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짜기의 백합 / 오노레 드 발자크 / 민음사 / 488쪽 "당신이 내게 했던 입맞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요? 그 입맞춤은 내 삶을 지배했고, 내 영혼에 깊은 흔적을 남겼어요. 당신의 젊음이 내 젊음에 스며들었고, 당신의 욕망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어요." ('골짜기의 백합' 전문)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고향 투르가 속한 앵드르에루아르 지방의 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다. 가혹할 정도로 무관심한 부모 아래에서 외롭게 자란 펠릭스는 수줍고 내향적인 청년으로, 어느 무도회에서 만난 미모의 여인에게 한눈에 반한다. 이름도 모르는 여인을 향한 사랑의 열병으로 펠릭스가 기력을 잃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시골 지인의 집으로 보내 요양하도록 한다. 루아르강과 앵드르강이 만나는 '멋진 에메랄드 술잔' 같은 골짜기에서 펠릭스는 백합처럼 순결한 무도회의 여인 앙리에트와 재회한다. 그는 이 만남을 계기로 평생 지워지지 않을 각인과도 같은 사랑에 빠져든다. 평화롭고 낭만적인 풍경 묘사가 돋보이는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가 시적 표현을 한층 발전시킨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 육체적 사
제4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에 정은우 작가의 ‘국자전’이 선정됐다. 제46회 ‘오늘의 작가상’은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한 해 동안 출간된 ‘첫 소설 단행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출판인, 서점인, 언론인, 작가, 평론가로 구성된 추천인단 50인의 투표를 거쳐 7개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이후 박민정(소설가), 신샛별(문학평론가), 이기호(소설가), 정용준(소설가), 편혜영(소설가) 등 총 5인의 심사위원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 ‘국자전’은 ‘손맛’으로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초능력자 ‘국자’와 그의 딸 ‘미지’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를 살아가는 ‘초능력자’들의 사랑과 투쟁을 담은 장편소설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두 사람 국자와 미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정치사회의 굴곡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면서도, 현실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와 성취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은우 작가에게는 2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 21일 민음사 사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 소식을 접한 정은우 작가는 “오늘의 작가란 사실 어제도 썼고, 내일도 쓰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아닐까”라며 “계속 쓰