술 가치가 높은 지질이 형성돼 있으며 여러 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관광명소로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엔 백령도에 공항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함으로써 본궤도에 올랐다. 2027년 공항이 건설되면 1시간 만에 백령도에 도착할 수 있다. 백령도~대청도 간 연도교도 개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섬을 체류형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물범생태관광체험센터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센터를 연계, 다시 오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최근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환경부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다.(20개소-백령9, 대청6, 소청5)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기후변화와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백령도와 대·소청도는 국내 11번째 국가지질공원인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게 되면 이들 섬의 관광 매력은 더욱 높아진다. 백령도엔 8억∼10억 년 전 생성된 지질퇴적층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리
서해 섬의 탄생 인천 앞바다 이름은 두 개다. ‘서해’와 ‘황해’가 그것이다. 서해(西海)는 한국의 서쪽 바다라는 뜻이다. 황해(黃海)는 글자 그대로 ‘누런 바다’라는 뜻이다. 중국 대륙의 황하, 요하, 회하, 양쯔강에서 유입되는 탁한 강물 때문에 ‘누렇게’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황해보다 서해라는 말에 익숙하다. 이는 동해나 남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에 방위의 개념을 적용하는 게 더 자연스럽기 때문 인듯하다. 이를 감안해 ‘서해’로 표기하고자 한다. 서해는 원래 육지였다 지금으로 부터 약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였다. 독일 기상학자인 베게너는 지구는 원래 하나의 초대륙으로 이뤄져 있던 대륙들이 갈라져 이동하면서 현재와 같은 대륙들이 만들어졌다는 ‘대륙 이동설'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대륙 이동의 원인을 증명하지 못해 학계로부터 인정 받지 못했다. 그 후 다른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대륙을 이동시키는 힘은 맨틀 대류로 밝혀졌으며, 오늘날 과학계에서는 판 구조론(plate tectonics)에 의한 ‘대륙 이동설'을 보편적 수용하고 있다. 판 구조론에 의하면 우리나라 한반도를 포함한 중국대륙은 남쪽에 있다가 서서히 북쪽
서울양평고속도로에 관한 논란이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십수년 간 고속도로 신설을 간절히 희망했던 양평군민들의 피해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이 문제는 이제 고속도로 하나 건설하는 이슈가 아닌 정국 전체를 흔드는 뇌관으로 커져버렸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추진의 연원은 2008년부터다. 당시 민자사업으로 추진되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2009년 백지화 되었고, 2010년 양평군민들과 양평군의회의 요구로 정부차원에서 재논의를 하였으나 역시 경제성 부족 등의 문제로 반려되었다. 2017년 1월 국토교통부의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2021년 4월 3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이후 순조로운 사업추진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지난 5월 8일 국토부가 노선안 변경을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시작되었다. 어렵다는 예비타당성조사 까지 간신히 통과한 노선이 갑자기 변경된 것이다. 기존 노선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거나, 주민들로부터 강력한 노선 변경 민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고, 김건히 여사 일가의 토지를 문제삼아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오비이락일 수는 있겠으나 대통
장애인들은 진료받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의료기관으로 이동하는 과정부터 험난한 경우가 많다. 의료기관에 도착해서도 장애인에게 맞지 않는 진찰대 등 의료기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 건강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20일 입법예고했다. 복지부는 이달 31일까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휠체어 이용자들이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각 공간의 배치 기준과 유효폭을 명시했다. 출입구나 복도, 승강기, 경사로, 주차구역도 마찬가지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안내설비, 경보·피난설비, 장애인 탈의실도 갖춰야 한다. 장애친화 산부인과 및 건강검진기관 등 장애인의 진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어 통역 제공 등 세부적인 운영 기준을 명시한 법적 근거도 들어있다. 특히 눈에 띄는 내용은 장애친화 산부인과 의료기관 지정 및 운영 관련 사항이다. 시행규칙엔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에 필요한 시설의 세부기준과 장비별 사양과 규격, 인력별 정원, 운영기준을 정하고 지정과 지정취소에 필요한 절차와 서식을 신설했다. 여성장애인은 임신·출산이 더욱 힘들다. 임신·출산과 관련된
제물포르네상스 관광의 핵심 ‘상상플랫폼’ 손해경 인천재능대학교 항공관광과 교수 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지난 6월 준공했고, 인천관광공사로의 현물출자 동의안이 지난 제288회 인천광역시의회 정례회에서 최종 가결이 되었다.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1978년 건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길이270m, 폭45m)의 폐곡물창고를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시킨 인천시의 대표적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에서 출발하였다. 2019년 인천시에서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약 4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 및 관광객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당초 상상플랫폼은 시가 30% 공간 조성하고, 나머지 70%는 민간사업자가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민간사업자의 자금난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시는 민간사업자와의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직접사업을 시행하는 상상플랫폼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사업을 이어받은 인천관광공사는 7월 중 민간사업자 유치 공모를 통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공사 사옥도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상상플랫폼은 인천 내항8부두에 위치해 있다. 동측으로는 인천역을 비롯하여 차이나타운, 개항장,
한동안 국민을 놀라게 했던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가 가까스로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새마을금고의 방만한 경영행태를 비롯해,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비효율 구조에 대한 전면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마을금고는 국민의 일상생활 한복판에서, 특히 서민들의 경제생활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동네 금융기관이다. 더 이상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건강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창립 이래 60년 동안 자산규모 284조 원, 거래 고객 2262만명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성장했다. 이번 소동을 계기로 전국 1294개 금고 임직원 2만8891명 중 임원만 무려 47%에 이르고, 중앙회장 연봉은 6억5000여만 원, 상근 임원은 5억3000여만 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서민의 상호금융기관이라는 미명 아래에서 자기 혁신을 미룬 끝에 스스로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출발점은 일반적인 금융기관 설립과는 크게 다르다. 재건국민운동본부의 주도로 1963년 경남 산청·창녕·의령·남해군에서 5개의 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을금고’라는 이름
▲한육기씨 별세, 한종학(농협중앙회 경기경영기획단 단장) 씨 부친상 = 11일, 분당 제생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3일, 장지 수원연화장, 031-708-4444
경기도에 있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이 고객사로부터 ESG(기업의 사회·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하여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 또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 관련 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도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지구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RE100 이행은 서둘러야 할 최우선 과제다. 경기도는 물론 각 기초자치단체의 행정력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1월 19일~2월 28일 경기도 소재 RE100 관련 기업 44곳(대기업 28, 중소기업 16)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2.3%(23곳)가 고객사로부터 ESG 또는 RE100 요구를 받았고, 절대다수(98%)가 RE100 이행과 관련한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중견기업의 81.3%가 RE100에 대해 준비 부족(10개)이거나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3개)고 답했다. 대기업도 64%(18개)가 준비 부족이라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 재생에너지 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