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희생'의 아이콘 여성의 노동과 삶에 '존중'을 담다... 전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
산업화 이후 여성은 경제의 주체로서 노동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남성 중심의 사회 풍토속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가사 노동부터 기지촌 접객원, 화장품 외판원, 1960년대 평화시장 봉제노동자 신순애부터 한진중공업 김진숙까지 노동 인권과 생존권을 위해 싸워온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위로공단'(임흥순 감독, 2015)에 나오는 다양한 형태의 여성 노동은 과연 정당하게 인정받고 있을까?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여성의 일과 불안정한 노동의 문제점,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은 임금의 크기와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을 조명하고 사회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살펴본다. 부당하게 이용당하거나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과 존중을 요구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 국공립 미술관과 사립 미술관 중 유일하게 여성주의를 기관 의제로 설정한 수원시립미술관이 여성의 저출산과 같은 문제 뒤에는 열악한 여성 노동 환경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성의 연대와 협력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고 여성주의 발전을 꾀한다. ‘여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